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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 신세계 · 갤러리아 한판 승부

Monday, Apr. 6, 2020 | 강지수 기자, kangji@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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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 둘러싼 경기 남부 접점







경기도 남부 상권을 둘러싼 대형 유통사(현대 · 갤러리아 · 신세계)의 프리미엄 브랜드 유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1조 클럽 가입을 위해 바짝 고삐를 조이고 있는 현대백화점 판교점, ‘경기 지역 최대의 명품 백화점’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신규 오픈한 갤러리아 광교점, 내년 프리미엄화를 방점으로 리뉴얼을 앞두고 있는 신세계백화점 경기점 등 VIP 고객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치열하다.

현대백화점 판교점, 신세계백화점 경기점 그리고 최근 신규 출점한 갤러리아 광교점은 공통적으로 명품과 해외 브랜드를 앞세운 MD와 젊은 남성 고객을 타깃으로 한 브랜드 확대, 다양한 F  &  B, 재방문율을 이끌어낼 수 있는 문화 콘텐츠 등을 통해 백화점 고객 점유율을 높이고자 한다.

특히 경기 남부 최대 규모 오프라인 유통인 현대백화점은 판교점의 연매출 1조원 돌파 목표를 위해 브랜드 MD를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 지난해 연매출 9800억원으로 1조 가까이 달성한 판교점은 최근 매출을 리딩하고 있는 1층 명품 부티크와 더불어 2  3  4층을 대대적으로 리뉴얼하며 변화를 줬다.






현대 판교, 명품 시계 · 주얼리 최대 보유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내셔널 브랜드의 면적을 축소하고 평당 효율을 높이면서 해외 브랜드 구성 면적을 더욱 확대했다. 1층 명품관에는 루이비통 · 불가리 · 미우미우 등 인기 브랜드를 유치했는데, 특히 루이비통은 RTW를 포함해 토털 카테고리를 담아 현재 경기 남부에서 핵심적인 매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외에도 오메가 · 예거르쿨트르 · IWC샤프하우젠 등 매출이 고신장하고 있는 남성 시계 브랜드를 다수 보유해 경쟁력을 갖췄다. 남성 명품 시계군은 경기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아 명품 내에서 꾸준히 20 ~ 30% 매출 신장률을 기록 중으로, 판교점 매출 신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외에도 해외 주얼리 부분에서 톱3에 해당하는 까르띠에 불가리 티파니를 모두 유치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경기 남부 상권의 대형 유통사 중 유일하게 이 세 브랜드를 모두 유치했다. 다른 명품 패션의 경우 다른 점포와 브랜드 MD가 비슷하다고 할 수 있지만 시계 · 주얼리 부분에서는 확실히 우위를 점했다고 볼 수 있다.

톰브라운 월 2억 기록, 남성에 힘 싣기

리뉴얼을 진행한 2층은 오프화이트 · 릭오웬스 · 발망 등 해외 브랜드가 새로이 진입했으며 올 상반기 톰브라운 여성복과 알렉산더 맥퀸까지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엔트리 라인은 다른 명품 대비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디자인이 트렌디한 오프화이트와 알렉산더맥퀸 등 명품 브랜드로 라인업을 강화했다.

매출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 남성을 타깃으로 한 콘텐츠도 중점적으로 선보인다. 6층에 입점한 톰브라운 남성복 매장은 월 매출 2억원대로, 국내 톰브라운 남성복 매장 중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다. 여기에 MSGM과 휴고보스 등 해외 패션 브랜드의 남성복 단독숍을 갖추면서 감도 높은 남성층을 구성했다. 조만간 에르메네질도제냐도 입점을 앞두고 있어 남성층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그동안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특히 두드러졌던 자체 기획 편집숍들이 계열사인 한섬 브랜드를 중심으로 대체되면서 프리미엄 콘텐츠의 비중이 더욱 높아지게 됐다. 현대백화점이 전사적으로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통해 이익을 개선하는 데 포커스를 맞췄기 때문이다.

이에 자주 편집숍이 위치했던 에스컬레이터 주변의 매장들 또한 전면 교체되면서 젊은 층 타깃의 콘텐츠보다는 국내의 감도 높은 브랜드를 집중적으로 선보인다. 이와 더불어 판교점의 넓은 면적에서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이며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신세계 vs 갤러리아 2위권 경쟁 구도 돌입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은 내년 리뉴얼을 앞두고, 해외 브랜드 유치와 F&B 부문의 업그레이드 등을 논의 중이다. 현재 전개 중인 루이비통과 구찌 부티크에 이어 의류와 슈즈 등 카테고리별 명품 매장을 유치하려고 한다.

경기점은 바로 옆에 위치한 이마트와 시너지 효과를 내는 등 인근 거주민의 방문이 많은 점포다. 이러한 특징을 살려 인근 주민을 잡을 수 있는 고급스럽고 트렌디한 F&B를 입점시키며, MD구성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경기 남부 상권에서 판교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매출을 올리는 경기점과 신규 출점한 갤러리아 광교점의 경쟁 구도가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하며, 조금 더 차별화되는 명품 유치로 희비가 갈릴 것으로 분석한다.






갤러리아 광교점, 프리미엄과 예술 방점

지난 3월 오픈한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은 외관과 내부 MD 모두 프리미엄화에 방점을 찍으며 ‘제2의 명품관’이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모습을 내세웠다. ‘경기도 상권에서 가장 많은 명품 브랜드를 보유한 백화점’을 경쟁력으로 내세운다. 주요 프리미엄 브랜드로는 구찌 · 발렌시아가 · 오프화이트 등이 있으며, 평균적으로 타 점포 대비 브랜드별 매장 면적이 넓은 편이다.

루이비통이나 에르메스 등 주요 명품 브랜드의 유치가 약하다는 평이 있는 반면 큰 면적의 명품 단독 매장이 다수 분포해 경기도 상권 내에서 최대의 명품백화점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두 가지 평가가 공존하고 있다.

또한 명품 3대장인 루이비통  에르메스  샤넬 중 현재 입점이 가시화되는 브랜드도 있어, 향후의 MD 업그레이드도 기대해 볼 만하다.

갤러리아는 화려한 명품 브랜드 라인업과 더불어 예술적인 외관과 내부 곳곳의 오브제로, 공간 자체의 매력을 높였다. 건물의 외관은 영국의 유명 건축 디자인 아이콘이자 ‘건축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렘 콜하스의 ‘OMA’ 건축사무소에서 설계와 디자인을 담당했다.

최대 규모 명품 매장 속속, 총 440개 브랜드

백화점에 창문이 없다는 편견을 깨고 유리 통로인 ‘갤러리아 루프’로 전 층에 빛이 들어올 수 있도록 설계했다. 건물 외관을 따라 위층까지 걸어갈 수 있는 유리 통로와 전경이 보이는 전망대 등 백화점을 넘어 지역 랜드마크로서의 역할을 하고자 한다.  

내부 MD는 지상 1층은 해외 시계와 주얼리, 2층은 명품 부티크 매장, 3층은 해외 컨템퍼러리 브랜드들로 채워 실질적으로 1층부터 3층까지 일부 국내 주얼리 브랜드를 제외하면 모두 명품과 해외 브랜드로 채웠다.

1층에는 IWC와 불가리 등의 브랜드가 부티크 형태로 벽면을 감도 있는 인테리어로 채웠고, 2층은 알렉산더맥퀸 · 끌로에 · 구찌 · 펜디 · 발렌시아가 · 오프화이트 등의 브랜드가 큰 면적의 부티크로 입점했다. 특히 알렉산더맥퀸 · 끌로에 · 오프화이트 등 MZ세대에 인기를 끌고 있는 브랜드가 넓은 면적을 차지하며 중심을 이뤘다.

층별 특화 강조, 인테리어 & 소재 차별화

3~4층 2개 층으로 나뉜 여성 패션 부문은 해외 브랜드와 국내 브랜드를 철저히 나누어서 구성했다. 3층은 ‘띠어리’ ‘한스타일’ ‘호간’ ‘골든구스’ 등 100% 해외 컨템퍼러리 의류와 슈즈 브랜드로 구성했으며, 4층은 ‘시스템’과 ‘나인’ 등 소호몰 브랜드 그리고 슈즈와 핸드백까지 모두 국내 브랜드로 구성했다.

또한 갤러리아백화점은 프리미엄 브랜드와 더불어 광교점에서만 볼 수 있는 특화매장 ~ 인테리어로 경쟁력을 끌어올린다. 2층 명품은 고급스러운 다크 블루 인테리어에 같은 컬러 톤의 소파 등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했고, 해외 컨템퍼러리와 국내 여성복 브랜드를 모은 3 ~ 4층은 핑크를 메인 컬러로 장식했다.

그리고 남성과 아웃도어패션인 5층은 메탈 소재와 골드 컬러, 세로형의 칸막이로 시원한 느낌을 줬다. 특히 남성층의 일부 브랜드는 매장이 아닌 세로 벽장 안의 디스플레이로 색다른 느낌을 줬다.

‘백컬렉션’ ‘맨즈컬렉션’ 등 자주MD 속속

4층부터 8층까지 이어지는 여성 · 남성 · 스포츠 · 아웃도어 · 골프 · 키즈 부문에서는 갤러리아가 자체적으로 기획한 MD 숍으로 타 점포와 차별화를 진행했다. 예를 들어 4층에 들어선 핸드백 편집숍 ‘백컬렉션’은 ‘분크’ ‘구드’ ‘피브레노’ ‘아더앤드’ ‘오스트카카’ 등 총 7개의 브랜드가 벽면의 일부 섹션을 통째로 구성하며 브랜드별 다채로운 컬렉션을 보여줬다. 모두 온라인과 면세점 등 여러 유통 채널에서 핫한 브랜드로 손꼽히는 브랜드다.

국내 빅 핸드백 브랜드로 구성한 핸드백 조닝은 구성하지 않아 사실상 핸드백 부문은 명품을 제외하면 백컬렉션이 유일하다. 남성 부문에서는 셔츠 & ACC 편집숍과 시가숍이 구성된 ‘맨즈컬렉션’과 웨어러블 IT기기 매장과 카페가 결합된 ‘맨즈라운지’가 들어섰다. 꾸미는 데 관심이 많고 패션을 좋아하는 젊은 2030 남성이 럭셔리 업계의 큰손으로 떠오르는 트렌드를 반영해 패션과 다양한 남성 취향의 라이프스타일을 결합한 새로운 편집숍을 선보인 것이다.

김은수 갤러리아 대표는 “광교점은 명품 브랜드 입점뿐 아니라 프리미엄 콘텐츠를 지속 선보이며 명품관, 대전타임월드와 함께 갤러리아백화점 사업 성장 동력의 트로이카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0년 4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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