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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기획]노스페이스 독보적 성장···올해 아웃도어 전략은?

Monday, Apr. 29, 2019 | 곽선미 기자, kwak@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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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2017년 겨울, '롱패딩'으로 반짝 신장세에 돌입했던 아웃도어 마켓에 다시 한 번 비상등이 켜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으로 공개된 주요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지난해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은 노스페이스와 함께 일부 네파와 K2가 신장세를 기록했고, 대부분의 브랜드가 급격하게 하락했다.

이중 노스페이스 전개사 영원아웃도어(대표 성기학)가 작년 매출 4651억원, 영업이익 508억원, 당기순이익 390억원을 기록하며, 아웃도어 브랜드 중 유일하게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3개 부문 동시 신장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4254억원 대비 9.34% 신장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111.87%, 120.72%로 독보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노스페이스는 지난해 레트로 트렌드에 맞춰 스테디셀러인 '눕시 다운'을 새롭게 선보이는 것은 물론 방한부츠, 플리스 재킷 등 브랜드를 대표하는 다양한 상품을 선보였다. 롱패딩에 집중된 시장 속에서 노스페이스 고유의 히스토리를 담고 있는 상품을 꾸준히 선보여 차별화한 것. 이 전략은 성공했다. 다운 상품군 중 눕시 다운은 완판했고, 경량성을 주 무기로 장착한 '수퍼 에어 다운'은 판매율 90%를 기록했다.

휠라 등 스포츠 브랜드들이 오랫동안 축적된 자체 아카이브 속에서 먹거리를 찾아내 신선함과 적중률을 모두 만족시키듯 영원아웃도어도 브랜드 헤리티지를 대표하는 상품으로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봄에는 1990마운틴 재킷, 달톤 아노락 등의 아이템을 제안하고 있다.

'노스페이스' 매출·영업이익·당기순이익 성장 3관왕 기록

네파(대표 이선효)의 네파는 지난해 매출 3711억원으로 2017년 3862억원 대비 -3.92% 떨어졌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에서 큰 폭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34억원에서 482억원으로 44.49% 올랐고, 당기순이익은 -849억원에서 119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네파의 이익 부문 신장은 꾸준히 이어온 재무 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개선되면서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영업으로 창출된 현금도 증가했고, 장기차입금을 차입한 것으로 보유 현금이 늘었고 동시에 단기차입금과 유동성장기차입금을 상환해 재무구조를 개선했다.

무리해서 상품군의 수와 양을 늘리지 않고 적중률 높은 상품을 집중적으로 선보이면서 브랜드 구조를 선순환 상태로 돌리는 작업을 꾸준히 진행하면서 효과를 본 것으로 보인다. 마케팅 면도 경쟁사 대비 파워풀하지 않았지만, 판매 시기에 맞춰 다운 등 메인 상품에 집중 투자해 리스크를 줄이면서 집중도를 높이는 방식을 선택했다.

케이투코리아(대표 정영훈)의 K2는 매출과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 매출은 지난해 3088억원으로 2017년3038억보다 1.62% 소폭 신장했고, 당기순이익은 323억원에서 408억원으로 26.1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72억원에서 337억원으로 -9.34% 떨어졌다. 당기순이익의 증가에는 올해 사옥 이전을 앞두고 토지, 건물,  등의 처분으로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 유입액이 커진 것 등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K2는 올해 상반기 '오싹' 등 리뉴얼된 냉감 라인과 새롭게 선보인 '피싱 라인' 등으로 목적 구매력이 높은 소비자를 집중 공략한다. 냉감 상품군의 경우 타 브랜드보다 출시일을 빨리 해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다. 피싱 상품군은 대형 방송국에서 새롭게 기획한 예능 프로그램과의 전략적인 협력해 케이투코리아의 마케팅 파워를 제대로 보여줄 생각이다. 여기에 스포츠 시장을 공략한 온라인 비즈니스에 도전하는 등 새로운 시장에 대응해 케이투만의 신 성장동력을 가동시킨다.



네파·K2, 재무구조 개선으로 인한 이익률 신장 주목

반면 다른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분위기는 어둡다. 지난 2017년 겨울 반짝 반등했던 분위기가 다시 꺾였다. 이유는 믿었던 롱패딩의 부진이다. 블랙야크(대표 강태선)는 작년 3863억원으로 2017년 4011억원대비 -3.7% 떨어졌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84.75%, -75.02%로 급락했다. 대표 브랜드 중 가장 큰 폭의 하락세다. 올해 그룹사 CI를 BYN으로 변경하고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이라는 새로운 방향성을 내놓으면서 변화의 물꼬를 튼 만큼, 작년의 부진을 떨쳐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F&F(대표 김창수)의 디스커버리익스페디션(이하 디스커버리)은 롱패딩으로 큰 폭의 신장을 일궜던 브랜드라 좀 더 타격이 있었다. 이 브랜드는 론칭 이후 첫 매출 하락을 기록했다. 지난해 3065억원 대비 -3.33% 떨어진 2963억원으로 2018년을 마무리한 것. 올해는 새롭게 조직한 기획과 영업의 사업부 구성을 탄탄하게 안착시키고, 새로운 먹거리인 '신발' 시장 공략에 주력한다.

이러한 전략에 따라 디스커버리는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한 '팝업스토어'를 주력 신발 '버킷 디워커' 시리즈에 초점을 맞춰 새단장했다. '경량 어글리 슈즈'라는 디스커버리만의 공략 포인트를 찾아 스포츠와 아웃도어, 스트리르 마켓을 아우르는 신발의 강자를 노리겠다는 것이 이들의 계획이다. 작년 8%에 불과했던 슈즈 매출 비중을 4월 중순 현재 30%까지 끌어올렸으며, 올해 말까지 의류와 신발의 매출 비중을 조화롭게 조정할 생각이다.

밀레(대표 한철호)의 밀레는 작년 가장 큰 폭의 매출 하락세를 기록했다. 1676억원에서 1465억원으로 매출은 -12.6%, 영업이익은 104억원에서 41억원으로 -60.97% 떨어졌다. 당기순이익은 적자전환했다. 밀레는 새로운 시장에 적응하고 있는 중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가두점을 중심으로 한 전통 아웃도어 시장의 경쟁력이 점차 떨어지면서 젊은 층과 온라인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새로운 전략을 하나씩 테스트하고 육성 중이라는 것.

신발·온라인·라이프스타일 등 신시장 공략 속도 UP

우선 밀레는 올해 '낚시 의류'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피싱 시장에 발 빠르게 진입했다. 시니어 모델 김칠두 등 핫한 뉴 페이스와의 협업으로 젊은 세대에게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또 자체 신규 사업부와도 같은 '밀레클래식'으로 온라인과 스트리트 소비자를 강력하게 공략하고 나섰다. 한승우 본부장이 직접 총괄하고 있는 밀레클래식은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스트리트, 디자이너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밀레만의 기술력에 영 소비자들이 원하는 참신한 디자인을 입힌 새로운 스타일의 브랜드를 제안하고 있다.

2014년을 기점으로 아웃도어 마켓은 '거품 걷어내기'에 돌입했다. 시장 안정화라는 명분하에 떨어지는 매출을 합리화하기도 했지만, 래시가드나 냉감 아이템은 물론 롱패딩 등을 통해 '기술력'에 대한 소비자의 강력한 니즈를 증명하고 매출로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들은 이제 키즈나 1020 소비층, 가두가 아닌 온라인 등 새로운 시장을 향해 눈을 돌리고 '기술력'이라는 아웃도어 브랜드만의 강력한 강점을 무기로 공략 포인트를 찾고 있다.

아웃도어는 40년 가까이 한국 패션 시장에 존재했지만 '패션' 경력은 짧다. 그래서 더욱 소비자들과 사회적 트렌드에 따라 시장 성장과 하락이 크게 요동쳤지만, 그 사이에서 '기능성'이라는 누구도 따라잡을 수 없는 무기도 찾아낼 수 있었다. 이미 노스페이스가 기능성과 패션, 오랜 히스토리(헤리티지)를 이용해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다른 브랜드도 각자 라이프스타일, 신발, 온라인 등 공략할만한 지점도 찾아 테스트 중이다. 이들의 노력이 아웃도어 시장에 또 다른 성장 포인트를 가지고 올 지 마켓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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