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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년 「엘칸토」 1000억 OK

Wednesday, Aug. 1, 2018 | 강지수 기자, kangji@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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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칸토(대표 이혁주)의 질주가 무섭다. 올해 상반기 누계 매출이 전년 대비 21% 신장했고, 영업이익은 무려 51%나 성장했다. 지금 추세라면 올해 매출목표 1000억원을 거뜬하게 돌파할 기세다. 과거 전성기를 누렸던 제화 3사 중 가장 찬란하고 화려하게 부활에 성공한 셈이다.

주목할 점은 바로 1년 전 엘칸토의 주인이 405억원(지분 89%)에 이랜드그룹에서 SK-케이프증권PE로 바뀌었음에도 흔들림 없이 비즈니스 성과를 일궈내고 있다는 사실이다. 작년 연말에는 본사 직원 57명 전원이 2박3일 일정으로 일본 도쿄와 하코네 지역으로 연수도 다녀왔다. 경영계획 100% 달성과 영업이익 초과 달성에 따른 풍성한 포상의 자리였다.  

올해로 론칭 61주년을 맞은, 국내 최장수 제화 브랜드가 이토록 상승세를 달릴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단연 현장 경영을 첫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다. 이혁주 엘칸토 대표는 사무실에서 오전 업무를 끝내고 오후에는 항상 현장으로 달려간다. 「엘칸토」가 입점된 매장을 지역별로 찾아다니며 구매 고객들의 목소리뿐만 아니라 구매하지 않는 고객들의 불편 사항도 귀 기울여 듣는다.




올 상반기 매출 21% 영업이익 51% 신장


직원들도 마찬가지다. R&D 조직도 일주일에 1번씩은 꼭 현장을 찾는다. 전 직원들이 현장 중심으로 움직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소비자들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공감대가 형성됐다. 업무도 지시나 숙제가 아닌 소통과 동의 형태로 이뤄지다 보니 실행력이 훨씬 높아지고 곧바로 성과로 이어졌다.

지난 6월 리뉴얼 오픈한 모바일 기반 쇼핑몰도 이러한 현장의 소리와 임직원들 간 공감대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2015년 오픈한 PC기반 e커머스를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UI(User Interface)로 변경하는 등 과감하게 변화를 꾀했다.

엘칸토는 온라인 리뉴얼을 통해 단순히 디자인만 개편한 것이 아니다. 이들은 밀레니얼 세대에 「엘칸토」라는 브랜드를 친숙하게 알리고자 다방면에서 노력했다. 가장 큰 변화는 ‘고객 중심 쇼핑 채널’ 구축이다. 브랜드별 상품 구성을 세분화해 아이템을 더욱 빠르고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현장 & 디지털 경영, 제화 업계 단연 ‘톱’  


선물 추천, 면접 구두 등 이슈에 따른 아이템을 추천하는 퀵 메뉴 설계 시스템도 구현했다. 엘칸토몰은 모바일과 친숙한 젊은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강화할 계획이다. 주간별 테마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고객별 맞춤 혜택 등 다양한 기회도 제공한다.

소비자 반응도 빠르게 올라오고 있다. 한 달 전만 해도 자사몰 판매비중의 100%가 온라인(PL 등) 기반이었다면 지금은 51%로 줄었고, 대신 모바일 앱을 통한 매출이 49%로 크게 늘었다. 자사몰은 고객과 커뮤니케이션하는 장으로 우선 생각하고 있지만, 고객 유입속도가 빠르게 늘고 있는 만큼 든든한 캐시카우 역할도 기대하고 있다.

현재 「엘칸토」의 온라인 판매는 ‘롯데닷컴’ ‘GS숍’ ‘카카오스토어’ 등 20여개의 외부몰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외부채널 중 절반에서 제화 카테고리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작년에만 50% 성장했으며, 엘칸토 전체 매출의 16%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자사몰 리뉴얼, 20여개 온라인 채널 비중 16%  


한편 이 회사는 최근 2018 대한민국 고객만족브랜드대상의 제화 부문에서 대상을 거머쥐었다. 기존 정통 제화 브랜드라는 이미지보다 스타일리시하고 편한 제화로 입지를 굳혔다. 지난해부터 여심 잡기에 성공한 키 아이템 사케토슈즈와 컴포트화, 스니커즈 등이 출시 1개월만에 리오더에 들어가는 등 폭발적인 반응으로 이어졌다.

남화 역시 올해 새로 선보인 다이얼 스니커즈도 판매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이 아이템은 엘칸토가 정통 제화에서는 처음으로 개발한 다이얼(원터치로 끈 조절 가능)을 장착한 상품으로 3차 리오더에 들어가는 등 호조세다. 이 브랜드는 상승 무드를 타고, 올해 1000억원대 매출 성과를 자신한다.


[MINI INTERVIEW]



이혁주 l 엘칸토 대표
“엘칸토 3년 내 IPO 목표”


“매주 현장에서 직접 판매를 해 보니 착화감이 좋고 TPO에 활용 가능한 디자인을 원하는 소비자가 많다고 느꼈다. 편하고 스타일리시한 드레스화, 초경량 컴포트화, 쿠션 스니커즈 등 착화감과 스타일에 집중한 아이템으로 고객이 찾아오는 브랜드로 만들 계획이다. 자사몰을 리뉴얼 오픈하는 등 온라인몰을 강화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오프라인 유통채널도 다각화, 다양화할 계획이다. 갤러리아백화점과 AK백화점 입점을 앞두고 있다.

내년 3월에는 신규 브랜드를 론칭하는 등 새로운 상품과 채널로 외형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3년 후에는 IPO도 생각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100년 된 브랜드가 별로 없다. 「엘칸토」가 지금까지 필요에 의해서 구매하는 브랜드였다면 앞으로는 역사를 바탕으로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브랜드가 됐으면 좋겠다.”



[BOX]
엘칸토 최근 현황 및 중기 계획
1957년 론칭한 「엘칸토」는 1990년대에 연매출 2000억원을 기록하며 「금강제화」 「에스콰이아」와 더불어 국내 3대 제화 브랜드로 꼽혔다. IMF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자금난에 빠졌고 2004년 부도가 났다. 법정관리 상태에서 지난 2011년 이랜드그룹에 인수됐다.

엘칸토는 이랜드에 인수된 지 3년만에 흑자로 전환했고 지난해 800억원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8월 이랜드그룹은 엘칸토의 지분 89%를 SK-케이프증권PE에 405억원을 받고 매각했다. 바이아웃할 경우 이랜드그룹이 최우선 매수 대상자라는 옵션을 달았다. 2011년 인수 당시 50억원이었던 엘칸토를 6년만에 8배로 키워 되판 셈이다.






**패션비즈 2018년 8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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