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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호 모호컴퍼니 디렉터

Monday, Jan. 1, 2018 | 홍승해 기자, hae@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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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가 다른 남성복 만든다



“하나의 틀에 갇혀 있지 않은, 이름 그대로 모호함에서 매력을 느끼는 브랜드.” 모호컴퍼니(대표 박지근)의 남성복 브랜드 「모호」의 이규호 디렉터는 장난기 가득한 얼굴에 진지한 눈빛으로 브랜드 디렉팅에 대해 설명했다. 이렇게 멋들어진 남성복 디자이너 브랜드를 국내에서 오랜만에 본 것 같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이 디렉터는 「모호」라는 브랜드를 “이질감, 어색함 속에 ‘분명함’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브랜드를 이해하는 순간 멋있는 「모호」의 매력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어필했다. 이제 막 세상에 태어난 「모호」는 매 시즌 다양한 주제 의식으로 발전하고 변화하고자 장기적인 플랜을 짜 놨다. 컬렉션을 내놓으면서 하나의 제시, 질문을 던지기 때문에 뚜렷한 목적성보단 큰 흐름에 브랜드의 색깔을 맡긴다.

이 디렉터는 “브랜드의 깊이에 대해 생각해 봤을 때 ‘깊이’라는 것은 결국 받아들이는 사람의 주관적인 느낌이다. 나는 매 시즌 본인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이야기꾼이다. 그 이야기를 얼마나 진중하게 받아 주고 고민하느냐에 따라 깊이가 달라진다”고 말했다.

이규호 디렉터, 에스모드파리 수석 졸업 인재

「모호」는 단순히 남성복을 판매하는 브랜드로 남고 싶지 않다고 한다. 메인 콘텐츠는 단연 옷이지만 다양한 순수 작업을 통해 끊임없이 브랜드에 질문한다. 조각, 설치, 미디어 등을 활용해 작업하는 것도 「모호」의 큰 그림이다. 단순히 멋있는 이미지가 아닌, 날것의 정리되지 않은 이미지들 속에서만 느낄 수 있는 쾌감을 사람들에게 어필한다.

이규호 디렉터는 에스모드파리 수석 졸업으로 학창 시절 이미 국내 매스컴을 통해 유명세를 탔다. 그가 처음 패션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옷이 주는 이미지’의 강력함이었다고 한다. 이 옷, 저 옷 각기 다른 패션을 몸에 걸쳤을 때의 느낌은 나아가 사람의 기분까지 움직일 수 있다고 믿었다.

그는 “디자인을 공부하면서 만들어진 이미지를 무시할 순 없지만 본인이 생각하는 미의 기준으로 무게중심을 옮겼다. 패션의 트렌드나 화려함보다 직접 느끼는 미를 옷으로 그려 내고 그것이 타인에게 모호하게 느껴짐에 따라 브랜드 「모호」가 탄생한 것 같다”고 전했다.

‘「모호」 = 자유분방 + 순수함’ 본인과 닮아

이 디렉터는 평소 검은색 유니클로 트레이닝복을 즐겨 입는 등 소박한 스타일을 추구한다. 하지만 그가 만들어 낸 「모호」는 무게감이 느껴진다. “옷을 공부할 당시 패션에 대한 가치관이 뚜렷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어떤 작업이 내 브랜드에 맞는지 정답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오리지널리티’에 충실해야 한다는 생각은 변함없다. 기본이 흔들리지 않고 오래갈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고 이 디렉터는 말했다.

이어 “「모호」라는 단어는 사실 현실 사회에 대한 반항과 반감으로 만들어졌다. 우리는 어떤 ‘틀’에 대해 당연하게 생각하고 사는데 그런 부분은 단지 우리 머릿속에 정해 놓은 것이다. 하지만 내 머릿속 「모호」의 세계관은 절대적인 세계이고 스스로의 생각만 존재하는 세상이다. 그래서 불분명하고 위태롭다”고 설명했다.

특유의 자유분방한 태도에서 알 수 있듯이 「모호」라는 브랜드가 순수하면서 반항적이고 자유로운 이 디렉터의 모습을 많이 닮았다고.

박지근 대표와 환상 파트너십, 홀세일 주력

이 디렉터와 함께 공부한 박지근 대표와의 파트너십도 브랜드를 운영하는 데 디딤돌이 된다. 박 대표는 디자인부터 마케팅, 국내외 유통 등 대내외적인 부분을 총괄한다. 현재 「모호」는 국내 유통망 확장과 더불어 해외 세일즈(홀세일 등)를 위해 꾸준히 노크하고 있다. 국내는 브랜드 론칭 쇼에서 보여 준 프레젠테이션 형태처럼 문화와 아트를 결합한 다양한 모습을 바이어 및 소비자에게 어필하면서 브랜드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주요 온라인 편집몰 등 「모호」만의 플랫폼으로 차별화되게 접근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첫 시즌 론칭 쇼를 프레젠테이션 형식으로 진행했다. 다음 PT는 순수 작업으로 접근해 「모호」와 어울리는 전시 형태로 많은 사람과 만나고 싶다. 딱딱한 브랜드 컬렉션 쇼보단 「모호」라는 브랜드를 함께 즐기고 감정을 공유하면서 「모호」가 문화적 소통 창구의 역할을 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모호」가 글로벌 시장에서 내세울 부분은 ‘독창성’이다. 브랜드만의 오리지널리티를 추구하기 때문에 대중이 만들어 놓은 흐름보단 새로운 길을 제시하고 싶다. 기존 남성복 브랜드에서 보기 어려운 디테일과 디자인은 이미 상품이 말해 주고 있다”고 마무리했다.  








이규호
모호컴퍼니 디렉터


Profile
2012년 ROWENTA 여성복 파이널리스트4
2013년 GALLERLY JOYCE PARIS 전시
2013년 DINARD 남성복부문 우승,
소재개발부문 우승(2관왕)
2014년 박람회 Who’s next 쇼룸 참가
2014년 박람회 TEXWORLD 전시 및 쇼룸 참가
2015년 BOFFI BAIN 패션쇼 및 쇼룸 참가
2015년 「XYXX」 론칭
2013~2016년 파리패션위크 「ANDREA
CREWS」 남성복 · 여성복 총괄 디자이너
2017년 「MOHO」 론칭 /
박람회 TRANOI PARIS 쇼룸 참가

**패션비즈 2018년 1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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