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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ecial Interview >

피터 프로슈텐 폴리진AB 부사장

Sunday, Oct. 1, 2017 | 민은선 기자, esmin@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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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균·방취 ‘폴리진’은  친환경 대사”

여성 액티브웨어로 인기 있는 요가복 브랜드 「안다르」가 스웨덴의 소재기업 폴리진AB와 신소재 사용에 대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홈 패션업체 「이브자리」도 폴리진 처리된 상품을 공급하고 있다. 스포츠 대표주자 「아디다스」도, 「파나고니아」 「살레와」 「라푸마」 「아크테릭스」도 모두 폴리진과 조인했다. 대체 폴리진이 뭘까.

‘폴리진(Polygiene)’은 천연 은에서 추출한 은염(Agcl)을 이용한 항균 · 방취 기법이며 이미 전 세계 300개 유수 브랜드들이 채택하고 있는 기법이다. 친환경 유해물질 차단 기술을 활용한 이 소재는 운동 후 땀냄새를 방지하며 쾌적한 착용감을 제공한다. 특히 세탁횟수를 획기적으로 줄여줘 상품의 내구성에도 크게 기여하는 것은 물론 아이템 수명이 다할 때까지 항균 · 방취 효과를 발휘한다.

시간이 지나면 소멸되는 대다수 유기항균제와는 달리 은염은 무기질이라 한번 처리되면 영구적으로 항균 기능이 유지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물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인다는 면에서 환경친화적이다. 이 기술을 공급하는 피터 프로슈텐 폴리진AB사 부사장을 만났다.



- 폴리진 회사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을

“2008년 설립된 스웨덴 화학회사다. 초기에는 섬유 처리가 아니라 안티박테리아를 겨냥해 딱딱한 표면 처리에서 출발, 변기 커버나 바닥재 등에 주로 활용했다. 2년 후부터 섬유에 적용, 항균 · 방취 효과가 매우 크다는 것을 알게 됐고 이후 슈즈, 비즈니스 슈트 등 시장 잠재력을 확인했다.

아웃도어 쪽부터 시작해 기술적인 기능이 있는 텍스타일, 고어텍스 등 숨 쉬는 패브릭 등에 폴리진을 적용한다. 현재 우리 파트너 중에는  「파타고니아」 「살레와」 「라푸마」 「아크테릭스」 등 유명한 글로벌 아웃도어기업이 많다. 최근에는 스포츠웨어에 진출, 「아디다스」가 항균 · 방취 기능을 위해 폴리진을 선택했다. 「아디다스」의 영향으로 범주가 넓어지고 있다.

스포츠 인더스트리는 패션을 향해 가고 패션은 스포츠로 간다는 것이 최근 패션마켓의 트렌드다. 빅 패션 브랜드인 「샤넬」 「마이클코어스」 「아르마니」 「휴고보스」 등과도 접촉 중이다. 패션 쪽에서는 아직 기능성 섬유를 잘 쓰지 않아서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본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일상생활에서도 기능을 원한다. 일례로 슈트의 경우 몸에 닿는 라이닝에 폴리진 처리를 하면 자주 세탁할 필요가 없다. 패션 쪽에서도 소비자들이 편안함을 추구하므로 이런 기능이 들어가 있는 것을 선호할 것이라 본다.”

- 폴리진을 적용하는 시장의 범주는

“폴리진 입장에서 가장 큰 시장은 홈 텍스타일이다. 아시아 쪽에서, 특히 일본 · 중국 · 한국에서 이 부문이 급성장하고 있다. 이불은 물론 매트리스, 타월, 블랭킷, 베개, 소파 충진재 등 가장 큰 시장이다. 한국에서는 이미 「이브자리」 등이, 일본 쇼와니시카와, 중국 샤오미침장이 폴리진을 활용한다.

특히 요즘 환경에 대한 관심이 급격하게 커지고 있는데 폴리진은 집먼지진드기에 대해 매우 효과적이다. 집먼지진드기는 곰팡이가 있어야 생겨나는데 폴리진이 곰팡이를 원천적으로 막아 주다 보니 번식을 할 수 없는 원리다.

현재 폴리진 전체 거래선의 15~20%가 패션 · 리빙이다. 나머지는 아웃도어, 스포츠웨어 비중이 크고 한국 · 일본 · 중국은 홈 텍스타일이 급증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와코루」 등 패션 브랜드 80개를 보유한 월드사가 대표적이다.

향후 가장 좋은 시장은 자주 빨지 못하는 신발류다. 일본 「컨버스」가 인솔에 폴리진을 적용한다. 산업재로도 가능성이 큰데 작업용 장갑, 최근 개발 중인 삼성 VR 고글, 올림푸스 카메라, 현미경, 의료장비, 자동차 에어컨 필터 등도 클라이언트와 접촉 중이다. 적용 범위는 매우 다양하다. 이렇게 ‘폴리진’ 마크는 유비쿼터스를 지향한다. 스포츠웨어는 물론 신발, 슈트, 백팩, 집에 들어오면 홈 텍스타일 등 폴리진의 미래시장은 무궁무진하다.

나는 여행과 출장을 정말 많이 다니는데 옷을 많이 안 가지고 다닌다. 폴리진 처리된 옷만 있으니까 짐이 정말 적다. 이게 바로 ‘폴리진 스타일’이다. 백팩도 멜빵의 메시 부분과 등판에 폴리진 처리를 한다. 「다킨」이라는 미국 백팩 브랜드인데 폴리진을 부분 처리한 것이다. 폴리진으로 인해 빨래를 덜 해도 되니까 오래 착용할 수 있고, 옷감도 쉽게 상하지 않는다. 환경 면에서 본다면 전 세계 물 사용량 중 3분의 2가 세탁, 3분의 1이 인더스트리에서 사용된다. 오래 입고 세탁을 덜 하면 확실히 환경에 도움이 된다.”



- 폴리진의 장점이 일반 패션 쪽에도 통할까

“20~30대 대상의 조사 결과 45%가 세탁 후에도 냄새가 나면 옷을 버린다고 답했다. 폴리진의 강점은 운동하면서 땀에 젖은 옷이 다음 날 입어 보면 보송보송하다는 것이다. 원래 인체는 땀과 단백질이 같이 나오고 이렇게 양분과 습도가 제공되면 균이 자란다. 균이 증식할 때 나오는 가스가 바로 냄새인데 폴리진은 이 균이 증식하지 못하게 미리 잡아 버려 냄새가 안 나는 원리다.

게다가 폴리진은 무기물이라 반영구적이다. 정확히 폴리진은 은염을 바인딩해서 패브릭에 입히는 기술이다. 보통 항균제는 유기물이라 세탁하면 없어지는데 은염은 섬유에 박혀 머물러 있는다. 한 가지 로스는 실이 빠져 나오는 것으로 기모에 있는 것이 빠져 나올 수 있지만 대부분 남아 있다. 100회 세탁해도 99%의 항균력이 유지된다.

폴리진은 기술과 아이디어가 합치된 개념이다. 아주 소량(원단 무게의 0.4%)만 넣어도 기능이 영구하게 유지된다. 동시에 컬러에도, 기능에도, 견뢰도에도, 환경에도 영향을 안 준다.

이런 면에서 의류회사들의 경우 폴리진으로 인해 옷을 더 많이 팔 수 있다고 본다. 소비자들은 뉴 패션, 뉴 디맨드를 필요로 한다. 최근 패션시장이 전 세계적으로 좋지 않은데 폴리진은 기능뿐만이 아니라 차별화되는 스토리텔링으로 좋은 파트너가 되리라고 생각한다.”

- 폴리진의 매출 추이와 미래 비전은?

“급성장 중이다. 매출은 올해 5000만달러를 예상하고 내년 30% 성장을 예상한다. 최근 몇 년간 그런 스피드로 성장해 왔다. 「아디다스」 같은 빅 클라이언트가 올해 시작됐고 「이브자리」의 경우도 최근 2톤으로 물량이 늘었다. 이제 점차 앤드 유저(일반 소비자) 쪽으로 더 가까이 갈 수 있는 마케팅(SNS 등)에 집중하고 있다. ‘Odor Free Stay Fresh(냄새 없이 신선하게 유지하기)’가 우리 슬로건이다.

우리는 스웨덴의 중소기업이지만 미래지향적인 나스닥 상장사(작년 3월 상장)다. 스웨덴에는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이 많다. 스웨덴 말뫼에 본사가 있고 테크니컬은 영국 · 홍콩, 마케팅 세일즈는 미국이 중심이다. 유럽 세일의 중심은 베를린이고 아시아는 중국 · 일본 · 한국 에이전트로 운영하고 있다.

폴리진으로 인해 가격이 좀 올라가지만 그에 비해 제공되는 밸류와 베네핏을 보면 비교가 안 된다. 패션 브랜드 입장에서는 상품의 부가가치를 높여 더 높은 가격에 팔 수 있다. 결국 ‘폴리진’이라는 것으로 소비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얘깃거리가 많아지는 것이다. 우리는 ‘항균방취’라는 소재에 집중해 기술을 계속 진화시켜 나갈 것이다.”       


피터 프로슈텐 l 폴리진AB 부사장
· 1955년생
· 2010년부터 폴리진AB 근무 현재 영업담당 부사장
· 학력 링코핑대학 경제학 교육학 전공
· 경력 Spepharm Nordic 제약회사 대표 근무
Nycomed 사에서 해외사업 담당 임원
Espri Health 대표


**패션비즈 2017년 10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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