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Report

< Ready To Wear >

밀레니얼 잡은 프리미엄 SPA 3!

Monday, Dec. 16, 2019 | 정효신 기자, hyo@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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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모두띠 앤아더스토리즈 코스...패스트 패션 새바람



  

한철 입고 버리는 아이템 대신 트렌디한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중무장한 브랜드가 주목을 받고 있다. 싸기만 한 상품은 메리트를 잃었고, 기능이 좋은 베이직한 상품들은 이제 식상해졌다. 소비자들의 눈높이는 높아지고 니즈 역시 다양해짐에 따라 글로벌 패션 리테일 기업도 각자 주력 브랜드 이외의 친환경 · 하이퀄리티 콘셉트 브랜드로 밀레니얼 세대 공략에 나섰다.

일시적인 트렌드를 제공하는 패스트 패션이 아니라 지속성과 친환경 이슈를 반영한 인디텍스코리아(대표 이반바베라뜨라스뿌에스또)의 ‘마시모두띠’ 에이치앤엠헤네스앤모리스(대표 니클라스 무에라)의 ‘코스’ ‘앤아더스토리즈’가 그 주역이다.

성장기를 지나 성숙기를 맞은 SPA는 많은 것이 달라졌다. 특히 이들을 대하는 소비자들의 태도가 변화했다. 특히나 저렴한 가격과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한 시즌 입고 버리는 옷에 염증을 느낀 소비자들은 합리적인 가격과 오래도록 입어도 질리지 않는 시즌리스 디자인 그리고 친환경 소재에까지 신경 쓴 프리미엄 SPA로 눈을 돌렸다.











패스트 패션 → 지속가능 패션, 이익률 개선  

품질보다는 디자인에 치중해 가성비를 갖춘 상품, 빠른 상품 회전 등 패스트 패션을 지향하는 SPA의 신장세는 여전히 진행형이지만 확장 사세는 조금 꺾였다. SPA가 지향하는 패스트 패션의 반대 개념인 슬로 패션, 자원을 재활용하는 업사이클 패션, 제조공정 및 소재 사용에서 윤리적 과정을 추구하는 패션 등 패션에 대한 의식 수준이 높아졌기 때문.

국내 SPA 마켓은 최근 10년간 가장 폭발적으로 성장한 유형으로 무려 66.4%가 확대돼 2조7700억 시장으로 파이가 커졌다. ‘SPA’라는 개념이 지금과 같이 만연하지 않은 2010년부터 글로벌, 내셔널 브랜드까지 포진한 현재의 상황을 비교해 보면 이러한 성장세는 놀랍지 않다. 타 복종과 달리 경기의 여파와는 무관하게 매년 7%대 고속 성장이 가능했던 것은 시장의 태동과 성장기였기 때문이다.

이들은 모두 주력 저가 브랜드에 비해서 매출 외형이 크지는 않지만 이익률은 20~30%로 높아 향후 시장성이 더욱 기대되고 있다. 수요에 비해 과도하게 공급되는 상품에 피로감을 느낀 소비자들에게 2030을 중심으로 한 가치 소비가 먹혀 들어간 것. 내셔널 브랜드도 소비자의 의식 수준에 부합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기획과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마시모두띠 · 코스 프레스티지 SPA 모델 제시

글로벌 SPA의 강자 인디텍스그룹과 H&M그룹은 어느 정도 확장을 마친 자라와 H&M에 이어 각각 자매 브랜드 키우기에 나섰다. 대중적인 주력 브랜드보다 그들만의 색깔이 뚜렷한 브랜드다. 마시모두띠와 코스는 프레스티지 SPA라는 콘셉트에 맞게 서울 강남구 청담동이나 가로수길, 코엑스 등 서울 핵심 상권에 FSS를 오픈하는 등 고급화 전략을 펼친다.








가장 먼저 2010년 국내에 들어온 마시모두띠는 초기에 해외 럭셔리 브랜드로 인식되기도 했다. SPA라기에는 고급스럽고 클래식한 상품과 매장, 생소한 네이밍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4050을 메인 소비층으로 했지만 2016년을 기점으로 유통 전략을 바꾸어 밀레니얼 세대에게 문턱을 확 낮췄다. 온라인 스토어를 오픈하고 기존 강남권 플래그십에서 서울 근교의 쇼핑몰에 입점한 것.

상품 면에서는 동일 컨디션 높은 품질과 낮은 가격대로 승부한다. 30대 남성을 위한 슈트 라인은 한 벌에 40만원선으로 제도권 브랜드로는 중가 존의 가격대다. 슬림하고 트렌디한 핏의 디자인으로 컨템퍼러리한 감성이 특징이다. 100% 소가죽, 양가죽 상품들은 재킷부터 백과 슈즈에 이르기까지 브랜드의 대표 상품인 레더굿즈는 비슷한 감성의 브랜드 대비 절반 이하의 합리적인 가격대를 자랑한다.

6주 80% 상품 회전, 가격은 동일 조닝比 50% ↓

코스는 청담동 명품거리에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국내 시장에 첫선을 보였다. ‘Collection of Style’의 약자로 명품 브랜드 수준의 품질 좋은 패션 에센셜 아이템을 합리적인 가격대에 제안한다. 여성 톱 1만9000~11만9000원, 스커트 4만9000~10만5000원 등 부담스럽지 않게 유지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가격대에서도 크게 벗어나지 않아 소비자들의 열기를 더했다.

미니멀리즘 콘셉트의 이 브랜드는 디자인적으로는 ‘노르딕 시크’와 패스트 패션에 반대되는 슬로 패션을 추구한다. 의류 상품에서 베이직한 디자인과 아이템을 선호하기 때문에 자칫 밋밋해질 수 있는 것을 액세서리로 차별화하고자 한다. 주력 브랜드가 주에 2회 신상품을 공급하는 것과 달리 6주에 80% 상품이 교체돼 상품회전율의 측면에서 보다 슬로 패션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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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브랜드는 올해 기존 선보인 유아복에서 좀 더 에이지 타깃을 높인 아동복까지 라인을 확장해 ‘코스 키즈(COS KIDS)’를 론칭하기도 했다. 지난 2011년부터 1세에서 4세 사이로 국한된 남 · 여 유아들을 위한 첫 라인을 전개했다. 이번 아동복 라인은 0~3개월 사이의 영아와 8~10세까지의 아동을 위한 상품을 제안한다.

밀레니얼 겨냥 앤아더스토리즈, 온라인 매출 25%

앤아더스토리즈는 앞에 두 브랜드에 비해 가격 면에서는 프리미엄 브랜드라고 보기 힘들지만 액세서리 중심의 아틀리에 브랜드를 표방하는 만큼 저가형 SPA와는 결이 다르다. H&M보다 높고 코스보다는 낮은 가격대의 어패럴과 코스메틱, 슈즈, 백, 주얼리, 스테이셔너리, 이너웨어 등 여성 라인에 집중해 컨템퍼러리 조닝의 여성 소비자들을 흡수하고 있다.

앤아더스토리즈는 같은 H&M그룹에서 전개하는 H&M이나 COS와는 운영상으로나 디자인상 특징이 다르다. 우선 패스트패션 H&M이 일주일에 두 번씩 신상품을 출시하는 것과 달리 시즌별 컬렉션만 출시한다. MD 역시 SPA가 베이직하거나 트렌디한 아이템 위주라면 파리와 스톡홀름, 로스앤젤레스에 소재한 각 아틀리에에서 차별화된 색깔이 담긴 컬렉션을 만든다.

국내에 진출한 대부분의 글로벌 SPA 브랜드들의 경우와 달리 남성복 카테고리나 아동복 라인은 없다. 오직 여성에만 집중해 액세서리, 슈즈, 백, 주얼리, 뷰티, 스테이셔너리, 이너웨어 컬렉션을 선보인다. 이 중 크게 의류와 뷰티가 각각 절반을 차지한다. 뷰티 카테고리에서는 색조 코스메틱보다는 보디 용품 위주다. 자연 친화적 느낌을 살린 브랜드로 화장품 제작에서 동물 실험을 하지 않아 밀레니얼 소비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  H&M그룹 8번째 브랜드도 프리미엄 SPA ‘아르켓’

H&M그룹은 지난해 여덟 번째 브랜드로 ‘아르켓(Arket)’을 글로벌 론칭했다. 아직까지 국내에 도입되지 않았지만 스
웨덴어로 빈 종이(Blank Sheet of Paper)를 뜻하는 이 브랜드는 실용적이고 오래가는 클래식 아이템을 선보인다.
역시 오래 입을 수 있는 퀄리티와 디자인을 위해 아르켓은 소재와 기능성, 핏에 중점을 둔다.

마음이 젊은 것을 지향해 어느 연령대나 입을 수 있는 에이지리스 상품이며 연간 입을 수 있는 필수 아이템의 상품 구색을 보여 준다.

재활용 캐시미어를 사용함으로써 지속성 이슈를 실천하는 등 스타일과 기능성(Functionality)은 물론 환경의식을
바탕에 둔 브랜드다. 상품의 오가닉 소재의 비중을 43%에서 2020년까지 100%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19년 12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패션비즈는 매월 패션비즈니스 현장의 다양한 리서치 정보를 제공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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