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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여성복 ‘트렌딧’ 판매율 90%↑

Saturday, May 9, 2020 | 안성희 기자, song@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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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이미지 분석 솔루션 개발






인공지능(AI) MD가 패션 브랜드를 론칭한다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잘 팔리는 아이템만 속속 골라주면 판매율 90% 이상도 가능하지 않을까…. 이렇게 시작된 브랜드가 바로 어반유니온(대표 안치성, 김용채)의 여성 편집 브랜드 ‘트렌딧(Trendit)’이다.

트렌드(trend)와 IT를 합성한 이 브랜드는 2018년 론칭했으며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MD ‘사만다’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사만다’는 한 달에 두 번꼴로 소비자가 많이 찾는 상품을 공항 패션, 드라마 패션, 동대문 유행 패션, 인기 컬러 등 이미지로 검색해 데이터를 뽑는다.

원피스, 카디건, 재킷 등 키워드 검색이 아닌 구매한 상품의 이미지를 통해 데이터를 도출하기 때문에 적중률이 매우 높다. ‘사만다’는 지난해 9월부터 실용화해 현재 트렌딧의 70%가량 상품을 이를 통해 운용하고 있다. 나머지 30% 정도만 사람의 손을 거쳐 비어 있는 상품군을 채우는 시스템이다.

‘사만다’ 솔루션 통해 이미지 빅데이터 도출  

트렌딧은 현재 매장 9개점을 전개하고 있으며 앞으로 100% 사만다를 활용해 인공지능 MD 여성복 브랜드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2월 말부터 4월 초까지 매출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이전까지는 매장당 월 5000만원 이상을 기록했다. 정상판매율 94%를 올리는 알짜 매장으로서 경쟁력을 갖고 있다.

주요 점포로는 현대백화점 신촌 유플렉스를 비롯해 AK& 평택점과 수원점, 롯데백화점 본점, 롯데몰 은평점 등이 있다. 대부분 트렌드에 민감한 2535 여성들이 많이 찾는 백화점이나 복합쇼핑몰로서 트렌딧은 이곳에서 발빠른 스폿 운영과 수시로 매장 MD에 변화를 줘 신선함으로 승부하고 있다.

트렌딧이 기존 여성복 매장과는 다르게 새롭게 보이는 이유는 한 가지 키워드를 내세운 상품 구성 방식 때문이다. 예를 들어 2018년 6월 오픈한 AK& 평택점의 경우는 ‘큰 아이템(오버 사이즈)’이라는 키워드로 매장을 운영했다. 상품의 70% 이상이 큰 아이템이고 나머지 30%는 연계 판매가 가능한 의류와 잡화로 구성했다. 이 매장은 월매출 7000만원대를 올리면서 해당 여성복 조닝 상위권에 자리매김했다.




AK& 홍대점, ‘원피스’ 키워드 매장 1억 매출

그 여세를 몰아 지난해 6월 개점한 AK& 홍대점에도 트렌딧이 입점했다. 이번에는 ‘원피스’라는 키워드로 매장을 운영해 봤다. 컬러와 디자인 모두 소비자가 그 시기에 가장 많이 구매하는 아이템으로 구색을 맞춰 월매출 1억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김용채 대표는 “패션산업도 점차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이 실현되고 있다”며 “기존 패션회사들은 판매방식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하는 데 주력하고 있지만, 우리는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오프라인 리테일을 하겠다는 취지로 출발했다”고 말한다.

따라서 오프라인 매장을 앞으로 더 확장할 계획이다. 물론 자체 온라인몰도 곧 선보일 예정이지만 핵심 유통은 오프라인에 두고 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의류는 특성상 직접 체험하고 구매를 결정하는 비율이 높다. 트렌딧은 매주 신상품이 공급되는 패스트패션 방식이라 오프라인 매장이 더 잘 맞는다”고 설명했다.

여성 캐주얼 어바니썸도 전개, 마트 중심

유행 아이템을 오프라인에서 실시간으로 즉시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을 차별점으로 내세운 것이다. 어반유니온은 트렌딧을 선보이기 전 초창기 모델로 여성 캐주얼 ‘어바니썸’을 론칭해 현재 23개점을 전개하고 있다. 주로 대형마트에 입점했으며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소비성향을 공략하고 있다.

어바니썸은 25~39세 여성의 데일리룩을 콘셉트로 했으며 낮은 가격으로 ‘마트에 장보러 왔다가 부담없이 살 수 있는 옷’이라는 전략을 내걸었다. 또 맘 & 키즈 상품으로 엄마와 아이가 함께 코디할 수 있는 스타일도 제안한다. 어바니썸은 메가 트렌드를 반영해 주로 동대문과 인디브랜드의 판매 데이터 분석을 통해 상품을 구성하고 있다.

김 대표는 “어바니썸은 좀 더 편안하게, 이지한 스타일로 풀어내고 있다”면서 “두 브랜드의 성격이나 유통채널이 확실하게 다르기 때문에 각각의 경쟁력을 더 살리는 데 포커싱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2년까지 두 브랜드로 연매출 1000억원(온라인 500억원, 오프라인 500억원)을 올리는 것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




‘사만다’ 개발한 어반유니온, 기술력 인정

한편 2015년 창업한 패션 테크 스타트업 어반유니온은 어떤 회사일까. 이 회사는 패션유통업체에 몸담았던 안치성 대표가 설립했으며, 2017년 인공지능 이미지 분석 솔루션 ‘사만다’를 개발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기존에 패션 MD가 해왔던 일을 인공지능으로 대체해 보다 정확한 판매예측이 가능하도록 만든 것이다.

사만다 MD는 일주일 단위로 SNS 패션과 쇼핑 트렌드, 판매순위 등 수많은 쇼핑데이터를 수집한다. 100만 건 정도의 표본으로 쇼핑 알고리즘을 만들고 1~100위까지의 판매 아이템을 빅데이터로 뽑는다. 실제 온라인 쇼핑데이터와 검색량과 인기검색어 등을 SNS와 교차 비교해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연간 판매 데이터 분석 1억건, 올해 5억건 이상의 데이터 분석을 목표로 하고 있다.

6개월 앞선 상품기획을 하는 패션 기업들이 실제 고객 니즈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재고로 남는 악순환을 해결한다는 차원에서 ‘사만다’의 솔루션은 꽤 실효성이 있을 것으로 봤다. 따라서 자체개발한 사만다 MD를 기반으로 한 패션 브랜드를 론칭하기로 결정해 트렌딧을 선보인 것이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0년 5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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