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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omenswear >

NEW 이앤씨, 혁신경영 통했다

Thursday, May 7, 2020 | 안성희 기자, song@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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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떠나 홀로서기 3년 차






“이름만 있고 혁신 없는 여성복에 소비자들은 등을 돌립니다.” 이앤씨월드 우상배 대표는 이앤씨가 직면해 있는 문제점을 정확히 진단하고 솔루션을 찾고 있다. 올해는 ‘뉴 이앤씨’를 선포한 중요한 시점! 애석하게도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사태를 만나 우 대표의 구상대로 진행하는 것은 사실상 무리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혁신적인 한 해가 될 것이라 강조한다.

이앤씨월드는 현재 중요한 기로에 놓여 있다. 2006년 이랜드그룹에서 인수한 이앤씨는 2010년 연매출 480억원을 달성하고 중국으로 진출하는 등 성장가도를 달렸지만 중저가대 캐주얼 브랜드가 주류인 그룹에서 감도 있는 여성복을 운영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그러던 중 2014년 이랜드월드와 합병해 가성비 있는 영캐주얼로서 다시 한번 일어섰지만 역시 그룹 내 주력 브랜드들과는 성격이 달라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하는 어려움에 처하고 말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2018년 4월 물적분할을 통해 이앤씨월드를 독립법인화했으며 지난해에는 공식적으로 회사를 매각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기업 매각 공식화, 희망가격은 300억 수준

우 대표는 이앤씨월드 법인설립과 함께 CEO로 선임됐다. 그룹에서는 M&A를 성사시킬 적임자로 그를 지목한 것이라 해석할 수 있다. 패션과 유통을 오가며 28년간 장기 근속한 ‘이랜드맨’ 우 대표는 이앤씨월드를 맡기 직전까지 엘칸토 대표를 맡아 적자 회사를 흑자 전환하는데 상당한 업력을 세우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3월 이앤씨의 매각이 결정된 이후 4월 초 예비입찰에 들어갔고 인수 후보를 좁혀 개별 협상까지 벌이면서 최종 한 곳과 거의 막바지 작업에 이르렀으나 상대 측 사정으로 무산됐다. 이에 대해 우 대표는 “마지막 단계에서 틀어진 것은 상대방과의 문제가 아니라 상대방에 투자한 회사의 반대의견이 판을 뒤집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직까지 매각 원칙에 대한 입장에는 변화가 없으며 전문 경영인으로서 회사를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브랜드를 더욱 단단하게 성장시키면서 기회를 노리겠다”고 말했다. 2020년을 맞아 ‘뉴 이앤씨’를 앞세운 이앤씨월드는 우선 기존 영캐주얼 조닝에서 영캐릭터로 이동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영캐주얼 → 영캐릭터 이동, ‘이앤씨S’ 첫선

이를 위해 디자인 감도와 소재 퀄리티를 한층 높인 ‘이앤씨에스’ 라인을 이번 S/S시즌 처음 내놓았다. 3040 커리어우먼을 노린 셋업 정장, 재킷, 트렌치코트 등 우븐류가 주를 이루고 있다. 여성 캐릭터 브랜드들과 견줄 만한 품질을 지향하지만, 가격대는 30%가량 낮춘 가심비 상품군이라 할 수 있다.

이앤씨는 유통채널에 따라 총 3가지 서로 다른 브랜드를 전개 중이다. 백화점은 이앤씨, 아울렛은 이앤씨스튜디오, 온라인은 이앤씨나나로 세분화해 운영하며 리테일 특성에 맞춘 상품을 기획하고 있다. 디자인실도 분리돼 브랜드 간 스타일이 겹치지 않도록 한다. 여기에 새롭게 이앤씨 숍인숍으로 선보이는 이앤씨에스를 추가했다.

바바패션 출신 디자인실장이 합류해 좀 더 테일러링이 가미된 캐릭터로 브랜드 손맛을 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를 감안하면 리뉴얼한 이앤씨 상품 반응은 좋은 편이다. 게다가 이앤씨에스를 통해 봄 재킷과 간절기 셋업류 등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어 고무적으로 본다.

상반기는 수익보다 캐시 만드는 데 집중

올봄 이미 생산한 물량을 최대한 소화해야 되기 때문에 할인폭을 높여서 빨리 소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우 대표는 “코로나 이전에 만들어 놓은 물량은 가급적 빠르게 캐시화하지 않으면 그 다음 시즌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여름 물량도 긴급조치해 40%가량 물량을 줄였으며 하반기 물량 또한 전년대비 40% 축소했다”고 말했다.

올해는 안정적으로 회사 매출을 관리하면서 내부조직은 혁신적인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먼저 온라인 매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온라인팀을 보강했으며 온라인 채널별 담당자를 배정해 신속하게 대응하도록 했다. 디자인실 역시 오프라인에서 팔다가 남은 물량을 판다는 개념에서 벗어나 온라인 시장조사를 통해 가장 잘 팔릴 수 있는 아이템을 기획해 전략상품을 풀어내고 있다.

영업부 역시 온 · 오프라인을 별도로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 데이터 분석을 통해 매출이 어디서 어떻게 일어나는지 실시간 체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우 대표는 “조직문화와 일하는 방식이 달라져야 회사가 성장한다”며 “외부환경만 지켜보고 있지 말라는 점을 당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매출 380억, 영업이익 6% 목표

이앤씨월드는 우 대표가 처음 맡을 당시 영업 이익률은 2%대였다. 이를 2~3년 만에 10%대로 끌어올렸다. 그렇지만 올해는 줄어들 것을 감수해 매출은 전년 수준인 380억원에 영업이익 6%를 목표로 하고 있다. 우 대표는 “기업을 매각할 때 매매가는 에비타의 10배를 매겨야 정상”이라며 “투자자들이 봤을 때 이앤씨월드는 앞으로 성장할 수 있는 근거가 충분하고 여성복 시장에서 꾸준히 전개할 만한 가치가 있는 브랜드”라고 말했다.

그는 3개년 혁신전략을 실행 중이라 덧붙인다. 먼저 올해는 ‘뉴 이앤씨’에 발맞춰 새로운 콘셉트 정착, 일하는 방식(조직) 개편, 온라인 매출 확대 등이 가장 큰 과제라고 보고 있다. 내년에는 이앤씨 브랜딩 구축, 유통채널별 차별화된 상품 제안, 해외 시장(온 · 오프라인) 진출을 꼽았다. 최종단계인 2022년에는 여성복 브랜드 M&A, 리빙 · 뷰티 컬래버레이션 매장 론칭, 해외 매장 진출에 초점을 맞추는 비전이다.

무엇보다 영캐주얼에서 영캐릭터로 상품 축을 이동하며 조직 세팅을 새롭게 한 이앤씨월드가 기획부터 생산과 영업전략까지 기존 방식을 싹 바꾸는 혁신적인 한 해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0년 5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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