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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의 실천으로 세상 바꾼다” 더뉴히어로즈, 지속가능 올인

Thursday, June 11, 2020 | 곽선미 기자, kwak@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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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균성 ‘실버라이닝’… 생분해 ‘콘삭스’ 전개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사람들은 친환경 소재와 윤리적인 생산 등 주로 제조과정에 그 책임을 많이 지우려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패션이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원인의 2/3는 사용하는 과정과 사용 후 폐기 과정에서 생긴다. 그래서 더욱 지속가능한 라이프를 위해 소비자들도 한번쯤 생각해 봐야 할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쓰레기 줄이기)’에 주목하게 됐다.”

강원도 유일의 제로 웨이스트 숍 ‘요선당’을 운영하고 있는 이태성 더뉴히어로즈 대표의 말이다. 이 대표는 세탁을 줄이는 것으로 환경을 보호하고 더욱 오래 사용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상품을 제안하는 ‘실버라이닝(Silverlining)’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매립 후 100% 자연생분해되는 옥수수 섬유를 사용한 양말 브랜드 ‘콘삭스(Cornsox)’를 전개 중이다.

실버라이닝은 타월과 남녀 속옷, 양말, 티셔츠 등 청결이 중요해 자주 세탁할 수밖에 없는 베이직 상품을 주로 선보인다. 포인트는 순수한 은(silver, 47Ag) 99%의 은사를 사용해 자연적으로 박테리아를 파괴하는 항균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냄새가 덜해서 청결한 느낌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다. 되도록 세탁을 덜하는 방향을 지향하는 것이다.






임팩트 BIZ, 1명의 실천으로 세상 바꾼다

이 대표는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을 임팩트 비즈니스라고 부른다. 한 사람의 실천으로 창출할 수 있는 환경적 · 사회적 임팩트를 키우는 일이다”라며 “세탁 횟수를 절반으로 줄임으로써 세탁과 건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질 오염과 에너지 낭비, 세제 사용으로 인한 초미세 플라스틱 폐기물의 증가를 줄일 수 있다. 그리고 환경을 생각하면서 실천하는 사람이 늘어나면 그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콘삭스는 성인 1명이 1년간 소비하는 양말이 20켤레 이상일 정도로 많다는 점을 고려해 제조과정과 폐기 후에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는 데 집중했다. 화학 섬유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질소를 줄이기 위해 석유를 연료로 사용하지 않으면서 땅에 매립할 때 단기간에 생분해돼 환경오염을 일으키지 않고 세균 증식을 막아주는 친환경 소재인 옥수수 섬유를 사용했다.

무엇보다 이 두 브랜드는 환경과 사람이 함께 사는 미래를 생각하고 있어 더욱 의미가 깊다. 코로나19 방역이 한창이던 지난 3월 실버라이닝은 와디즈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론칭한 항균 수건을 대구 · 경북지역 저소득층 가구에 기부했다. 또 최근 제작에 들어간 실버라이닝 항균 마스크는 강원도 홍천에 위치한 중증 장애인 근로작업장에서 제작하고 있다.
이 대표는 “문화적으로 사람들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줄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어 2011년부터 친환경과 제로 웨이스트 라이프에 집중하고 있다. 2011년 콘삭스, 2019년 실버라이닝, 2020년 요선당에 이르기까지 작지만 하나씩 차근차근 그 영향력을 키워 가고 있으며 우리와 생각을 함께하는 소비자 역시 늘고 있다”고 말했다.






콘삭스 등 친환경 소재 브랜드 론칭도 활발

그는 “지난 2월 강원도 춘천시의 지원을 받아 제로 웨이스트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요선당’을 팝업으로 오픈했다. 5월부터는 자체적으로 운영 중이다. 공간 역시 숍을 정리할 때에 폐기물이 생기지 않도록 조립형 벽돌을 쓰고, 나무를 조립해 필요 없는 부품이 나오지 않도록 했다. 크라우드펀딩이나 자사몰 외에 우리가 제안하는 상품은 웬만하면 온라인 판매를 지양하려고 한다. 제품 포장 시에 생기는 박스와 테이프 사용을 줄이고 물류 이동 시 CO2 발생을 막기 위해서다”라며 브랜드 전개 철학도 밝혔다.

패션이 친환경에 관심을 가지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공을 들이는 것은 굉장히 유의미한 일이다. 그렇지만 소재나 상품의 재활용률을 아무리 높인다고 해도 사용하고 버리는 일의 근원인 소비가 줄지 않으면 사실 의미가 없다.

브랜드들이 지속가능성과 환경에 대한 책임을 위해 소재와 상품을 친환경적으로 만드는 것만큼 사용하는 사람들의 소비 방식에 대한 적극적인 인식 변화도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이다. 오랫동안 차근차근 준비해 움직이고 있는 실버라이닝과 요선당의 행보가 소비자들의 지속가능한 삶에 강렬한 임팩트를 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0년 6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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