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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 소재 통합 ‘엔실’ 출범

Thursday, July 18, 2019 | 곽선미 기자, kwak@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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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단 노하우 + 브랜드BIZ 결합… 시너지 기대





원단, OEM, 브랜드 사업 법인을 모두 통합한 엔실(대표 이준호)이 올해 섬유 패션 특화 기업으로서 입지를 강화한다. 지난해 7월 출범한 엔실은 2004년에 설립된 면 소재 원단 전문기업 주나텍스와 섬유 전문기업 주나패밀리, OEM/ODM 전문 기업 주나프렌즈까지 총 3개 법인을 통합한 신규법인이다.

새로운 법인 내 사업부는 기존 사업 영역에 맞춰 원단(Fabric), 프로모션(OEM/ODM), 브랜드(Garment) 3개로 구성했다. 원단 사업부는 직접 원단을 편집하고 개발해 유통하고, 프로모션 사업부는 파트너사의 의류 디자인과 생산을 진행한다. 브랜드 사업부에서는 지난 2016년에 론칭한 ‘에이카화이트(AECA WHITE)’의 디자인과 생산을 담당한다.

엔실은 프리미엄을 지향하는 컨템퍼러리 캐주얼 브랜드 에이카화이트를 통해 자사에서 개발한 우수한 소재를 선보이고 상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의 직접적인 피드백을 받는다. 이 피드백을 반영해 새로운 소재를 개발하고, OEM/ODM 파트너사와 공유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

주나텍스 · 패밀리 · 프렌즈 법인 사업부로 흡수
구조 변화의 결과는 에이카화이트의 가격 조정으로 나타났다. 이 브랜드는 지난 2016년에 전 브라운브레스 대표인 서인재 디렉터와 엔실이 기획해 론칭한 브랜드다. 기존에는 소재를 고급화하는 대신 소량 생산으로 다른 스트리트 브랜드 대비 높은 가격대로 책정해 전개했으나, 올해부터는 20~30% 가격을 내려 친소비자적인 가격대를 제안할 수 있게 됐다.

가격대 조정이 가능해지면서 내수 시장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베를린이나 파리 등의 해외 전시회와 국내 온라인 편집숍 유통을 병행해 운영했으나, 작년 말부터 국내 시장 전개에 좀 더 힘을 싣기로 했다. 소재를 강조해 기본물에 대한 기획력이 높아졌고, 이로 인해 가격 역시 리즈너블하게 내놓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기 때문이다. 해외 시장은 국내 시장을 확실히 다진 이후 본격적으로 공략할 예정이다.

에이카화이트는 기존 스트리트 브랜드와 달리 30대 이상 소비자에게 고급스러운 소재와 심플하고 편안한 디자인을 제안하기 위해 론칭했다. 기본적으로 원컬러 티셔츠나 상하의 세트를 판매하며, 모자와 가방 등 베이직한 잡화도 함께 선보인다. 가격대가 약간 높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마니아를 모아 왔다.

에이카화이트, 국내 시장 집중도 높인다
에이카화이트와 엔실의 롤모델은 일본의 니트 소재 전문기업 ‘필멜란지’다. 이 회사는 동명의 니트 전문 브랜드를 론칭해 프리미엄 니트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다. 자사의 소재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상품을 직접 기획해 생산하고 판매하는 것처럼, 엔실도 자체 소재 사업의 영역을 건강하게 확장할 수 있는 매개체로 에이카화이트를 전개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말부터 해외 시장과 홀세일 비즈니스 규모를 축소한 대신 직접 입점하는 국내 온라인 쇼핑몰을 늘렸다. 코오롱몰이나 SI빌리지와 같이 패션 대형 기업이 운영하는 몰에 입점해 상대적으로 에이카화이트의 가격대가 매력적으로 보이도록 하는 전략을 사용한다. 오프라인으로는 색다른 공간을 찾아 입점한다. 현재는 안태옥 디자이너가 운영하는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듀펠센터’와 수원 광교에 위치한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식물원’에 입점한 상태다.

브랜드 사업 분야 외에 소재 개발 부문에서도 새로운 성과가 있다. 엔실이 강점을 갖고 있는 리넨과 모달 제품에 항균 · 항취와 흡한속건 기능을 추가한 ‘프레시 플러스(FRESH+)’ 원단을 개발한 것. 기존에도 시원한 S/S 인기 소재 코튼 모달과 코튼 리넨 소재에 엔실이 개발한 항균 · 항취 가공 ‘프레시 플러스’를 더해 기존 소재와의 차별화를 강조한다.

FRESH+ 가공, 항균항취 기능성 모달 · 리넨 개발
프레시 플러스는 섬유에 분포된 특수 약품이 박테리아의 증식을 억제하는 항균 · 항취 가공으로 폐렴균, 포도상구균 등에 대한 항균성 인증서를 보유하고 있다. 항균 · 항취에 사용되는 특수 약품은 Bluesign · FDA · EFSA 등 미국과 유럽 각지에서 환경과 인체에 무해하다는 인증을 받은 친환경 특수 약품으로, 의료기기나 식수 · 식품 등의 항균을 위해 사용한다.

프레시 플러스로 가공한 프레시 코튼 모달, 프레시 코튼 리넨 원단은 균과 냄새를 잡아 주는 강력한 항균 · 항취 기능을 가지고 있어 민감한 피부의 영유아와 아동에게 적합하다. 또 땀과 수분을 빠르게 흡수함과 동시에 건조가 빨라 활동적인 성인 누구에게나 피부에 안전하며 쾌적함을 유지시켜 주는 소재다.

엔실은 우선 기존 파트너사 중 아동 브랜드를 위주로 샘플 원단을 제공해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피드백을 받고 있으며 에이카화이트 상품에 먼저 적용해 이번 상반기 프리미엄 리넨 컬렉션을 출시한 상태다. 프로모션 파트너사들의 아이템 제작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엔실은 연간 300만㎏을 생산할 수 있는 직영 편직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30여 곳의 편직 · 염색 · 후가공 공장들과 파트너십을 맺어 원단을 개발하고 신속하게 생산도 진행하고 있다. 또 R&D 연구소를 신설해 매 시즌 새로운 기술을 접목한 원단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 색다른 소재를 원하는 파트너사의 요청을 담은 개별 원단도 생산한다.




에이카화이트
에이카화이트가 지난 6월 이광호 작가와 스트리트 컬처 브랜드 ‘반스’와 함께 브랜드의 골자를 조명한 전시를 선보였다.

이 전시는 에이카화이트가 생각하는 기본과 균형을 총 7개의 섹션을 통해 이야기하는 구성이다. 상품의 품질을 좌우하는 소재와 의류 패턴을 자세히 보여 주거나 흰색 티셔츠를 균일한 간격으로 걸어 브랜드의 상징성을 드러내기도 했다. 여기에 이광호 작가의 작품과 반스 커스텀 슬립온은 이 같은 이야기를 강조하는 오브제로 사용됐다. 공간을 가득 채운 특별한 향으로 더욱 화제를 모았다.










■ 패션비즈 2019년 7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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