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tail

< E-MALL >

‘커스터마이징’ 플랫폼 시대 개막!

Friday, July 3, 2020 | 이원형 기자, whlee@fashionbiz.co.kr

  • VIEW
  • 4004
이큐엘 · 겟트 · OCO · 씨애비뉴…




‘고객의 니즈’에 의해 주도되는 온라인 마켓이 왔다! 각자의 색깔과 경쟁력을 통해 새롭게 출발하는 신예주자를 모아봤다.


하루가 다르게 세상이 변하고 있다는 말이 실감나는 요즘이다. 코라나19로 오프라인 마켓이 무너지고 언택트 소비가 늘어나면서 온라인 패션 시장은 너도나도 진입하는 레드오션 시장으로 변하고 있다.

3년 전까지만 해도 무신사, W컨셉, 29CM 등이 주도했던 온라인 패션 트렌드 시장이 이제 어느 하나가 대세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고객의 니즈’에 의해 주도되는 마켓이 됐다.  이 틈을 타고 제도권 기업의 온라인 진출과 쿠팡 등의 소셜커머스 및 도매 여성 마켓을 중심으로 한 지그재그, 여성 전문 쇼핑앱 브랜디까지 합세하면서 온라인 패션 마켓은 그야말로 ‘별들의 격전지’가 됐다.

그중 올해 신규로 진입한 유통망 4곳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베일에 싸인 제일기획의 통합 플랫폼 ‘겟트(GETTT)’와 다양성을 강조한 한섬의 ‘이큐엘(EQL)’ 등이 앞으로의 플레이를 기대하게 만든다.  

여기에 쿠팡은 ‘로켓배송’ 서비스를 무기로 패션 편집관 ‘씨애비뉴(C.AVENUE)’로 마켓에 본격 진입했다. 금강계열사 비제바노에서는 ‘OCO’를 스트리트 감성의 패션 편집숍으로 색깔을 분명하게 만들고 있다. 통상 온라인 편집숍이 자리잡기까지는 3 ~  4년이라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리는 만큼 새롭게 진입하려 하는 기대주들의 전략을 모아봤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해 보실수 있습니다.

다양성 강조한 시장, 색깔 있는 플랫폼 대전   

한섬(대표 김민덕)의 온라인 편집몰 ‘이큐엘(EQL)’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이미 작년부터 패션업계에서 한섬의 이커머스 진출 소식에 많은 이들이 주목했다. 한섬 이큐엘 조직은 기존 ‘더한섬닷컴’과는 별도로 움직이고 있으며 과거 현대G&F(현재 한섬 인수)가 썼던 서울 방이동 건물에 위치해 있다.  

15명으로 이뤄진 이큐엘 멤버는 김정아 상무가 전체적인 총괄을 맡고, 29CM와 영화사에서 활약한 바 있는 양수석 팀장이 마케팅 파트를, 역시 29CM 출신인 안영주 팀장이 상품(MD)팀을 맡고 있다.

이들은 앞으로 3년간 브랜드 테스트와 콘텐츠 운영을 통해 다양한 색깔을 담아낼 수 있는 플랫폼을 목표로 키워 나간다.  이큐엘은 기존 유통망이 하던 대로 수수료 30%로 운영되고 있다. 가장 큰 장점은 색깔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시각을 담아낼 수 있다는 점이다. 한 권의 책을 펼쳐서 보는 듯한 이큐엘 UI는 웹과 앱 버전으로 출시됐다.

이큐엘의 차별점은 △월간 캠페인을 통해 매달 화보와 영상을 자체적으로 제작하는 콘텐츠 △단독 상품에 한해서 사입 진행 △코어 감성을 위해 시장 브랜드 진입 규제 등이다.  





이큐엘, PB ‘레어뷰’ 중심 코어 브랜드 유치

한섬 내부 디자인 팀에서 만든 이큐엘 단독 PB ‘레어뷰(RAREVIEW)’ 또한 눈여겨볼 만하다. 레어뷰는 기본에 충실하면서 개성을 잃지 않는 데일리 웨어로 3만  ~  8만원대의 가성비가 특징이다. 더뮤지엄비지터, 이악크래프트, 피망 등 이큐엘 단독 입점 브랜드 역시 퀄리티와 아이덴티티가 뚜렷한 브랜드로 ‘뭔가 다른 느낌’을 전달하는 면에서는 초반에 성공한 점으로 비춰진다.  

한섬, 현대백화점, 프리미엄 편집숍 무이, 톰그레이하운드가 모두 한 식구인 만큼 다양한 인프라와 테스팅을 시도해 볼 수 있다는 점도 이큐엘의 묘수다. 이큐엘에는 기존 한섬닷컴에서 전개하고 있는 자사 브랜드는 입점하지 않는다. 현재처럼 신선한 브랜드 위주의 발굴을 계속 이어나갈 예정이며 여성과 남성 하나의 관점에 치우치지 않는 새로운 감성의 유통으로 만들어 나간다. 현재 입점 브랜드는 110여개다.  

하반기 9월 론칭 예정인 제일기획(대표 유정근)의 온라인 플랫폼 ‘겟트(GETTT, 이름 변동 가능성 있음)’ 역시 오픈을 준비한다는 소식이 알려지고 난 후 많은 이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패션과는 크게 관여되지 않았던 기업이지만 자매 계열사로 삼성물산패션부문이 자리하고 있는 터라 이번 사업 진출에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삼기획 통해 온라인 플랫폼 준비한 제일기획

겟트는 패션부터 뷰티, 라이프스타일, 가전까지 전방위 일상생활의 A to Z를 모두 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사업계획이나 외부 발표 사례가 없어 중간에 방향을 틀 확률이 높다.

이들은 단순한 상품 판매에 대여 서비스라는 기능을 얹어 패션뿐만 아니라 고객 소비에 있어서 광범위한 영역을 다룬다. 제일기획은 이미 온라인 플랫폼 준비를 위한 절차를 밟아 왔다. ‘제삼기획’이라는 이색 상품을 제조하고 판매하는 플랫폼을 이미 운영해 왔으며 이는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와디즈를 통해 주문을 받았다.

최근에는 중국 소셜 빅데이터 분석 기업 ‘컬러데이터’를 인수해 온라인 커머스 구매자들의 성향을 분석할 수 있는 베이스도 마련했다. 겟트를 위한 초반 준비작업을 착실히 준비해 온 것이다.  

삼성의 계열사 중 3조원의 매출액을 기록할 만큼 사업목표 달성률이 높은 제일기획은 업체들의 입점 제안에 ‘광고’ 서비스를 강조하고 있다. 매년 국내외에서 1000건 이상의 광고를 제작하는 기초 인프라를 지니고 있기에, 입점과 동시에 광고에 대한 피드백도 함께 지원한다. SNS 인플루언서 및 유튜버를 통한 콘텐츠 개발에도 집중할 예정이다.

배송 물류 강점 쿠팡, 패션 편집 사업에 도전   

패션 쪽으로는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를 입점 대상 1순위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족한 패션 인프라 부문은 같은 계열사인 삼성물산패션부문이 조력할 수도 있다. E-FASHION이 아닌 E-TECH까지 다루기 때문에 어떤 복종과 색깔에 집중할지에 대해서는 미정이나 수익성이 높은 쪽을 선택할 확률이 높다. 모든 판을 열어 놓는 것이 독이 될지 아니면 새로운 마켓 형성이라는 득이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듯싶다.  

출발한 지 3개월이 돼 가는 쿠팡(대표 김범석 외 2명) 역시 패션 전문 셀렉트관 ‘씨애비뉴(C.AVENUE)’로 새로운 동력을 찾고 있다. 브랜드마다 수수료가 다르지만 통상적으로 디자이너 브랜드는 20%대, 기존 제도권은 25%대 수수료를 제안하고 있다. 기존 오픈마켓 판매의 틀에서 벗어났지만 △로켓배송의 메리트를 유지한다는 점 △수수료가 저렴하다는 점 △생필품과 연관돼 있음을 경쟁력으로 삼고 있다.

씨애비뉴는 특히 배송 서비스에 특화돼 있다. 풀필먼트 시장이 강화되고 있는 현재 무료배송과 일부 로켓배송, 무료 반품을 원칙으로 내세워 가장 강력한 유통 화력을 지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입점 브랜드는 총 103개로 해프닝 · 어몽 · 카이 · 듀이듀이 등 국내 디자이너부터 타미힐피거 · 랩 · 폴햄 · 탑텐 · 에잇세컨즈 · 빈폴 등 제도권까지 다양하다. 쿠팡은 보다 다양한 패션 브랜드의 콘텐츠 생성과 자주적인 MD 시스템 구축이 필승 전략으로 꼽힌다.  





금강 계열 편집숍 OCO, 남성 포커싱 확대

가장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 복종은 탑텐, 폴햄, 랩 등 가격대가 저렴한 캐주얼 의류다. 일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가성비 상품이 선호되고 있는 추세다. 폴햄의 경우에는 무신사 등의 온라인몰 매출을 따라잡을 정도로 매출 상승세가 높다.

하지만 감성이 살아 있는 디자이너 브랜드나 타깃이 넓지 않고 한정돼 있는 브랜드는 매출이 신통치 않다.  한 제도권 입점 브랜드 대표는 “손쉬운 구매 환경이나 탄탄한 배송 시스템은 쿠팡의 메리트지만, 고객 타깃이 한정돼 있거나 색깔이 강한 곳은 매출이 나오기가 쉽지 않은 구조다. 유니클로나 SPA형 브랜드는 잘 될 수 있으나 기존의 디자이너 브랜드는 유지되기 쉽지 않다.

패션에 전혀 관심이 없거나, 모르는 이들에게 광고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것 정도가 이점이다”라고 말했다.  이 밖에 지난해 시장에 처음 진입한 비제바노(대표 황규명)의 온라인 편집숍 ‘OCO(OCOKOREA)’는 금강제화가 전개하는 온라인 사업 중 하나로 남성 유니섹스 캐주얼에 포커스가 맞춰진 셀렉트숍이다.

3만  ~  5만원대의 가성비 있는 브랜드가 주로 포진돼 있으며 기존 편집숍보다 3  ~  4% 낮은 수수료가 강점이다.  병행수입과 국내외 디자이너 브랜드 700여개를 담고 있으며, 남성 · 여성 · 라이프스타일 등 복종 분류가 간단하게 나뉘어 심플한 인터페이스를 지향한다. 주고객은 60% 이상이 남성 고객이고 고객당 재주문율도 높아 무신사 외 전무하던 남성 온라인 편집숍 시장에서 꽤 주목할 만한 플랫폼이다.

<저작권자 ⓒ Fashionbiz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