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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패션시장 팬데믹 비상(2)... 세계 4대 패션 컬렉션이 멈췄다

Friday, May 8, 2020 | 정해순 런던 리포터, haesoon@styleintelligen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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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영향 2020 글로벌 패션시장 30% 위축








유럽에서 무서운 기세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는 일상 생활뿐 아니라 전체 경제에 타격을 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보다 훨씬 더 심각한 불경기가 동반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패션은 필수품이 아니기 때문에 록다운(lockdown,이동 제한)으로 새 옷을 입고 나갈 이벤트가 없는 사람들이 아무리 온라인에서 새로운 상품과 매력적인 행사를 제공해도 그 수요가 낮아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코로나19가 글로벌 경제에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이미 주식시장이 위축되고 있으며(영국의 FTSE100은 3개월 사이에 28.8% 하락) 글로벌 패션산업 역시 2020년 1/4분기 동안 어패럴, 패션, 럭셔리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40%나 하락해 주가 평균 하락세를 웃돌고 있다(McKinsey).

S/S 시즌 매출이 몽땅 사라진 패션산업
패션 리테일러들이 이미 생산 중이거나 또는 생산이 완료된 S/S 컬렉션을 취소하고 딜리버리(선적)를 받지 않고 있는 것은 윤리성과 사회적 책임감 차원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유럽 패션산업에서 엄연한 현실이다. 패션 리테일러들은 아예 올해 S/S시즌 영업을 포기하기로 했다.

현재 보유하고 있지만 록다운으로 판매가 불가능한 상품 재고는 2021년 봄시즌으로 우회하거나 아니면 할인으로 소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코로나19로 시즌 영업기회와 매출을 잃어버린 패션산업은 올해 매출이 30% 하락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럭셔리 부문에서도 규모가 39%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다(McKinsey).

글로벌데이터(GloablData)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올해 영국 리테일 매출이 18조9000억원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의류와 신발 부문에서는 전년 대비 20%나 하락해 16조6500억원이 하락하는 결과를 예상한다.

영국 내 의류와 신발 매출 20% 하락 예상

이 규모는 프라이마크, 막스앤스펜서, 넥스트 등의 의류 매출을 모두 합한 것과 같은 실로 엄청난 규모라 할 수 있다. 글로벌데이터의 이러한 수치는 5월 말까지 패션매장이 문을 닫거나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에 대한 예측이다. 6월부터 회복세를 기대하고 있지만 10월까지는 소비자의 소비 패턴이 정상적으로 돌아오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 매출도 약해질 것으로 보여 올해 유럽지역에서 약 5~20% 매출 하락이 예상된다(McKinsey).

2개월 이상 매장 문을 닫게 되면 패션회사 중 80%는 심각한 재정 압박을 받게 될 것으로 매킨지는 보고 있다. 결과적으로 향후 12~18개월 사이에 많은 패션회사들이 파산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사업이 부진했던 리테일러들과 중소규모의 패션회사들은 더 취약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 매장까지 닫음으로써 판매채널을 완전이 잃어버린 브랜드들은 많은 재고 상품을 보유하게 된 것이 현실이다.

FT(Financial Times)는 현재 영국 내에는 15조원어치의 의류가 창고에 쌓여 있다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2~3월은 봄시즌 상품이 잘 팔리는 시기인데 올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서 판매시기를 놓쳤기 때문이다. 결국 영국과 유럽 내 패션 리테일러들이 현금 흐름 문제에 직면하게 되면서 도산이나 인수 · 합병 등 기업간 통합과 정리가 일어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포스트 코로나19… 소비자 의식의 대전환?

코로나19의 위기를 지나고 상황이 정리된다고 해도 패션시장은 경기후퇴 국면에 접어들고 동시에 소비자 역시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오랜 시간 록다운으로 인해 사람들이 ‘소비격리’를 거치면서 새로운 마인드로 전환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예를 들어 쓰레기를 배출하는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반감이 커지고 지속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다거나 디지털 테크놀로지 사용에 더욱 익숙해지면서 소셜미디어를 통한 구매가 늘어날 수도 있다. 또한 록다운 상황에서 집에서 DIY를 즐겼던 것처럼 수공예적인 요소를 선호하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매킨지는 소비자 전환에 대한 아이디어로 △디지털의 가속화 △인시즌 리테일(in-season retail : 미리 오더하는 것이 아니라 시즌 내 오더, 생산, 딜리버리) △시즌리스 디자인 △홀세일의 감소 등을 제안하고 있다. 동시에 패션산업 내 밸류체인에서도 새로운 변화를 예상하고 있다. 과연 코로나19 위기와 록다운이 끝나고 나면 소비자가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에 대해서 글로벌 패션산업이 주목하고 있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0년 5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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