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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 영화 기생충의 쾌거, 봉테일에서 패션을 읽다

Tuesday, Feb. 11, 2020 | 이정민 기자, mini@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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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미국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 영화 '기생충'이 각본상 감독상 작품상 국제장편영화상 등 아카데미 4개 부문을 석권했다. 이번 쾌거는 비단 영화계 뿐 아니라 여러 악재로 지쳐있는 한국에 희망의 불씨를 던져주며 큰 의미로 다가온다.

이번 시상식에 오른 봉준호 감독, 그의 수상 소감 중에 인상 깊었던 코멘트 중 하나인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조적인 것”이라는 것. 마틴 스콜세지의 말을 인용해 박수갈채를 받은 그는 학창시절 때부터 영화 학도로서 소신 있게 외길을 걸어왔다. 자신을 믿고 자신이 생각했던 것을 거침없이 펼쳐나간 그만의 철학이 담겨있는 이 멘트로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다시한번 사로 잡았다.

패션시장도 열광하는 분위기는 마찬가지. ‘정말 놀라운 일이다’ '패션시장은 봉준호 같은 감독, 기생충 같은 작품 안 나오나’ ‘K컬처의 힘을 보여줬다’ 등 다양한 표현들로 이번 축제와 함께 하는 모습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K패션! 패션계 간판 디자이너인 정욱준과 우영미가 오버랩되는 순간이다. 이 둘 모두는 명실상부하게 한국을 대표하는 간판 디자이너로 세계를 향해 뛰고 있다.

철저한 사전기획 빈틈없는 집요함이 이룬 성과

글로벌 브랜드 준지(JUUN.J)의 활동도 여전히 활발하다. 파리에서 지난 1월 2020년 F/W시즌 컬렉션을 선보인 그는 80년대 아이템과 실루엣을 재해석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재단하는데 초점을 맞추며 호응을 이끌어냈다. 현재 뉴욕, 런던, 파리, 밀라노, 홍콩 등 30개국 100여개 매장에서 비즈니스를 전개 중이다.

영국의 해롯백화점, 프랑스의 라파예트를 비롯, 편집 매장 레끌레어, 조이스 등에도 입점, 글로벌 사업을 확대해 나가는 중. 우영미 역시 처음으로 여성복을 공개하며 총 51벌의 F/W 컬렉션을 무대에 올리는 등 글로벌 트렌드를 리딩하는 브랜드로서 힘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패션의 강점은 '속도'와 '디테일한 손맛'이다. 지난해 폴스미스와의 인터뷰 당시에 그 역시 ‘한국은 흥미있는 나라다. 패션 역시 많은 창조성을 품고 있다”라며 한국 패선에 대해 본 느낌을 얘기했다.

K패션 파이팅, 희망의 나침반 세워 이제 세계로

끊임없는 습작과 사전 기획, 현장에서 단 하나의 빈틈도 용납되지 않는 봉준호의 집요함이 현재의 패션 디자이너들에게 너무나도 필요한 시점이다. 스피드 못지 않은 기획 과정에서의 몰입과 혈투! 그것이야말로 완성도를 높이는 최고의 과정일 것이기 때문이다.

얼마 안 있으면 곧 패션위크가 곧 열린다. 또 많은 브랜드들이 긴 겨울 터널을 지나 이제 스프링 컬렉션에 진입하며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패션 역시 '얼마나 개인적인(저마다 갖고 있는고유의 DNA)것을 가지고 창조적인(나만의 작품)것'을 만들어 낼 것인가.

50조 시장의 한국 패션 시장, 새해 크고 작은 재해와 환경들이 앞을 가리고 있다.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갈팡질팡. 한국 전 패션시장이 흔들리고 있을 시점, 새로운 희망의 나침반이 되 줄 희망의 낭보였던 아카데미 4관왕의 쾌거는 우리에게 K패션의 희망을 주기에 충분하다.

'Made in korea'로서의 자부심, 꾸준한 열정이 만들어낸 기생충의 그것처럼 한국 패션계에서 세계시장을 호령하는 거장이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정욱준 패션쇼 중





*봉준호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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