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디렉터④] 김기환: 의·식·주 아우르는 인큐베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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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디렉터④] 김기환: 의·식·주 아우르는 인큐베이터

Wednesday, Apr. 27, 2022 | 정효신 기자, hyo@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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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한 곳을 유독 좋아하는 한국 사람들의 대세 라이프스타일을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었던, 만능재주꾼 디렉터들이 있다. 패션 브랜드는 기본이고, 브랜딩과 디렉팅 역량을 발휘해 공간과 F&B까지 섭렵한 패션 전문 디자이너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패션 전문 디자이너로서 자신의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음은 물론, 공간 비즈니스도 성공하며 디자이너를 넘어 디렉터로서의 역량을 보여주고 있는 5명의 멀티 디렉터를 조명했다. 두 번째 주자는 고태용 비욘드클로젯 대표 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다.

"패션의 ‘F’와 푸드앤베버리지의 ‘F’는 한 끗 차이다. 패션은 좋은 원단을 실력 있는 디렉터가 맡아 멋들어지게 룩북을 찍어 소비자에게 마케팅하는 과정이고 F&B 역시 좋은 식재료를 훌륭한 셰프가 맛뿐 아니라 비주얼까지 좋게 세팅해서 내놓으면 된다"



잠시 패션계에서 자취를 감췄던 김기환 대표가 돌아왔다. ‘스테레오바이널즈’를 100억대 브랜드로 키우고 후속 브랜드와 컨설팅 업무까지 종횡무진 활동하던 그의 소식이 뜸해진 것은 2019년 무렵. 이 시기 김 대표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내추럴와인바 ‘티비디(TBD)’를 오픈했다. 이어 광진구 자양동에 2호점인 ‘에이커(ACRE)’, 홍대 무신사테라스 내에 ‘에이더블유케이(AWK)’ 카페, 용산구 삼각지역 인근에 내추럴와인바 ‘엔엠(NM)’을 열었다.

여기에 수제버거 ‘피피에스(PPS)’, 태국 레스토랑 ‘찬쌈(CHANSAM)’까지 특유의 감각으로 성공을 이어가자 패션계가 F&B업계에 인재를 빼앗긴 것 아니냐는 우려를 불러일으킬 정도였다. 김 대표는 “늘 의식주를 다 다뤄보고 싶다는 열망이 있었다. 패션으로 시작해 어느 정도 성공의 반열에 오른 시점에 조직 내부적으로 이견이 있었다. 다른 쪽으로 에너지를 발산하기 위해 요식업에 뛰어들었다”라고 설명한다.

그는 패션의 ‘F’와 푸드앤베버리지의 ‘F’는 한 끗 차이라고 말한다. “패션은 좋은 원단을 실력 있는 디렉터가 맡아 멋들어지게 룩북을 찍어 소비자에게 마케팅하는 과정이고 F&B 역시 좋은 식재료를 훌륭한 셰프가 맛뿐 아니라 비주얼까지 좋게 세팅해서 내놓으면 된다”라고 말한다. 네이밍과 포지셔닝 역시 패션의 방식을 그대로 차용한다.

그러면서도 차이에 대해서는 “F&B는 재고 없이 항상 꾸준하게 매출이 나오지만 인건비가 많이 나가고, 패션은 잘 세팅만 해놓으면 잠을 자면서도 매출이 일어나지만 재고 부담이 크다”라고 말한다. 김 대표는 “둘 사이의 시너지는 ‘알고리즘’이다. 커뮤니케이션의 폭이 넓어지는 반면 강한 리더십의 필요성도 느끼게 됐다”라고 말한다.

6개의 식음료 사업을 일궈낸 그는 피피에스의 2호점을 강남권에 추가하고 티비디를 한남동으로 이전해 리뉴얼 오픈한다. 다시 본업인 패션계로 돌아온 그는 스테레오바이널즈를 잠시 중단하고 현재 전개 중인 컨템퍼러리 캐주얼 ‘사운즈라이프’ ‘이메이’ ‘페얼스델리앤그로서리(FAIRS DELI&GROCERY)’에 더해 올해 가을까지 총 8개 브랜드를 인수 및 신규 론칭한다. 이후 연말까지는 패션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10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잠시 내 길이 아닌가 싶었던 패션에서 컨설팅 업무를 하며 재능을 확인했다. 나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후배들에게 내비게이션 역할을 하고 있다. 향후 200~300개의 브랜드를 심도 있게 관리하는 매니지먼트사로 비즈니스 방향을 잡았다”라고 선언한다.  

이뿐만 아니라 그는 이달 웹진 ‘파티클(Particle)’ 창간도 앞두고 있다. 아날로그와 디지털 감성의 그 어디쯤을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 매거진을 표방하며 오프라인 팝업 공간까지 오픈한다.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에 위치한 33m² 면적의 4층 건물을 통째로 사용해 어바웃블랭크앤코 브랜드의 쇼룸 겸 파티클 매거진 콘텐츠의 체험 공간으로 이용한다. [패션비즈=정효신 기자]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2년 4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멀티디렉터⑤]에서는 '이경민 노프라미스 대표'를 조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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