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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아 쇼피코리아 지사장 "패션 블루오션 동남아를"

Monday, January 11, 2021 | 홍승해 기자, hae@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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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해외 시장, 바로 동남아시아 마켓이다. 이곳에서 대형 커머스 사업으로 활약을 하며 아시아의 아마존을 꿈꾸는 동남아 최대 쇼핑 플랫폼인 쇼피코리아(지사장 권윤아)는 국내 지사 설립 후 해외시장 진출을 노리는 한국 셀러들을 위해 적극 움직이고 있다.

쇼피는 최근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젊은 소비층의 지지를 얻으면서 높은 성장세로 주목을 받고 있는 이커머스 플랫폼이다. 뉴욕 증시에 상장한 동남아시아 최대 IT 기업인 씨(sea)그룹에서 지난 2015년 쇼피를 론칭했고, 재작년에 쇼피코리아가 설립됐다.

한국 지사를 이끄는 권윤아 지사장은 30대의 젊은 경영인으로, 온화한 카리스마를 장착해 국내에 쇼피가 안착할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뛰고 있다.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온택트 시대에 맞춰 어떠한 청사진을 그리고 있는지 들어봤다.

Q1. 코로나19로 바뀐 근무환경이 다양하다. 귀사의 변화된 프로세스는

A. "이커머스 회사로 경영을 하다보니 온라인 중심의 업무 프로세스에 대한 거부감이 크지 않다. 온택트 시대에도 적응을 빨리 했으며, 근무 형태나 회의도 빠르게 바꿨다. 주요 정기 미팅은 화상 회의로 하며 세계 각국의 쇼피 직원들이 온라인상에 한날한시에 모여 회사의 비전, 목표, 성과 등을 공유하는 '타운홀' 미팅을 진행한다.

덧붙여 정기 오프라인 세미나는 온라인 세미나인 웨비나로 진행되고 있다. 쇼피에 새롭게 입점한 셀러들을 위해 Q&A 세션을 주 2회 진행하며, 쇼피에 관심 있는 예비 셀러들을 대상으로 월 2회 동남아 이커머스 트렌드에 대한 웨비나도 진행한다."

Q2. 플랫폼 비즈니스는 국내에 이미 포화상태다. 쇼피의 차별화 포인트는

A. "아무리 온라인이어도 인간적 교감이 플랫폼에서 빠져서는 안된다. 서비스 중심의 '소셜' 기능을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소셜 기능은 한마디로 커뮤니케이션이다. 동남아의 이커머스 시장은 굉장히 흥미로운데, 단순히 상품을 구매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유용한 정보를 공유하고 서로 연결되길 바라는 소비자들이 많다.

이 유저들은 다른 소비자 혹은 쇼피 운영팀과 함께 패션 트렌드나 육아팁, 새로운 레시피 등 다양한 토픽에 대해 의견 나누길 원한다. 그것도 이커머스 플랫폼 안에서 따뜻한 소통을 원한다. 인간적인 교감을 느낄 수 있는 콘텐츠가 중요해지면서 쇼피의 진가가 발휘되는 것 같다."

Q3. '소셜'과 관련된 구체적인 서비스가 마련됐는가

A. "쇼피는 출시 시점부터 지난 5년간 고객들에게 더욱 몰입할 수 있는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소셜을 강화했는데, 대표적으로 4가지가 있다. '쇼피 라이브', '쇼피 게임', '쇼피 라이브 챗', '쇼피 피드'로 나뉜다.

간략히 설명을 하면, 쇼피 라이브는 라이브 커머스 기능을 넣어 고객과 실시간 소통을 하고 판매, 프로모션까지 이어진다. 2분기만에 쇼피 라이브 조회수가 3000만 시간을 달성했고, 지난해 1~10월 기준 총 스트리밍 시간이 전년 동기 대비 4배 증가했다.

쇼피 게임은 쇼피 팜이나 쇼피 쉐이크 등 다양한 인앱 게임을 제공한다. 쇼핑에 사용할 수 있는 코인이나 브랜드 후원 상품 등 리워드를 받을 수 있다. 쇼피 게임은 2020년 상반기에만 총 100억번 플레이가 됐다. 라이브 챗의 경우 고객과 셀러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채팅 기능이며, 하루 평균 3000만 개의 메세지가 전송될만큼 활발한 대화가 이뤄진다.

마지막으로 쇼피 피드에서는 SNS 피드처럼 쇼피의 피드에 신상품을 소개하거나 이벤트를 진행하고, 유저들이 구매한 상품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Q4.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연결하는 사업 계획은?

A. "쇼피는 '통합'이라는 키워드를 내세우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매끄럽게 오갈 수 있는 고객의 여정에 초점을 맞춘다. 오프라인에서 접했던 브랜드를 온라인에서 발견할 수 있도록 '쇼피 몰'과 '쇼피 프리미엄'을 운영하면서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실제로 쇼피 몰에는 1만8000개의 브랜드가 입점해 있는데, 수 천 개의 제품을 브랜드사로부터 구매할 수 있다. 지난해 9월 새롭게 론칭한 쇼피 프리미엄은 하이엔드 아이템을 취급하며 특별히 선별한 브랜드를 독보적인 혜택과 함께 구입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온라인 상에서 개별 숍에 소비자가 방문해 제품을 살펴볼 수 있어 마치 쇼핑몰을 거닐며 '윈도 쇼핑'을 하는 듯한 경험을 제공한다."

Q5. 동남아시아 패션시장에서 K브랜드 가능성은?

A. "동남아시아 전체 패션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쇼피를 이용하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 6개국에서 한화로 55조원에 달하는 규모를 형성할 만큼 시장이 상당히 크다. 특히 이커머스 시장에서 패션 부문의 거래량은 상상 이상이다.

이러한 대규모 시장에서 K패션의 인기는 남다르다. 유명 K팝 아이돌 패션은 물론 K드라마에 노출된 패션 아이템 하나하나 이슈가 되고 있다. 쇼피에서 '코리안', '코리안 스타일'이 전체 패션 카테고리 키워드 검색 중 30%를 차지할 만큼 관심도가 높다.

관심에서 그치지 않고 K브랜드를 구매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그래서 국내 패션 브랜드들이 이곳에서 활발히 사업을 펼치고 있는데, 국내와 마찬가지로 스트리트 패션 문화가 퍼지면서 동남아에서도 이 패션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래서 커버낫 등 상당히 인기가 좋다. 이 외에도 K애슬레저 브랜드의 인기도 치솟고 있으며 여성 슈즈, 가방, 주얼리 등 액세서리 수요도 높다."

Q6. 2021년 패션 시장 경기를 전망하면?

A. "동남아시아 이커머스 시장 기준으로 얘기하면, 이 마켓은 매년 30~35%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꾸준히 지속되어 2025년까지 한화로 약 167조원에 달할 것으로 본다. 동남아 지역에서 매해 신규로 유입되는 이커머스 유저가 약 1000만명으로 예측되는데, 이는 한국 내수 시장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접근성이 높은 시장으로 판단된다.

실제로 동남아시아 인구의 50%가 30세 이하로, 디지털에 익숙한 2030대의 젊은 트렌드 세터들이 동남아 이커머스 시장의 주 고객층을 이루고 있다.

동남아시아 시장의 잠재력을 활용하기 위해서 국내 브랜드와 유통사에서도 고민이 많을 것이다. 서플라이 체인 관리부터 재고 관리 등 해외로 물건을 내보내는 게 말처럼 쉽지 않다. 특히 패션업은 재고 운영이 쉽지 않아 내수 시장 대비 딜리버리 시간이나 정산 주기 등 복잡하게 따질 부분이 많고 반품 과정도 고려해야 한다. 가격 경쟁력도 무시할 수 없다.

그래서 쇼피는 적어도 동남아시아로 진출하려고 준비하는 K브랜드의 든든한 디딤돌이 되고 싶다. 매력적인 가격으로 승부하는 중국 및 현지 제조, 유통 셀러에 맞설 수 있는 브랜딩은 물론 패션 브랜드의 블루오션인 동남아시아에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패션비즈=홍승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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