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News

[월요기획]밸류 e커머스 군단··· 브랜디 당근마켓 모라니크 주목

Monday, December 2, 2019 | 이원형 기자, whlee@fashionbiz.co.kr

  • VIEW
  • 3627
온라인 편집 플레이어들이 일방적으로 상품을 전달하는 시장보다 진화된 2세대가 나타날까? 최근 온라인 모바일 커머스 시장에 새로운 신규 주자들이 진입하는 추세다. 공통점은 일반적인 브랜드와 판매를 플레이어(유통)가 먼저 제안하는 방식이 아닌, 커머스가 하나의 판을 만들어 그 안에서 판매자와 고객이 알아서 움직이게 하는 마켓 방식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방식을 이미 잘 활용하고 있는 곳은 동대문 쇼핑몰 패션 브랜드 사업자와 1020대 고객들이 알아서 교류의 장을 만들었던 모바일 커머스 ‘브랜디’ 10대들의 뷰티 패션 플랫폼 ‘스타일셰어’ 등이다. 이들은 일방적으로 상품을 제안하기보다 고객이 알아서 트렌드를 찾아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줬다는 데 높은 평가를 받는다.

매출거래액 상승률도 기존에 있는 온라인 편집형 플랫폼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한다. 브랜디는 월평균 성장률이 127%가 넘고 올해 2500억원이 넘는 거래액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타일셰어 또한 2000억원 가까이 되는 거래액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며 최근에는 앱 사용자들과 함께 만든 베이직 라인 패션 브랜드 ‘어스’를 통해 참여형 비즈니스를 개발했다.

브랜디, 스타일셰어 등 고객 참여형 biz 활발

고객 참여형 비즈니스는 생각보다 다양한 효과가 있다. 우선 고객들이 끊임없이 서로의 정보, 트렌드를 공유하기 때문에 유통 자체가 머물러 있는 일이 없다. 이렇기에 기존 온라인 편집숍이 끊임없이 새로운 브랜드를 제안하고, 상품을 교체하며 생기는 아웃풋이 절약된다. 아웃풋이 절약되면 유통이 보다 경량화되고, 브랜드가 부담하는 수수료 베이스 부담도 줄어들 수 있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최근 이슈가 되는 주제는 ‘중고’다. 국내에는 중고 시장이 중고나라, 번개장터, 최근엔 당근마켓까지 번지며 그들만의 리그를 만들어 가고 있다. 특히 당근마켓은 강남권 맘족들에게 빠르게 퍼져 나가며 명품 유모차, 패딩부터 가방까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중고나라는 오랜 역사와 함께 그 값어치를 산정하기 힘들 정도로 국내 유통 시장에 한 축으로 활약한다.

하프클럽, 보리보리를 전개하는 트라이씨클 또한 중고패션에 중점을 맞춰 새로운 플랫폼을 준비 중이다. 1020대 ZM세대를 겨냥할 수 있는 중고 관련 플랫폼은 새로운 개념의 패션 시장을 설립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 비롯됐다. 펀딩 플랫폼으로 활약 중인 ‘아이디어스’ ‘와디즈’, 그 기능을 응용하고 있는 편집숍 ‘하고’도 높은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특히 100% 펀딩을 제안하는 와디즈는 2019년 상반기에만 656억원의 펀딩액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149%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와디즈는 올해 1800억원까지 거래액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펀딩 플랫폼 상승, 5060 시니어 타깃 유통 론칭

이들은 펀딩이라는 비즈니스를 통해 수백개의 업자들이 활약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줬다. 와디즈와 아이디어스를 겨냥한 신규 수공예 브랜드, 패션 브랜드, 잡화 브랜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까지 생성되며 새로운 시장에 맞춘 브랜드들이 지속적으로 생성되고 있는 것. 이들은 패션에만 한정돼 있지 않고 시즌을 주기적으로 운영할 필요도 없다는 점에서 더욱 효율적인 비즈니스라 평가된다.

신세계백화점 바이어 출신 민지선 대표도 이러한 고객형 커뮤니티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5060을 위한 신규 플랫폼 '모라니크'를 내년 상반기에 론칭한다. 이들은 고객 커뮤니티 챗 기능을 활성화하고, 40여개의 브랜드 매니저가 직접 상품을 올리는 방식을 활용한다. 사업설명회 직후 수많은 투자자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는 상황.

민 대표는 플랫폼 론칭 전 12월 중 유튜브 TV 채널 오픈과 전단지 홍보를 통해 광고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4060세대가 활약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주고, 그들만의 커뮤니티가 형성되는 밸류커머스의 첫 주자가 되고자 한다는 목표다. 이미 오프라인 유통에 지친 많은 커리어 및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참여하겠다고 나서 내년 상반기 최고의 기대주로 꼽힌다.

앞으로의 세대들은 더욱 자신의 스타일을 커스터마이징하고, 개성 있게 바꿔 나갈 것이다. 소비자가 주체가 되는 시장이 더욱 가열될 수밖에 없다. 이는 쿠팡, 마켓컬리 등 오늘 사면 내일 새벽 집 앞까지 배송해 주는 스피드 배달 서비스가 이마트와 같은 대형 기업을 누르고 있다는 점과 비슷한 의미를 지닌다. 고객이 주도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판은 이미 만들어지고 있고 이는 곧 패션유통에서도 '필수요소'가 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Fashionbiz 글로벌 패션비즈니스 전문매거진,www.fashion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