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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기획] 스포츠 X 국내 스트리트, 콜래보레이션 붐!!!

Monday, September 10, 2018 | 곽선미 기자, kwak@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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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세대 소비자의 유입을 고민하던 스포츠 브랜드와 국내 스트리트 브랜드들의 콜래보레이션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헤드와 카파, 엄브로, 푸마 등 온라인 세대 소비자를 사로잡을 방법으로 고민하던 스포츠 브랜드들이 한국발 스트리트 브랜드와의 협업을 해결 방안으로 선택했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와 상대적으로 소규모인 국내 스트리트 브랜드의 만남, 예전 같으면 '급'을 따져가며 쉽게 성사되지 않았을 조합이지만 요즘이 어디 예전과 같은가. 인지도는 전같지 않지만 상품에 대한 전문성과 퀄리티만큼은 탄탄한 스포츠 브랜드와 글로벌 패션 브랜드도 러브콜을 보낼 만큼 급성장한 스트리트 브랜드의 조화는 생각보다 큰 파급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온라인 기획이나 온라인 유통에 서툴고, 주력 소비자 연령이 많이 올라갔던 스포츠 브랜드라면 더욱 극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헤드와 카파다.


헤드, 키르시&로맨틱크라운 협업으로 1020 유입 증가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COO 윤영민)의 헤드는 지난 여름 스트리트 브랜드 '키르시'와 만나 브랜드 방향성을 크게 전환하는 계기를 얻었다. '체리' 아이콘으로 유명한 키르시의 컬러와 감성에 헤드의 기술력으로 무장한 래시가드를 선보여 뜻밖의 성과를 올린 것.

그 중 크롭 래시가드와 숏팬츠는 5차까지 리오더에 들어갔고 80%이상 판매율을 보이는 등 뜨거운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특히 코오롱몰에서는 키르시 협업 상품 구매 고객 전체에서 10~20대 여성 고객이 65%를 차지하며 높은 적중률을 기록했다. 온라인 단독 아이템으로 기획해 기존 상품 대비 가격을 30% 낮추고 콜래보레이션을 통해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인 것이 주효했다.

여기에 헤드를 통해 코오롱FnC 전체 브랜드에 1020 소비자가 유입되는 효과도 있었다. 코오롱몰(www.kolonmall.com)에서 헤드 상품을 구입하는 고객을 분석한 결과, 1월부터 7월까지 전년동기대비 헤드 상품을 구입하는 20대 고객수는 약 5배 증가했다. 10대 고객수는 8배 가까이 늘었다.


대리점 반대? 온라인 전용 기획 상품 출시도 수월

이 여세를 몰아 하반기는 스트리트 브랜드 ‘로맨틱크라운’과 손을 잡았다. 두 브랜드는 의류는 물론 스니커즈, 양말, 모자까지 토털 컬렉션 27종 상품을 제안한다. 해당 상품의 유통은 자사 코오롱몰과 함께 온라인 편집숍 '무신사'에서 판매를 시작해, 차차 커먼그라운드 팝업스토어와 에이랜드 등 오프라인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카파코리아(대표 민복기)의 카파는 작년 상반기에 힙합 레이블 AOMG가 만든 스트리트 브랜드 '어보브'와 협업해 힙합 컬처를 즐기는 소비자들에게 어필했다. 이후 작년 하반기부터 올 상반기에는 서울 패션위크를 통해 '참스'와의 콜래보레이션을 선보였다.

카파의 사이드라인을 강조한 '반다222' 상품군에 참스의 스트리트 디자이너 감성을 더해 무신사 등 온라인 편집숍에서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기존 대리점 상권에 강한 카파였지만 이 콜래보레이션으로 인해 1020 소비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 입점할 수 있었고, 실제로 완판을 이끌어내는 등 성과가 있었다.

업계 정설(?) “1020을 노린다면 ‘무신사’와 함께!”

특히 이런 작업의 일면에는 ‘1020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다면, 무신사에 입점해야 한다’는 정설도 깔려있다. 속설이 아니라 정설이다. 무신사는 1020세대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온라인 편집숍이자 판매 플랫폼이다. 이런 강점을 살려 최근에는 입점 브랜드 중 콜래보레이션을 할만한 브랜드를 매칭시켜, 익스클루시브 판매를 하며 자신들의 입지와 영향력을 더욱 탄탄하게 만들어가고 있다.


푸마코리아(대표 라스무스 홀름)의 푸마(PUMA)도 한국의 크리에이티브 패션 레이블 아더에러(대표 송영애)와 패션, 문화, 예술 영역 전반의 협업을 통해 첫 글로벌 컬렉션을 선보였다. 푸마는 이번 콜래보레이션으로 스포츠를 넘어 일상 속 새로운 영역으로의 확장을 노리고 있다. 푸마가 지닌 65년의 헤리티지와 현재와 미래를 넘나드는 아더에러의 창조적 감성을 조화롭게 아우른 슈즈와 어패럴 등 패션 컬렉션은 물론 문화예술 프로젝트까지 폭넓게 선보일 계획이다.

상품 협업 뿐 아니라 공간 프로젝트에 강한 아더에러의 장점을 살려 문화예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특별한 전시회도 진행했다. 이번 전시 ‘퓨트로 월드(FUTRO WORLD)’ 는 FUTRO(Future + Retro) 개념을 기반으로 한 각각의 스토리를 총 6가지 방으로 표현했다. 각 방은 패션을 넘어선 새로운 표현과 경험을 제공한다.

푸마X아더에러, 리복X카시나, 글로벌 스포츠도 조인

국내에서 크로스핏의 강렬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리복도 국내 스트리트 브랜드 카시나와 협업해 라이프스타일 스포츠웨어로 영역을 넓힌다. 아디다스코리아(대표 에드워드 닉슨)는 피트니스웨어부터 크로스핏까지 퍼포먼스에 강한 브랜드로 리복을 포지셔닝해왔는데, 그러다보니 2030대에게는 인지도가 있지만 스포츠의 메인 소비자라고 할 수 있는 10대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개성 강한 두 브랜드는 ‘크로스오버(Cross Over)’를 키워드로 만나 현 시대의 트렌드를 새롭게 해석하는 시선을 ‘양면’이라는 테마 아래 담아내는 한편, 리복과 커버낫의 헤리티지 DNA를 담아 신선하고 현대적인 스타일을 제시했다. 롱패딩 등 겨울 메인 아이템을 제안하면서 리복의 2018 엠베서더인 워너원과의 화보를 공개해 더 큰 효과를 노리고 있다.

리복 클래식 마케팅 팀은 "리복과 커버낫은 두터운 소비층과 높은 인지도로 확실한 헤리티지와 아이덴티티를 갖춘 브랜드”라며 “이번 콜래보레이션을 통해 각 브랜드가 가진 개성과 감각을 공유하고, 그를 통해 신선한 트렌드를 제안하고 이끌어 가고자 한다”고 전했다.

데상트코리아(대표 김훈도)의 영국 전통 축구 브랜드 엄브로도 최근 눈에 띄는 협업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여름에는 레이어(대표 신찬호)의 LMC와 손잡고 서머 캡슐 컬렉션으로 ‘스트리트 풋볼’을 제안했다. 축구선수가 입는 연습용 베스트, 유니폼 셔츠, 웜업 팬츠 등을 LMC만의 스트리트 감성을 가미한 라이프스타일웨어로 출시해 화제를 모았다. 이번 시즌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디자이너 준지와 협업한 상품을 출시해, 준지의 팝업스토어 메인으로 소개되는 등 이슈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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