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기획] 1조 클럽 향해 `탑텐` 주역들이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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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기획] 1조 클럽 향해 '탑텐' 주역들이 달린다

Monday, Dec. 11, 2023 | 안성희 기자, song@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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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9000억원, 내년 마침내 1조 달성을 눈앞에 둔 신성통상(대표 염태순)의 SPA 브랜드 '탑텐'이 주목받고 있다. 2012년 론칭한 이 브랜드가 2024년 1조원을 달성하면 불과 12년 만에 이루게 되는 것이다. 2005년 국내에 진출한 유니클로가 10년 만인 2015년 1조원을 돌파한 것과 비교해 볼 때 결코 늦지 않은 성장이다.

탑텐은 분명 토종 SPA, 국내 브랜드의 한계를 뛰어넘고 있다. 매년 100개씩 매장이 늘어나고, 매출 증대 뿐 아니라 수익성도 잡아 영업이익(2023년 기준)이 15%에 이른다. 무엇보다 1조 브랜드라는 목표 달성에 그치지 않고 1조 브랜드에 걸맞게 상품기획과 매장 컨디션, 조직력, 마케팅까지 글로벌 브랜드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중이다.

최근 5년간 숨가쁘게 달려온 탑텐은 2019년 3340억원(320개점), 2020년 4300억원(400개점), 2021년 5850억원(496개점), 그리고 올해 9000억원(690개점)까지 도달했다. 매년 두자릿수 신장을 거듭했으며 올해는 전년 대비 무려 54%나 성장했다.

2012년 서울 대학로 1호점을 시작으로 명동, 강남, 홍대 등 첫 해에 16개점에서 시작한 탑텐은 3년 만인 2015년 대구동성로에 100호점을 오픈할 만큼 속도에 불을 붙였다. 그리고 2016년 아동복 탑텐키즈 론칭, 2021년 밸런스 언더웨어 론칭, 2022년 밸런스 액티브웨어 론칭 등 라인 확장을 통해 매출 볼륨화를 실현하고 있다.

미얀마 자체 생산 라인이 탄탄하게 구축돼 있는 신성통상이기에 도전한 SPA 브랜드이지만, 소싱 기반만으로 브랜딩에 성공할 수 없다. 또 유니클로 등 이미 전세계로 뻗어나간 글로벌 SPA 브랜드과 경쟁하며 '1조 클럽' 탑텐을 만든 주역들은 누구일까.

탑텐 수장 강석균 본부장, 마켓 내 '온리원' 브랜드로

탑텐의 수장은 강석균 본부장이 맡고 있다. 2004년 신성통상의 계열사인 에이션패션에 입사해 폴햄 사업부장까지 지냈던 그는  원더플레이스로 자리를 옮겼다가 2017년 염태순 회장의 러브콜을 받고 탑텐 행을 결정했다. 강 본부장이 탑텐에 처음 왔을 당시 탑텐의 연매출은 1680억원이었다.

강 본부장이 탑텐에 합류하자마자 조직 내부의 소통을 강화하고 비효율적인 유통망을 정리하면서 수익성을 눈에 띄게 개선했다. 또 영업 최전선에 있는 점장들이 정확한 매뉴얼에 따라 매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교육한 효과가 컸다. 한발 더 나아가 우수한 점장은 상품기획 멤버로 전환하는 등 현장 영업과 상품기획, 고객관리 등이 유기적으로 연동돼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등 시스템을 다지는 데 주력했다.

강 본부장은 "탑텐과 7년을 함께 하면서 매출 외형과 수익성을 동시에 잡기 위한 기반을 닦았으며, 이제부터는 브랜딩에 좀 더 신경을 많이 쓸 계획"이라면서 "2024년 1조원 달성에 크게 의미를 두고 있으며, 이후 2조, 3조까지 도전해볼 생각이다. 물론 숫자에 연연하지 않기 위해 마켓 내 '넘버원'이 아닌 '온리원'이 되겠다는 각오로 전 아이템이 품질 업그레이드에 사활을 걸었다"고 말했다.





탑텐 CDO 김지희 상무. 30년 베테랑의 파워

탑텐의 CDO를 맡고 있는 김지희 상무는 탑텐과 함께 한 지 6년이 됐다. 신성통상에 입사한 건 2008년으로 수출파트 R&D본부에 근무하다가 탑텐 기획 총괄로 합류했으며 이전에는 2001년부터 2008년까지는 리앤펑에 근무했다. 따라서 R&D, 소싱 전문가로서 SPA의 상품 기획 시스템을 다지는 데 역할을 해왔다.

김 상무는 "30년 정도 업계에서 일했지만 현재 탑텐의 CD로 산다는 건 적진의 복합체라고 생각한다"며 "탑텐을 통해 더 넓은 시장과 가능성을 경험했고, 앞으로도 R&D와 밀접한 협업을 통해 1년 6개월 앞선 개발은 물론 대규모 해외 유명 생산처를 발굴해 내는 등 진화를 이끌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탑텐키즈 배혜련 상무. '국민 유아동복' 브랜드로

탑텐키즈 론칭 멤버로 조인한 배혜련 탑텐키즈 상품기획부문 상무는 "내 아이에게도 떳떳하고 자랑스럽게 입힐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겠다"고 말한다.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배 상무는 아이들에게 탑텐키즈 옷을 입히면서 무엇이 부족한지, 불편한 것은 없는 지 확인한다.

탑텐키즈가 초창기에는 토들러 중심으로 시작해 현재는 베이비와 주니어 라인까지 확장됐기 때문에 다양한 부류의 소비자 조사를 하면서, 동일한 디자인이 사이즈만 커지는 것이 아니라 베이비와 키즈 라인은 분리해서 기획하고, 미취학과 취학아동의 니즈별로 포커싱해 제품을 만들어 다양한 소비층을 흡수하는 데 무리 없이 진행하고 있다.





마케팅 양명아 상무, 탑텐이 생활 속에 스며들게

마케팅 총괄은 양명아 상무가 2016년부터 맡고 있다. 양 상무는 탑텐과 탑텐키즈는 물론 신성통상의 남성복 브랜드(지오지아, 앤드지, 올젠 등), 계열사인 에이션패션(폴햄, 프로젝트엠 등)까지 전사 마케팅을 관장하고 있다. 신성통상에 오랜 기간 근무하며 탑텐의 탄생부터 성장을 모두 지켜 봤기에 브랜드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

양 상무는 2024년에는 좀 더 마케팅에 좀 더 힘을 줄 계획이다. 글로벌 브랜드들이 할 수 없는 지역 상생 마케팅이나 환경 보호,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도 한층 강화하겠다고 전한다. "탑텐이 우리의 생활 속에 스며드는 마케팅 활동을 할 것"이라는 그는 "온에어, 쿨에어 등 대표적인 아이템들이 대명사로 자리잡는 것을 비롯해 브랜드 슬로건인 '굿웨어'에 대한 브랜딩도 이어가겠다"고 어필했다. [패션비즈=안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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