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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직구숍? 롯데'비트윈' NO!

Tuesday, Nov. 4, 2014 | 신영실 기자, shin@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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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백화점에서 첫 선을 보인 해외직접구매대행 편집 매장 ‘비트윈’. 복종을 막론하고 MD의 대다수가 수입 브랜드로 교체될 만큼 마켓 사이즈가 커져가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9월 롯데 본점 2층에 매장을 열고 고객과 만나 온 비트윈의 전개 추이와 고객들의 반응은 어떠할까.

본점에서의 좋은 반응 덕에 11월말 분당, 내년 S/S시즌에 3호점(장소 미정)을 추가로 오픈할 계획을 갖고 있다. 1년 간의 준비 과정을 살펴보면 롯데 PB팀은 직구 트렌드에 대한 리서치를 통해 소비자들이 직구를 하는 3대 요인에 주목했다. 결과는 ▲저렴한 가격(42%) ▲원하는 브랜드가 ‘국내’에 없어서(25%) ▲원하는 ‘아이템’이 들어오지 않아서(25%) ▲기타(8%)로 나타났다.

'가장 저렴한 가격'을 만족시키기는 어렵지만 구매대행을 하는 절반의 이유인 '브랜드'와 '아이템'에 집중한다면 승산이 있겠다고 판단한 것. 여기에 구매대행을 꺼리는 고객들이 갖는 불안감 요소인 진품 여부, 딜리버리, A/S 등으로 신뢰감과 서비스를 준다면 가능성이 있겠다고 판단했다.

롯데의 이 같은 생각은 딱 맞아떨어졌다. 우선 고객들의 반응은 호의적이다. 특히 직구에 대해 불안감을 갖고 있지만 독특한 해외 브랜드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잘 공략했다. A/S와 배송 문제 등을 고려할 때 현지가 보다 30% 높은 수준의 가격대는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우선 세계적인 트렌드를 볼 수 있다는 점과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결합이라는 신선함도 한 몫 한다. 전 세계 187개국, 매출 1조3000억원을 올리고 있는 글로벌 온라인 패션유통기업인 아소스(AOS)와의 제휴가 이를 가능하게 한다. 소비자들은 아소스의 옷을 입어보고 매장에 있는 컴퓨터로 직구할 수 있다. 롯데 매장에서 직구하면 15% 할인을 받게 된다. 아소스(AOS)는 직접 제조한 의류와 해외 패션 브랜드 제품을 파는 영국 온라인 쇼핑몰이다. 세계적인 패션 유통 기업으로서 롯데가 전 세계 처음으로 오프라인 매장에서 아소스를 전개하는 셈이다.

'비트윈'은 두 기업 모두에게 윈윈이다. 아소스 측면에서는 홍보 효과와 한국 마켓 테스트, 고객들의 리얼한 반응을 볼 수 있다는 점이며 비트윈 입장에서는 이슈 거리와 집객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백화점 입장에서는 날로 똑똑해지는 소비자들이 온라인, 모바일, 스트리트 편집숍으로 떠나가는 발걸음을 돌릴 수 있다는 데서 의미가 있다. 특히 PB를 키워야만 하는 살아남을 수 있는 백화점 입장에서 독점 수입 브랜드는 필수적이다. 타 백화점에서 볼 수 없는 브랜드 혹은 매장이 이젠 경쟁력인 시대이기 때문이다.

비트윈 매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벨벳바이그레이엄앤스펜서(VELVET by Graham and Spencer)」의 경우 올해 초 롯데와 3년간의 익스클루시브 계약을 체결했으며 차후 모노숍 형태로 전개될 계획이다.

해외직구매장이지만 비트윈에는 국내 브랜드나 업체와 협업해 만든 기획 제품도 구성돼 있다. 국내 브랜드 30%와 PB형태의 기획 제품이 10%를 차지한다. 「스티브앤요니피」 「로우클래식」 「쟈니헤이츠재즈」 등 감각적인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가 인기를 얻고 있다. 국내 업체 입장에서는 인테리어비용이나 별도의 인건비 등이 들지 않는다는 이점과 타 수입 브랜드의 이미지를 함께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매장 입점이 나쁠 것 없다는 반응이다.

해외직구족이 날로 늘어나고 점점 유니크한 브랜드를 찾는 소비자가 증가하는 이때, 롯데백화점의 '비트윈'이 과연 새로운 비즈니스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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