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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에프 편집숍 ‘바인드’ 상승세로!

Thursday, Sept. 1, 2016 | 이원형 기자, whlee@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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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삼성동 코엑스몰 월매출 3억원, 동대문 현대시티아울렛과 인천 스퀘어원 각각 1억5000만원! 장기불황 속에서 매출 신장을 거듭하고 있는 인디에프(대표 손수근)의 편집숍 ‘바인드’의 성적표다. 지난 2014년 코엑스몰에서 론칭한 후 2년 만에 전국 5개 점포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하며 관심을 끌고 있다.

수면 아래 있던 ‘바인드’가 편집숍 업계의 프론티어로 떠오르게 된 저력은 무엇일까. 가장 큰 요인은 신선한 매장 MD다. 기존의 대형 브랜드가 매장 입구를 신상품으로 장식할 때, 이 브랜드는 초대형 아이언맨 피규어와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호기심에 들어온 고객은 자연스레 매장을 둘러보고, 다양한 브랜드와 트렌디한 상품, 저렴한 가격에 지갑을 열게 됐다.

패션 마켓의 방향이 대형 몰 위주로 흘러가는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실제로 코엑스는 평일 기준 13만명이 방문하며 인천 스퀘어원은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10% 상승했다. 동대문 현대시티아울렛은 유커들의 대거 유입으로 상반기 매출 목표를 15% 이상 초과 달성한 상태다.



‘mall’ 중심 마켓 트렌드, 호재로 작용
현재 ‘바인드’는 주력 키 점포 외에도 김포 롯데몰, 산본 롯데피트인에서 매출 신장세를 유지 중이다. 지난달에 현대백화점 중동점과 판교점에 181㎡ 규모의 신규 매장을 잇달아 오픈하면서 매장 수가 총 7개로 늘어났다. 내년 연말까지 지방 포함 전국 점포를 20개점으로 늘릴 예정이다.

최근 오픈한 현대백화점 판교점과 중동점은 본사 측에서 특별히 신경을 쓴 매장이다. 우선 중동점은 기존 유입고객이 10~20대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그에 맞는 콘텐츠와 인테리어로 구성했다. 감각적인 라이프스타일 상품과 미니 피규어로 유명한 ‘메종 드 알로하’를 매장 내 팝업 스토어로 입점시켜 신규 고객이 대거 유입됐다.

현대 판교점은 지난 6월부터 진행한 팝업 스토어를 통해 이미 마켓 적응을 마쳤다. 판교점은 여성 고객 유입률이 90% 이상인 여성 중심 마켓이다. ‘바인드’는 이를 고려해 기존에 고집하던 유니섹스 콘셉트를 우먼즈웨어로 전면 교체했다. 라이프스타일 상품과 매장 인테리어도 여성 중심으로 맞췄다. 싱그럽게 꾸민 가드닝과 아기자기한 아이템이 완성도 높은 공간을 구현하고 있다.

철저한 마켓 테스트로 고객 니즈 파악
‘바인드’가 원하는 브랜드의 콘셉트는 편안하면서 자주 입을 수 있는 데일리웨어다. 감성 캐주얼 「앤더슨벨」, 유니크한 여성 브랜드 「오아이오아이」, 유니섹스 브랜드 「베이직코튼」 등이 매출을 견인하는 키 브랜드다. 지난달에는 휴가를 맞이한 피서객들로 래시가드는 물론 함께 매치할 수 있는 액세서리가 잘 팔렸다. 시즌에 맞는 메인 상품과 서브 상품의 구성 비율을 잘 잡은 것.  

백정흠 캐주얼 본부장 전무는 “현재 전체 패션 마켓이 ‘mall’ 중심으로 흘러가고 있다. 트래픽이 많은 자리에서 새로운 콘텐츠와 라이프스타일 상품을 전개하는 전략이 적중한 것 같다. 젊은 고객이 좋아하는 브랜드를 빠르게 캐치하고 가격 경쟁력만 갖춘다면 성공 확률이 높다. 위탁 판매보다 홀세일을 선호하는 인디 브랜드의 증가 현상도 함께 맞물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타깃에 맞는 매장 인테리어와 아이템 구성이 제 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부담 없는 가격과 매장에 담긴 독특한 스토리는 우리만의 힘이자 경쟁력이다. 점포마다 특색을 담아 소비자에게 재미를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점포별 맞춤 유통 전략으로 매출 쑥쑥!
지금까지 ‘바인드’는 무분별한 매장 오픈을 지양해 왔다. 신규 오픈한 매장이 시장에 안착할 때까지 천천히 지켜보고 매출, 고객 유입률이 안정적일 때 그다음 매장을 선보였다. 현재 전개하는 7개 점포 모두 팝업 스토어를 통해 마켓 테스트를 하고 검증받았다. 시간 차를 두고 철저한 준비 끝에 매장을 오픈하니 자연스레 점당 효율과 브랜드 집중도가 높아졌다.

이 밖에도 매장별 콘셉트를 확실히 하고 그에 맞는 상품군을 제시한 전략이 주효했다. 중동점에는 10대 청소년들이 재미있게 놀다 갈 수 있는 플레이 감성을, 판교점에는 여성 고객의 니즈에 맞춰 라이프스타일 콘셉트를 담아낸 것이 그 예다.

백 전무는 “만약 론칭 초기부터 마구잡이로 매장을 오픈했다면 분명 시장 안착에 실패했을 것이다. 스텝 바이 스텝 전략으로 천천히 브랜딩하다 보니 추구해야 할 방향성과 아이덴티티가 명확해졌다. 고생 끝에 낙이 오듯, 현재 ‘바인드’의 상승세는 하루아침에 일어난 일이 아니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온라인 몰 론칭, 브랜드 인지도 상승에 전력
한편 ‘바인드’는 이번 시즌부터 온라인 몰 정식 론칭과 브랜드 인지도 상승에 전력을 다한다. 온라인 몰에서는 오프라인 매장과 색깔이 달라 담을 수 없던 신규 콘텐츠를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코엑스점에 남성 위주 브랜드를 추가 구성한다. 최근 20~30대 남성들의 상품구매력이 높아진 데 따른 매출 전략 중 하나다.

내년 상반기에는 수도권을 넘어 지방으로 영역을 확대한다. 신규 매장 또한 지역 특색에 맞춰 차별화된 감성을 전개할 예정이다. 2030 여성의 수요가 많으면 리빙 상품을 추가하고, 10대 고객이 많다면 가성비가 좋은 액세서리나 팬시 상품을 함께 전개하는 멀티 전략으로 똑똑한 브랜딩을 이어 나간다.

‘바인드’는 지난해 모든 운영 시스템을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졌다. 외주에서 주문을 하고 발주를 받던 기존 방식을 모두 내부 관리 시스템으로 전환했다. 본사에서 아이템 셀렉트는 물론 신규 브랜드 발굴, 신선한 MD 개발, 전 매장 직원 채용까지 관리한다. 노련한 본사 직원들이 체계적인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매출 데이터만 바라보며 브랜드를 전개하지 않고 ‘현장 중심’  운영에 포커스를 맞춘 것이 포인트.

FX미러와 스타워즈 콜래보레이션 상품은 하반기에 주력하는 마케팅 전략 중 하나다. 최신 트렌드와 마켓 흐름에 유연하게 대처하며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편집숍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패션비즈 9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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