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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 튀는 패션 양말 ‘내 손 안에~’

성태민 홍정미 김종아

Monday, July 16, 2012 | 안성희 기자, song@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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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트렌드에서 패션을 완성하는 화룡점정은? 바로 양말! 바짓단에 숨겨져 있던 양말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알록달록 색색으로 변신한 양말의 변화가 무섭다. 패션을 입은 양말이 이제는 아이디어와 손잡고 의류 브랜드 못지않은 파워를 자랑한다. 「삭스타즈」 「아이헤이트먼데이」 「삭스얼리유얼즈」. 이들의 공통점은 ▲소모품인 양말 아이템의 재발견 ▲다양한 유통 채널과 홍보망을 활용한 프로모션 ▲큰 자본을 들이지 않고 발품과 열정으로 양말 브랜드를 일궈낸 점이다. 재능과 에너지, 그리고 젊음이 더해진 20대 CEO들이 만드는 양말 브랜드는 어떤 모습일까? 튀는 양말만큼이나 개성 넘치는 그들의 순발력 있는 아이디어를 훔쳐본다. <편집자 주>


아이디어뱅크 「삭스얼리유얼즈」



편집숍 ‘에이랜드’에 들어서면 초입에서 늘 고객을 맞이하는 예쁜 양말, 에이랜드에서 의류 브랜드 못지않게 잘 팔리는 아이템은 바로 「삭스얼리유얼즈」다. 지난 2009년 개성 있는 디자인과 컬러, 멋스럽고 참신한 양말을 국내에서도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론칭됐다. 「삭스얼리유얼즈」는 어떤 착장에도 개성을 더 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여성은 물론 남성들도 코디의 완성도를 더하는 다양한 디자인의 양말을 제안한다.

계절 변화에 상관없이 편안함과 스타일리시함을 주며 높은 땀수로 신축성이 높고 한국인에게 적합한 사이즈로 만들어진다. 고등학교 때부터 패션에 대한 열망으로 ‘한 패션’ 하던 김종아 삭스얼리유얼즈 사장. 10대 때 이미 친구들과 함께 「꼼데가르송」 「크리스반아셰」 「릭오웬스」 「언더커버」 등 디자이너 브랜드에 꽂혀(?) 한 달 용돈을 모아 옷 한 벌을 사곤 했다.


에이랜드 코즈니 등 40여개 편집숍서 판매

어릴 때부터 옷에 눈뜨다 보니 늘 패션에 민감했고 자연스럽게 패션의 길로 들어섰다. 행커치프 서스펜더 넥타이 벨트 등 액세서리를 조사하다 당시 에이랜드에서 팔리고 있던 양말이 1만3000~2만5000원. 여기서 착안해 ‘싸고 예쁜 양말을 만들자’며 대구 대전 등 지방 양말공장을 다니며 양말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의정부에서 만난 한 공장 사장에게 사정사정해 판로도 없이 무조건 5000켤레의 양말을 만들었던 게 이 브랜드의 시작이다.

몇 개의 잡지에 아이템을 싣고 7000원짜리 7~8가지 양말을 에이랜드에서 팔기 시작했다. 첫째달에 200만원, 둘째달에 400만원, 이어 600만, 1000만원이 넘어가는 등 한 달에 1000켤레가 팔렸다. 가격을 9000원으로 올려 첫 물량이었던 5000켤레는 소진됐고 이후 판매는 날개 돋친 듯 이뤄졌다 에이랜드에서 3개월 만에 1000만원을 넘어가자 그는 에이랜드를 발판으로 코즈니, 텐바이텐, POT(피플오브테이스트), 오프닝, 스파이시컬러, W컨셉, 셰빌로, 도데카, 북마크, 원더플레이스, 퍼스트룩, 플로우 등으로 발품을 팔아 판로를 넓혔다.

현재 국내 45개 편집숍과 브랜드숍에서 판매되며 홍콩으로는 수출도 하고 있다. 최근 저가 양말업체도 늘어나면서 아이템을 늘려가고 있다. 남들이 따라올 수 없는 아이디어 양말은 삭스얼리유얼즈의 전공. 페이크양말, 베이비양말은 물론 필라멘사와 기존의 양말 원사를 섞어 새로운 나만의 양말 소재를 개발하며 계속 차별화한다.

꽈배기 패턴과 엘라스틴이 포함된 얇은 나일론 필라멘사 소재의 투명하게 비치는 느낌을 강조한 촉감 좋은 양말 등 남들이 하지 못하는 아이디어로 개발한다. 레깅스 등 아이템도 확장하고 있으며 팔찌 브랜드도 론칭했다. ‘맨땅에 헤딩파’로 스스로를 칭하는 김종아 사장은 셀렉트숍으로 새로운 꿈을 펼쳐갈 멋진 계획도 갖고있다.


양말 넘어 팔찌, 의류로 확장을~
이제 작업이 표준화되고 경험이 쌓이면서 공장에 가지 않아도 스마트폰으로 관리가 가능, 시간이 많아졌다. 양말에 이어 다음 아이템은 팔찌로 브랜드를 론칭했으며 최근 남성 캐주얼로도 영역을 계속 확장해가고 있다.


자판기 양말 「아이헤이트먼데이」



양말을 자판기에서 뽑아 산다? 편집숍 ‘매그앤매그’에 눈길을 사로잡는 자판기가 있다. 음료수도 과자도 아닌 패션양말이 진열된 자판기. 기발한 아이디어로 똘똘 뭉친 양말 브랜드 「아이헤이트먼데이(I hate monday)」(대표 홍정미)가 편집숍에서 화제다. 작년 6월 론칭한 이 브랜드는 통통 튀는 디자인에 재미있는 발상을 더해 핫 브랜드로 떠올랐다. 편집숍 ‘매그앤매그’ ‘에이랜드’ ‘코즈니’ ‘북마크’를 비롯해 온라인 쇼핑몰 ‘텐바이텐’ ‘29㎝’ ‘1300k’ 등 30개점에 입점했다.

론칭 1년 만에 공격적으로 유통망을 확대하며 양말계(?)의 신예스타로 떠오른 것. 브랜드를 알리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건 역시 자판기다. 누구나 쉽게 자판기에서 음료수를 골라먹듯 양말도 뽑아 신는 아이디어를 발휘한 것이다. 현재 매그앤매그에 4개의 자판기를 두고 있으며 론칭 초기에는 2개로 시작했지만 소비자 반응이 좋아 숫자를 더 늘렸다. 다른 곳에서도 자판기 확대 문의가 들어오고 있지만 보여주고 싶은 아이템이 많아 당분간 더 늘리지는 않을 예정이다.

홍정미 아이헤이트먼데이 대표는 “양말을 담을 예쁜 패키지를 찾다 테이크아웃 컵을 생각하게 됐고 자판기 아이디어로 확대됐다. 소비자가 신는 즐거움뿐 아니라 구매하는 시점에도 즐거움을 찾았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매달 10가지 정도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이며 현재까지 100가지가 넘는 스타일이 나왔다.

인기 상품은 출시되자마자 품절되는 추세다. 베스트셀러를 제외하곤 한 번 품절되면 리오더에 들어가지 않아 양말 컬렉터의 구미를 당긴다. 아가일패턴을 변형한 디자인과 굵기가 다른 일명 짝짝이 양말이 히트아이템이다. 가격은 5000원대로 마진율을 최소화해 소비자가 부담스럽지 않게 구입할 수 있는 수준이다.


백화점에서도 러브콜, 품절 되면 만날 수 없어

지난 5월 신세계백화점 디자인페어에 참가한 「아이헤이트먼데이」는 의류 브랜드 사이에서 유일하게 빛을 낸 양말 브랜드였다. 3일이라는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백화점 고객 반응이 좋아 계속해서 러브콜이 들어오고 있다. 이 외에도 상상마당 양말 전시회, 양말 일러스트로 책 제작, 불량양말로 유기견 담요를 만들어 기부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도 펼치고 있다. 작년 12월에는 크리스마스 전시회 등을 통해 브랜드가 알려지자 한 달에 1만켤레 이상을 출고하며 높은 판매량을 올렸다.

홍 대표는 “아직도 하고 싶은 게 많다. 양말로 시작했지만 추후 잡화 의류까지 영역을 넓혀 토털브랜드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올해는 양말 디자인에 집중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더 많은 소비자에게 양말을 소개할 것”이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소모품인 양말에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믹스해 신는 즐거움을 더한 「아이헤이트먼데이」. 자판기 다음 또 어떤 재미있는 뽑기가 기다리고 있을지 이 브랜드를 주목해 본다.


불량양말, 없어서 못파는 양말 인형으로!

버려지는 불량양말이 값진 인형으로 탄생했다. 데커레이션용으로 제작한 양말 인형이 「무스타쵸스」와의 콜래보레이션으로 신상품으로 변신한 것. 열쇠고리로 활용 가능하며 지구도 살리고 액세서리도 구입하는 일석이조 아이템이다.


삼총사의 돌풍 「삭스타즈」


패션양말의 신예 「삭스타즈」가 떴다! 삭스타즈(대표 성태민)가 전개하는 이 브랜드는 양말의 고정관념을 깨는 기발한 디자인과 패키지로 론칭 1년 만에 동업계 핫이슈로 떠올랐다. 왼발 오른발 디자인이 서로 다른 짝짝이 양말과 3켤레가 한 세트로 구성된 패키지, 밸런타인데이 특수를 겨냥해 초콜릿 향기를 가공한 제품, 정기 배송 서비스(3개월에 한 번씩 3켤레의 양말 배송) 등은 기존 브랜드들과 차별화된 아이디어다.

20대 또래 친구들의 감성을 잘 아는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나온 생각이 상품화되니 새로운 브랜드를 찾던 젊은층에 어필할 수 있었다. 「삭스타즈」는 28살 성태민 CEO를 비롯해 디자인을 책임지는 동갑내기 CAO 김은우, 재무를 맡고 있는 30세 CFO 오지환 등 3명이 만들어 나간다. 1년 전 강남청년창업지원센터를 통해 사무실과 창고를 얻어 시작한 사업이 기대 이상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올 1/4분기에만 1만2000켤레를 판매했으며 현재 추가로 매장이 늘어나는 추세라 물량은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 1/4분기 1만2000켤레 팔아

자체 쇼핑몰 삭스타즈(www.sockstaz.com)가 전부였던 것이 현재는 W컨셉 G마켓 텐바이텐 등 온라인몰에 입점했다. 또 편집숍 ‘에이랜드’에서 판매를 시작한 이래 주요 편집숍에서 러브콜이 쏠쏠하게 들어온다. 단순히 양말을 파는 쇼핑몰이 아닌 양말에 스토리를 입히고 소비자와 쌍방향 커뮤니케이션하는 공간으로 활용하면서 금세 입소문이 났다. 또 삭스타즈 쇼핑몰에 들어오면 다양한 양말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 패션리더들을 불러온다.

남녀 패션양말을 메인으로 전개하면서 신사양말 「에첼(ETZEL)」, 유아동용, 그리고 해외 유명 브랜드도 수입해서 판매한다.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YARNWORKS」 「FALKE」 「MINGA BERLIN」 등 10개가 넘는다. 글로벌 브랜드를 접하면서 새로운 발상을 하게 되고 연구하는 기회도 만든다. 성 대표는 “단순히 제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스토리와 역사가 담긴 양말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브랜드 선정기준도 제품의 우수성뿐만 아니라 정체성, 역사성 등을 살핀다”고 말했다.

「삭스타즈」는 궁극적으로 미국 일본 등으로 수출하고자 한다. 국내 인기를 바탕으로 해외 마켓에도 노크해 양말로 전문화된 브랜드, 기업을 꾸리고 싶은 욕심이 있다. 성 대표는 “양말은 생필품이자 소모품, 그리고 패션 아이템으로도 볼 수 있다. 우리는 이 세 가지를 오가며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는다”며 “우리 셋 모두 양말을 너무 좋아해 즐거운 마음으로 일한다. 젊은 사장이 만드는 브랜드인 만큼 과감하게 도전해 보겠다”고 말했다.


서울을 닮은 10가지 색깔을 아시나요?

영국 신사, 이탈리아 신사는 있는데 왜 서울 신사는 없죠? 여기서 아이디어가 촉발해 「삭스타즈」는 서울 컬러 10종 양말을 개발했다. 돌담회색 남산초록색 기와진회색 고궁갈색 은행노란색 삼베연미색 서울하늘색 단청빨간색 꽃담황토색 한강은백색 등이다.


이아현기자 fcover@fashionbiz.co.kr



**패션비즈 7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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