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덴」 56% 고공비행 ‘자신’

    sarommy
    |
    06.12.15조회수 10149
    Copy Link



    가장 패셔너블한 변화가 기대되는 액세서리 조닝에서 LG패션(대표 구본걸)의 「제덴」은 단연 다크호스다. 올해로 런칭 5년째를 맞는 「제덴」은 그동안 매장 수를 크게 늘리지 않고 점진적인 브랜딩을 해오고 있음에도 매해 높은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2005년 53% 신장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3개 추가된 18개 매장을 전개하면서 35% 신장률을 기록했다. 올해는 56% 신장이 거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핸드백 마켓에서 「제덴」이 갖는 의미는 크다. 현재까지 빅4 브랜드(「MCM」 「닥스」 「메트로시티」 「루이까또즈」)가 마켓을 장악해 오면서 신규 브랜드 진입은 상당히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빅4 브랜드와의 매출 차이가 워낙 큰 데다가 유통에서도 매출 위주로 브랜드를 키우다보니 기대를 모았던 수입브리지 조닝 브랜드는 물론 국내 브랜드의 진입 장벽이 높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제덴」은 국내 브랜드로서 꿋꿋이 하이엔드 감성의 고급 브랜드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천편일률적인 비슷비슷한 디자인 일색인 가운데 「제덴」의 디자인은 세계적인 감성으로 인정받기에 충분했다.
    어느 브랜드보다 디자인 개발에 투자하고 있으며 명품 브랜드 못지않은 이미지 전달에도 꾸준한 마케팅을 펼쳐왔다.
    자체적인 노력이 절대적이었지만 국내 핸드백 브랜드 중 가장 큰 볼륨을 자랑하는 「닥스」 액세서리와 함께 액세서리 사업부에 속해 있다는 부분도 큰 힘을 실어줬다.



    액세서리 사업부를 총괄하는 고백영 상무를 주축으로 LG패션에서 해외업무팀 광고팀 「닥스」 라이선스팀 등을 거쳐온 강훈 부장이 「제덴」 액세서리 BPU(Business Performance Unit)를 총괄하고 있다. 영업부의 김재형 과장도 「닥스」 액세서리에서만 17년간 근무해 왔을 정도로 「제덴」의 인프라는 탄탄하게 구축돼 있다. 최근에는 한섬 출신의 정재은 실장이 디자인실에 합류해 좀더 새로운 변화가 예고된다. 이미 지난해까지도 많은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는데 우선 스타일에 대한 다양성이다. 1년에 4개 시즌으로 기획했던 부분을 6번으로 늘렸으며 이로써 MD력이 훨씬 개선됐다는 평가이다.

    트렌드 수용도가 상당히 높아졌으며 그만큼 스타일 수도 늘어났다. 또한 지난해 여름 시즌 20개 스타일을 출고하며 처음으로 선보였던 슈즈가 올해부터 본격적인 구색 아이템으로 전개된다.
    이번 S/S시즌에는 40개 스타일에 수량은 3배로 늘려 출시할 계획이다. 주얼리도 32개 스타일을 선보여 핸드백 이외 액세서리 구색이 확대된다. 액세서리 비중을 늘리고 있지만 「제덴」은 어느 브랜드보다 핸드백 매출 비중이 높은 브랜드이다. 보통 핸드백 매출 비중이 50% 넘기가 힘들지만 「제덴」은 70~80%를 차지할 정도로 메인 아이템에 대한 집중도가 높다.
    또한 명품 브랜드로서 이미지 구축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대부분의 아이템을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 생산하고 있는데 일부 상품에 디자인실명제를 도입해 신뢰도를 높였다. 디자인실명제란 유럽에서 활동하고 있는 13명의 디자이너들에게 디자인을 의뢰해 선보이는 것으로 디자이너마다 네이밍 라벨을 부착하고 있다.



    이와 함께 1년간 이탈리아 현지에 디자인스튜디오라는 기지를 마련하고 「끌로에」 「샤넬」 등을 생산하는 업체를 통해 생산하며 퀄리티 향상에 중점을 두고 있다. 유럽 장인의 손길을 거친 상품들은 이미 고객들에게 「제덴」의 이미지를 확고히 심어줬다. 패셔너블한 디자인은 물론 고급스러운 감성으로 어필하며 가격대는 30만원 후반~40만원 초반대를 중심으로 전개한다. 매시즌 1백30여 스타일을 선보이는데 보통의 핸드백 브랜드와 비교하면 꽤 많은 디자인을 개발하고 있다.


    「제덴」의 고객 마케팅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2004년 초부터 시작한 모니터링은 지금의 「제덴」 이미지를 형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1주일에 2~3번씩 레스토랑 등 장소를 설정해 10명의 고객을 초청,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신상품에 대한 홍보도 진행한다. 이 모임을 통해 모니터링에 참여하는 회원수가 1천명이 넘었으며 이들의 의견이 신상품 디자인에 반영되는가 하면 실질적인 판매로 이어지는 성과도 가져왔다.


    이러한 상품력과 고객관리를 바탕으로 「제덴」은 신규 진입이 힘들다고 하는 핸드백 조닝에서 차츰 자리를 굳혀 왔다. 「제덴」 액세서리 BPU는 앞선 디자인과 퀄리티로 승부한다는 포부다. 「제덴」 이외에도 LG패션의 「헤지스」 액세서리 기획이 「제덴」 액세서리 BPU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전사적인 액세서리 역량이 집중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복합매장을 포함해 18개를 전개 중이며 이중 10개 단독매장 경우 모두 핵심 상권에 위치해 있다. 현대본점 신촌점 목동점, 신세계본점 강남점, 삼성플라자 등에 입점해 있으며 올해 3개 매장을 더 늘릴 예정이다. 강훈 부장은 “「제덴」은 강남상권에서 특히 인기가 높다. 런칭 이후 매장 수 확대보다는 핵심 매장으로 유통 개선에 중점을 뒀으며 올해는 SI(Store Identity)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고 밝혔다.




    강훈 「제덴」액세서리 BPU장
    시원시원한 매력이 돋보이며 「제덴」 액세서리 BPU를 총괄하고 있다. 1990년 LG패션에 입사해 해외업무팀 광고팀 「닥스」 라이선스팀을 거쳤으며 지난 2003년 6월부터 「제덴」 BPU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김재형 영업 과장
    「닥스」 액세서리에서 17년간 근무해온 핸드백계의 베테랑이다. 「닥스」 액세서리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난해부터 「제덴」에 합류해 영업파트를 맡고 있다.










    정재은 디자인 실장
    1992년 엘칸토 신발디자이너로 시작해 한섬과 네티션닷컴에서 액세서리 디자이너로 활동해 왔다. 지난해 9월부터 「제덴」을 맡아 좀더 패셔너블하고 트렌디한 감성을 심어주고 있다.

    Banner Im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