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5 Fall+Winter C.T.ACTIVE Trend

    자료제공 P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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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11.01조회수 6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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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의성은 더 이상 경험한 적 없는 미지의 새로움으로부터 드러나지 않는다. 오히려 기존의 익숙한 것들이 충돌하고 부서지고 섞이고 서로 영향을 주면서 흥미로운 새로움을 만든다. USUAL에 N을 하나 더하여 UNUSUAL을 만들어내듯 익숙한 USUAL들이 UNUSUAL의 소스가 된다.

    PFIN에서는 2014/15년 F/W시즌의 스포츠, 캐주얼, 데님 마켓을 위해 USUAL을 어떻게 다르게 구별되게 할 수 있는지에 관한 다양한 방법들을 제공할 것이다. UNUSUAL을 통하여 이제는 남들과 구별될 수 있는 분명한 경계를 지닌 특별함을 가져가자.


    PREMIER





    이제 과학기술은 더 넒은 세계를 향해 호연지기를 펼치고 우주를 개척하는 대신 인간 자신에게로 돌아왔다. 「아디다스」를 위해 금속 디자이너 톰 딕슨(Tom Dixon)이 작업한 컬렉션인 ‘더 캡슐(The Capsule)’은 복원된 영국 산업시대를 재현했는데 과거와 조화된 노동의 재료들로 스포츠의 미래를 잘 표현해 주었다. 모든 것이 제안되고 모든 것이 보여진 지금, 앞으로의 미래는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움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이처럼 기존의 것들에서 발견한 새로운 조합에서 출발할 것이다.

    프리미어(PREMIER)는 새로운 시작을 보여주는 테마로 기존에 쌓여졌던 아카이브가 신선한 생각과 관점들로 해체되고 새로운 현재의 가치를 창출한다. 디지털 시대의 시간을 거슬러 1차 산업시대 초기의 워크 스페이스에서 다양한 영감을 받고 빈티지한 워크웨어를 가져와 일상 속에서 팝한 요소를 결합시켜서 현대의 감각과 상상으로 풀어낸다. 아카이브와 현재의 끊임없는 교류를 통해 디지털 시대의 워크웨어, 즉 새로운 감각의 시티 유니폼으로 전개한다.

    단순하면서도 명시성 있는 그래픽 아이디어가 현 세대들의 라이프스타일과 결합해 위트 있는 새로운 조합을 제안한다.


    HEIMA





    지난 5월 올림픽공원 체조 경기장에서 시구르 로스(Sigur Ros)의 공연이 열렸다. 시구르 로스는 아이슬랜드 밴드로 아이슬랜드어로 노래하므로 대부분의 언어권 국가들이 그 가사를 알아들을 수 없지만 오히려 그로 인해 언어적 장벽을 넘어서서 순수한 음악의 힘으로 청중들을 매료시킨다. 그들의 공연 장면에서 특징적인 것은 너무나도 여유롭고 평화로워 보이는 관객들의 표정과 태도다. 락 페스티벌과 같은 ‘미친듯한’ 열기는 없지만, 소풍을 나온 듯 가족들과 어울려 잔디밭에 눕거나 앉아서, 누군가에게 기대서, 또 무언가를 먹거나 마시면서 그들은 그 어느때 보다도 여유로운 행복감을 만끽한다.

    헤이마(HEIMA)는 평온함이라는 소소한 환상을 추구하는 테마다. 우리를 둘러싼 세상은 너무나 빠르고 혼란스러우며 불안정하다. 우리는 한숨 돌리며 재충전 할 수 있는 공간과 여유를 원한다. 느리게 변화하고, 고요하면서도 이상적인 공간에서 ‘나’라는 존재를 다시금 찾자. 따뜻함과 포근함,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인 집에서 영감을 받고 자유로운 히피 감성과 여유로운 라운지웨어, 상상이 만들어 내는 자연의 패턴과 터치를 담아간다. 꿈속에서 환상 속의 패턴을 구현하고 인간을 향하는 절제된 테크, 새롭게 제안되는 보호적인 소재와 형태를 통해 스포티한 스타일로 연출되어 최상의 컨디션을 제안한다.


    DESTROYER





    「알렉산더왕」의 하위 라벨인 「티바이 알렉산더왕」의 2013 가을 캠페인은 시크하거나 혹은 화려한 영상미를 뽐내기 보다 소비자들의 밑바닥 심리를 여과없이 내보내어 오히려 주목을 끌었다. 미국의 유명 티비 제작자인 데렌 스테인(Darren Stein)이 다크 코미디 죠브레이커(Jawbreaker)를 리메이크해 제작했는데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시즌의 제품들을 무료로 제공하고 이 옷들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하게 상대방을 밀치고 잡아당기며 옷을 빼앗는 경쟁의 순간을 흥미롭게 담아냈다.

    디스트로이어(DESTROYER)는 파괴를 통해 창조를 가져오는 테마이다. 강렬한 자극이 넘쳐나는 현대 사회에서 기괴하거나 강렬한 것은 오히려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은유를 통해 애매하게 표현하기 보다는 직설적으로 이야기를 건네자. 이 테마는 오타쿠나 반항적인 갱이나 크루, 레이브 문화에 빠진 80년대 클럽 키즈들의 광적이면서 격렬한 문화에서 영감을 받는다. 더욱 노골적이면서 직설적인 방법을 통해 터부시 됐던 주제를 가져와 금기를 깨고 새로운 상상을 불러 일으킨다. 우리가 생각하던 비호감은 호감으로, 비주류 문화는 새로운 주류가 된다. 이러한 요소들은 파격적인 변형과 조합을 통하여 환각적이면서도 초현실적으로 표현된다. 무작위적인 편집과 자유분방한 표현방식으로 한계와 경계를 뛰어넘고 초 하위개념의 다양한 요소들이 무분별하게 믹스되고 변환되면서 크리에이티브하게 제안된다.


    **패션비즈 11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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