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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랫폼플레이스’ 화제~

    곽선미 기자
    |
    12.04.01조회수 1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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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느리게 조용하게 꾸준하게’가 이들의 모토일까? 언제 이렇게 멋진 매장을 완성해냈는지 의아할 정도다. 플랫폼(대표 장철호 www.platform.co.kr)이 전개하고 있는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플랫폼플레이스’에 대한 말이다. 지난해 서울 강남 도산공원에 1호점을 오픈한 플랫폼플레이스는 떠들썩하지 않게 명동, 홍대와 같은 메인 상권까지 그 영역을 넓혔다. 영리하게도 상권별 포인트를 정확히 짚은 상품 MD로 소비자들의 사랑도 듬뿍 받고 있다.

    플랫폼플레이스는 천천히 영역을 넓히는 만큼 철저한 상권조사와 소비자 분석을 통해 상권맞춤형 편집숍을 선보이고 있다. 도산공원점, 명동점도 마찬가지다. 어떤 차별화 포인트를 갖고 있는지 살펴보자. 플랫폼플레이스가 크게 주목을 받게 된 것은 지난 2월 초 예전 홍대 에이랜드가 있던 자리에 3호점인 홍대점을 오픈하면서다. 이전에 운영하던 도산공원점과 명동점이 메인상권임에도 쉽게 찾기 힘든 숨은(?) 매장이었기 때문에 매장을 오픈하고 소비자들이 드나듦에도 불구하고 이슈화되지 않았지만 홍대점은 달랐다. 오픈된 상권인 것은 물론 최근 뜨거운 신상권으로 부각된 ‘와우산로’의 연장선상에 있는 매장이어서 주목도가 남달랐기 때문이다.





    타깃, 판매가격대, 주력 아이템 모두 달라

    이곳에는 옷보다 먼저 도서와 문구류가 눈에 들어온다. 상권의 특성이 가장 잘 드러나는 부분이다. 김선미 홍대점 매니저는 “원래는 액세서리류에 중점을 두려고 했는데 홍익대 학생들도 그렇고 지역 특성상 아트 서적에 대한 관심이 높다. 처음에는 몇 권만 가져다 놓았는데 반응이 좋아서 메인 선반 위를 가득 채울 만큼 종류를 늘렸다. 본사에도 지속적으로 책을 더 요구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홍대점의 주요 고객은 20대다.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상권답게 매장에 들어오는 사람들 또한 많다. 명동점이나 도산점 대비 접근성이 좋기 때문에 가장 북적이는 매장이기도 하다. 연령대는 20대가 대부분이지만 학생부터 아티스트나 프리랜서 등 홍대지역에서 활동 중인 소비자들의 구성은 다양하기 때문에 1인당 구매액수는 천차만별이다. 몇 천원짜리 소품부터 몇 십만원대 옷까지 대중없다.

    2호점으로 선보인 명동점은 정말 의외의 매장이다. 명동점은 지난 2011년 12월에 기존 플랫폼에서 리뉴얼 오픈했다. 위치는
    명동역과 연결된 명동 중앙로 「뉴발란스」 골목이다. 「스케쳐스」 바로 맞은편에 있는데 살짝 들어간 인테리어 덕분에 그곳이 플랫폼플레이스인지도 모르고 드나드는 고객들도 많다.


    홍대점, 도서 문구 액세서리류 등 상한가

    명동 플랫폼플레이스가 가장 주안점을 둔 것은 바로 신발. 명동 중앙로에는 「나이키」 「아디다스」 「컨버스」 「케이스위스」 등 스포츠 브랜드뿐 아니라 ABC마트, 레스모아, 금강 등 신발 관련 멀티숍이 즐비하다. 그만큼 신발에 대한 니즈가 큰 상권이기 때문이다. 이지연 명동점 매니저는 “신발류가 강한 기존 플랫폼의 영향력 때문인지 신발을 찾으러 오는 고객이 많은데, 매장에 들어온 후에는 의류 등에 관심을 보이며 자연스럽게 다른 상품을 추가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특히 명동점이 있는 골목은 외국인들의 통행이 잦아서 중앙 테이블에는 「서스데이프라이데이」 등 외국인이 흥미를 가질 만한 키치하고 재미있는 매력을 가진 상품들을 배열한다. 외국인 고객들은 관광 온 기분에 재미있고 특색 있는 상품에 많은 관심을 보이기 때문이라고.

    플랫폼플레이스의 프로젝트 매장이자 1호점인 도산공원점은 정말 한적한 곳에 자리잡았다. 압구정 로데오에서 조금 벗어나 웨딩숍과 크고 작은 멀티숍들이 위치한 조용한 곳에 있다. 이 때문에 이곳은 주변에 살고 있는 주민들이나 가족단위 소비자가 주력 고객이다. 20대부터 40대 후반까지 다양한 고객들이 출입하며 상권이 상권인 만큼 고객들의 평균구매가도 30만원 이상으로 높은 편이다.





    명동점 - 신발 & 키치아이템, 도산공원 - 고가의류

    안주희 도산공원점 매니저는 “도산공원점은 상권의 특성상 40대 이상임에도 몸매관리를 열심히 하고 옷 입는 것을 좋아하는 고객들이 많은 편이다. 이런 고객들은 가족들과 함께 방문해 서로 옷을 골라주거나 마음에 드는 스타일을 패밀리웨어로 구매하기도 하는데, 가격대나 트렌드보다는 원단의 품질과 디자인에 중점을 두고 선택한다. 브랜드의 가치나 재미있는 히스토리에 대한 관심이 많다”고 고객들은 설명했다.

    주력 아이템은 의류다. 「세인트제임스」 「얼터너티브」 「핸치맨」등의 브랜드 상품은 특히 인기다. 「세인트제임스」는 피카소도 즐겨 입었을 만큼 오래된 역사와 스트라이프 상품에 대한 정통성, 품질이 유명한 브랜드다. 「얼터너티브」는 깔끔한 디자인과 고품질의 원단 때문에 선호하는 소비자가 많고, 「핸치맨」은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40대 이상의 남자 소비자들까지 폭넓은 연령대가 좋아한다.

    플랫폼플레이스를 전개 중인 플랫폼은 지난 2001년 국내 최초의 프리미엄 슈즈 편집숍을 연 주인공이다. 「디젤」 「DKNY」 「프레드페리」 슈즈를 중심으로 운영하며 ABC마트 등의 일반 슈즈 멀티숍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소비자들에게 인지됐다 . 2008년부터는「프레드페리」의 의류까지 전개하면서 메인급 백화점의 러브콜 1순위 편집숍으로 자리잡았다. 희소성 있게 마니아를 대상으로 한 브랜드 MD와 차별화된 마케팅이 그 비결이다.


    12년 편집숍 노하우 + 문화 접목해 구성

    이 ‘플랫폼’이라는 플랫폼에 문화적 소스를 더한 것이 바로 컬처 편집숍 플랫폼플레이스다. 프리미엄 슈즈 편집숍으로 10년간
    꾸준한 이미지 쌓기를 통해 업계는 물론 소비자들에게도 슈즈 편집숍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그러나 2008년 런칭한 「프레드페리」의류가 매년 20% 이상 신장하면서 신발과 의류를 포함해 프리미엄 트래디셔널 라이프스타일 편집숍이라는 이미지도 착착 쌓아가고 있다. 이제 플랫폼플레이스만의 매력에 반해 매장을 찾는 소비자도 점차 생기고 있다는 점이 그 증거다.

    플랫폼은 매년 15~20%대 안정적인 매출 신장률과 경상이익률을 기록하는 내실 위주의 회사다. 올해는 총매출 300억원을 목표로 한다. 현재 플랫폼 매장 19개, 플랫폼플레이스 3개, 「프레드페리」단독점 6개로 총 28개점을 조용히, 그렇지만 꾸준하게 차근차근 운영 중이다. 앞으로도 희소성에 집중하는 마니아층을 타깃으로 철저하면서도 섬세한 상권조사와 소비자 분석을 한 후 지역 톱 도어에만 매장을 오픈하는 프리미엄 전략을 고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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