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브랜드 불황에 끄덕없다!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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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4.07.13조회수 36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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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세계경제는 전반적으로 침체일로였다. 그럼에도 불구 명품업체엔 불황도 없었다. ‘비쌀수록 더 잘 팔린다’는 말이 무색하게 명품의 인기는 가을을 분기로 점점 더해졌고 놀랄만한 성장을 기록했다. 명품업체 중 지난 6월호에 미국 최고급 전문점 니만 마커스 그룹에 이어 이번호에는 명품의 대표적인 LVMH그룹과 크리스티앙 디오르 그룹을 중심으로 매출과 순익상승의 원인을 짚어본다. 한편 다른 명품업체들의 성장세는 지난 4월호에 다룬바 있다. (2004년 4월호 76P 참조)

    세계적인 명품업체인 LVMH 그룹은 지난해 세계경제의 전반적인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전년대비 순익이 30% 상승하는 눈부신 성장을 기록했다. LVMH 그룹은 「루이뷔통」 「로에베」 「셀린」 「겐조」「지방시」 「크리스찬 라크르와」 「마크 제이콥스」 「도나카란 뉴욕」 「펜디」 「에밀리오 푸치」 e-럭셔리 닷컴 등 수많은 명품 브랜드를 소유한 대기업으로 작년 순익 상승은 ‘명품은 불황을 모른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참고로 자매회사 「크리스찬디올」은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1% 오른 4천만유로를 기록했다).

    LVMH 그룹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은 전년보다 6% 줄었지만 유로 강세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9% 증가했고 순익은 7억2천3백만유로를 기록했다. 1년새 순익이 30% 성장한 것이다(표참조). 지난해 초의 이라크 전쟁(3.19)과 아시아 지역의 사스(2월경), 세계여행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하반기 실적증대에 힘입어 모든 부문에서 증가했고 당초 예상치 7%보다 2% 증가했다.




    지난해 그룹 순익 30% 상승 기록!

    LVMH 그룹의 최고경영자 베르나르 아르노는 “2004년의 사업성공을 확신한다. 1~2월의 매출호조는 좋은 조짐”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치며 정확한 수치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유는 부시의 세금감면정책으로 인한 미국경기의 부양, 특히 부자들에 대한 세금감면정책이 소비를 부추겨 부문별로는 패션가죽제품 부문이 단연 돋보였다. 영업이익은 13억1천1백만유로에 달해 전체의 60%를 차지했고(2위는 와인코냑부문-36%) 그 중에서도 ‘캐시카우’인 「루이뷔통」브랜드는 45%의 마진율을 기록하며 패션가죽제품 부문 전체 마진 32%를 훨씬 넘었다. 확실한 ‘효자상품’인 것이다.

    다른 패션브랜드들의 영업실적에 대해선 세부사항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LVMH 그룹은 「셀린」이 흑자 전환됐으며 「펜디」와 「도나카란」 「겐조」에 대해서는 투자중이며 새로운 경영과 리스트럭처링(restructuring)이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작지만 잠재력있는 브랜드로 「마크 제이콥스」와 「푸치」를 들며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향후 투자할 의도임을 비쳤다.


    「루이뷔통」 마진 45% 역시 효자

    면세할인점 향수소매체인 전문점 등 한동안 침체국면을 보냈던 유통부문도 지난해에는 약진했다. 대대적인 비용절감과 DFS, 세포라의 계약갱신으로 유통부문 영업이익은 2천만유로에서 1억6백만유로로 약 5배 가까이 폭등했고 매각설에 휩싸였던 DFS는 작년 흑자전환함으로써 매각하지 않을 것으로 발표됐다. 반면 작년말 시계브랜드 「에벨」의 매각 등에도 불구하고 시계주얼리 부문은 4천8백만유로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그외 영업이익의 36%를 차지한 와인코냑 부문은 미국 영국 일본과 중국의 폭발적인 수요에 힘입어 꾸준히 이익증대에 주요인 역할을 했다.

    패션가죽제품 부문의 프리젠테이션에서 최고경영자 이브 카셀은 각 브랜드에 대해 세부사항을 보고했다. 가장 활약이 큰 브랜드는 역시 「루이뷔통」으로 이 부문의 3분의2 이상 이익을 냈으며 미국과 중국에서의 실적호조와 12월 매출증대를 이유로 지적했다. 특히 수석디자이너 마크 제이콥스와 일본 예술가 다카시 무라카미가 공동 디자인한 ‘체리 블라섬’ ‘멀티컬러’ ‘Eye 러브 모노그램’과 작년에 디자인된 사각바둑판 무늬의 다미에 트래블 백’은 매출신장을 가능케한 혁신적 제품이었다. 그외에 새로 런칭한 염소가죽 라인인 ‘수할리’와 부드러운 가죽라인인 ‘에피’도 반응이 좋았다고 발표했다.




    신제품 ‘무라카미’ ‘다미에 트래블’

    「루이뷔통」이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을 한데는 효과적인 광고 캠페인과 전세계적인 공격적 매장확장도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됐다. 광고 캠페인은 상반기에는 에바 헤르지고바를, 후반기에는 제니퍼 로페즈를 모델로 기용해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했다. 공격적인 매장확장에 관해서는 주요한 매장으로 인도 뉴델리 매장과 중국에 2개 매장, 도쿄 록폰기 매장을 오픈했고 그 외에도 18개의 매장을 오픈함으로써 전세계 유통네트워크를 확장했다.

    올해 시장전망에 대해서는 지난 2월 뉴욕 5번가에 세계 최대 매장을 오픈한 데 이어 도쿄 긴자와 상하이에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작년에 이어 공격적인 유통네트워크를 확장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또한 올해는 「루이뷔통」의 150주년으로 기념식을 통한 이벤트 마케팅을 강화하며 역시 혁신적인 제품 디자인으로 소비자에게 어필하는 상품을 제공하겠다고 했다.

    LVMH 그룹의 최고경영자 베르나르 아르노는 “올해에도 우리는 좋은 실적을 낼 것”이라며 “단 유로강세가 걸림돌”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최대 라이벌 구치그룹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도메니코 데 솔레와 톰 포드를 퇴출한 것은 잘못”이라며 비판을 서슴지 않았다.

    또한 회사인수에 대한 의견에 대해서는 “향후 2~3년간 회사인수를 계속할 것”이라고 답하자 최근 재정곤란을 겪고 파트너를 찾고 있는 베르사체를 염두에 둔 것이냐는 질문이 이어졌다. 그는 “베르사체를 염두에 둔 대답이 아니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또한 그는 「셀린」은 작년에 흑자전환했으며 「펜디」 「도나카란」은 잠재력이 큰 브랜드로 투자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크리스찬디올 그룹(Christian Dior SA) 역시 그룹의 순익이 전년에 비해 70% 상승하는 놀라운 성과를 냈다. 이는 지난해 세계적 경기침체와 이라크전, 사스, 유로강세 등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나타난 결과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난해 사업보고에 의하면 순익은 유로강세에 힘입어 3억3백만유로로 전년 1억7천8백만유로에서 70%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22억1천3백만유로로 9% 증가했다.

    크리스찬디올 그룹은 「크리스찬디올쿠튀르」와 LVMH그룹의 40% 지분을 소유한 모회사로 시계·주얼리를 제외한 부문에서 골고루 이익이 발생했으며 특히 캐시카우인 「루이뷔통」의 선전이 순익증대의 주요한 요인이라고 밝혔다. 「크리스찬디올쿠튀르(이후 디올)」는 지난해 순매출이 6% 증가한 5억2천3백만유로를 기록했다. 영업 이익은 21% 증가했는데 전년에 3천3백만유로에서 지난해에는 4천10만유로(약 5천7백30억원)를 기록했다.

    「디올」의 최고경영자 시드니 톨레다노는 “작년은 성공적이었다. 순익의 상승은 전세계에서의 매출증가, 특히 일본의 매출 증가와 높은 마진율, 그리고 코스트를 잘 조절한 것이 원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올 한 해는 밝게 전망하고 있으며 이미 1월과 2월 결과에서 15%의 성장을 했다고 말했다. 봄 상품에 대해서는 일본시장에서 ‘Girly’ 아이템이 반응이 좋고 전체적으로는 ‘D''trick’이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이익 21% 신장 전세계 유통망 확장

    「디올」은 전세계적으로 유통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공격적 마케팅을 구사하고 있다. 지난해 초 홍콩에 매장을 연데 이어 12월에는 일본 오모테산도에 세계 최대규모의 매장을 오픈하는 등 15개의 매장을 오픈했고 작년말로 매장의 수는 전세계적으로 1백59개에 달한다. 올해에도 유통네트워크의 확장은 계속될 예정이다. 15개가 오픈을 앞두고 있으며 여기엔 파리의 뤼 로열, 모스크바의 붉은 광장, 도쿄의 긴자가 포함된다.



    이밖에도 「디올」은 디자인에 집중투자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러한 ‘창조 비용’은 존 갈리아노가 오트쿠튀르와 RTW 패션쇼에서 비용을 생각않고 마음껏 창의력을 발휘하는 면에서도 나타나고(올 2004 S/S 오트쿠튀르 컬렉션은 자금력이 빵빵한 금빛 화려한 이집트 재현의상이었고 2004 F/W RTW 컬렉션은 입을 수 없는 과격한 빅룩으로 판매와는 무관한 채 아이디어만 보여주는 것이었다) 헤디 슬리만 외 디자이너들에게 들어가는 투자이다.


    디자인은 럭셔리 브랜드의 생명

    「디올」의 최고경영자 톨레다노는 “존 갈리아노와 헤디 슬리만은 「디올」에 많은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그리고 이런 창조력은 비즈니스로 연결된다”라며 디자이너에 대한 신뢰감을 표현했다. 특히 최근처럼 경쟁이 치열한 명품 업계상황에서는 디자인의 중요성이 강조된다고 언급했다. “경쟁에 이기기 위해 명품업체가 아닌 업체들은 knockoff(디자인 모방)를 하기도 하고 인건비가 싼 극동지역에서 제조하기도 한다. 그러나 명품업체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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