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신규 브랜드, 41개 론칭
    메종키츠네골프 · 에코골프 · 살로몬 · 시에라디자인 …

    패션비즈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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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02.07조회수 16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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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새롭게 론칭하는 신규 브랜드가 하나둘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신규 론칭이 활발했던 때문인지 올해는 이보다는 저조한 41개 브랜드가 도전장을 내민 가운데 아웃도어(7개)와 골프웨어(5개)에 굵직한 신규 브랜드가 몰려 있다. 출발선상에 선 브랜드를 살펴봤다.





    올해 론칭하는 신규 브랜드들이 베일을 벗고 있다. 본지 <패션비즈>가 현재(1월 중순 기준)까지 조사한 결과 총 41개의 브랜드가 출사표를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에만 50개의 브랜드가 론칭해 풍년을 이뤘던 데 비하면 올해는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으며, 경기 불황이 예고된 해인 만큼 기업들이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펴면서 다소 소극적인 상황이다.

    복종별로는 여성복 8개, 아웃도어 7개, 골프웨어 5개, 캐주얼 5개 등 고르게 분포된 가운데 직수입과 라이선스 브랜드가 주를 이루는 특징을 보인다. 여성복은 한섬이 ‘토템’ ‘가브리엘라허스트’ ‘베로니카비어드’ 등 해외 컨템퍼러리 브랜드 3개를 론칭하면서 수입 브랜드 강화에 나선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골프웨어에는 ‘메종키츠네골프(삼성물산패션)’ ‘보스골프(로저나인)’ ‘에코골프(에스제이그룹)’ 등 굵직한 라이선스 브랜드가 대거 진입해 이미 포화 상태인 골프 조닝에서 어떠한 차별점으로 승부를 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웃도어는 전통 등산복의 개념을 뛰어넘는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가 대세가 되면서 코웰패션이 BBC얼스, 케이투코리아가 노르디스크, 하이라이트브랜즈가 시에라디자인 등을 히든 카드로 내밀었다. 머렐은 엠비디코리아를 통해 리론칭하며, 살로몬은 아머스포츠코리아가 새 전개사로 나섰다. 복종별 신규 브랜드의 특징도 눈길을 끈다.





    여성복 오랜만에 활기, 컨템퍼러리 대세로

    여성복은 신규 브랜드 가뭄이었던 지난해와 다르게 뉴 브랜드 론칭이 활발하다. 해외 컨템퍼러리 브랜드를 비롯해 여성복 전문기업과 중소기업들의 새로운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재작년에는 스포츠 & 캐주얼 트렌드가 거셌다면 작년부터 여성복에 대한 수요가 다시 살아남에 따라 여성복 브랜드의 매출이 바짝 올라오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백화점과 같은 오프라인 유통에서 영캐주얼 MD를 새로운 브랜드로 계속 교체하는 현상이 이어지면서 온라인과 동시에 오프라인을 공략하는 볼륨 브랜드도 생겨나는 추세다. 특히 해외 브랜드에 대한 매출 파워가 높아지고, 합리적인 가격대의 디자이너 브랜드의 수요가 상승 무드를 타고 있어 기업은 수입 브랜드 혹은 MZ세대를 공략할 감도 있는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한섬 해외패션부문(사장 박철규)은 지난해 하반기 ‘가브리엘라허스트’와 ‘토템’의 국내 독점 수입권을 체결했고, 이번 S/S 시즌 매장을 본격적으로 확장한다. 작년 12월 현대백화점 본점에 가브리엘라허스트와 토템의 첫 번째 매장을 오픈했으며, 토템은 2월 중 무역센터점에 두 번째 매장을 연다.





    한섬 수입 브랜드 3개 동시에, 내년도 지속

    여기에 미국 의류 브랜드 ‘베로니카비어드’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베로니카비어드는 뉴욕과 워싱턴DC 등 미국 전역에서 20여 곳의 매장을 운영하는 여성복으로, 오피스 룩과 캐주얼한 스타일을 오갈 수 있어 미국 직장인 여성들에게 인기가 좋다. 오는 3월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첫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더불어 한섬은 내년 하반기까지 총 20개의 해외 브랜드를 확보할 것이라고 밝혀 올 하반기와 내년에도 연달아 신규 브랜드를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섬은 자체 편집숍 ‘무이’와 ‘톰그레이하운드’ ‘폼’ 등을 통해 수입 브랜드를 인큐베이팅하고, 소비자 반응을 바탕으로 수입 브랜드를 더 늘려나갈 예정이다.

    여성복 전문기업의 도전도 이어진다. 대표적으로 시선인터내셔널(회장 신완철)이 ‘미샤’의 아이덴티티에 캐주얼한 요소를 가미한 새로운 컨템퍼러리 ‘이비엠(Edition By Michaa)’을 론칭한다. 작년 팝업스토어를 통해 첫선을 보인 데 이어 올해 유통 바이어를 대상으로 컨벤션을 진행하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동시에 확장할 계획이다.


    이비엠ㆍ르하스 등 전문기업 도전 이어져

    기존 미샤의 수입 소재와 탄탄한 패턴을 바탕으로, 단품으로도 실용성 있게 연출할 수 있는 상품을 집중 구성한다. 미샤는 특별한 날 입을 수 있는 셋업물이 중심이고, 이비엠은 격식 있으면서 다른 캐주얼한 아이템과 믹스해서 입을 수 있는 단품 스타일을 제안하는 것이 차별점이다.

    이어 ‘써스데이아일랜드’를 전개하는 지엔코(대표 김석주)는 웨어러블한 상하의 코디가 가능한 신규 브랜드를 준비하고 있다. 기존에 써스데이아일랜드가 원피스 위주로 아이템을 구성했다면 이번 신규 브랜드는 써스데이아일랜드와 전혀 다른 감성을 제안한다. 이를 위해 작년부터 MZ세대 고객을 사로잡기 위한 브랜드 기획과 마케팅을 진행해 왔다.





    남성복 가뭄, 프리커ㆍ톰그레이하운드 선봬

    케이브랜즈 계열사 KB트렌드(대표 이근호)는 이번 S/S 시즌 신규 여성복 ‘엠머스트비(M\MUST BE)’를 론칭한다. 과거 전개했던 ‘머스트비’를 완전히 리뉴얼해 세련된 에티튜드와 동시에 레저에 관심이 많은 2030세대 여성을 공략한다. 전반적으로 편안하면서 여유로운 실루엣과 뉴트럴한 컬러가 돋보인다. 지난 1월 주요 유통사를 대상으로 품평회를 진행했으며, 백화점 · 아울렛 · 온라인을 동시에 확장할 계획이다.

    이앤씨월드(대표 우상배)는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여성 캐주얼을 기획하고 있다. 브랜드명은 미정이며 기존 ‘이앤씨’와는 다른 젊고 트렌디한 감성으로 접근해 온라인 마켓을 중심으로 유통할 계획이다. 동광인터내셔날(회장 이재수)도 MZ세대 입맛을 사로잡을 신규 브랜드를 구상 중이다. 신규팀이 세팅돼 가동되고 있으나 아직 론칭 시점은 잡히지 않았다.

    남성복은 지난해 ‘이로맨즈’ ‘지오송지오’ ‘가넷옴므’ ‘시프트G’ 등 신규 브랜드가 대거 시장에 출사표를 올리 며 청량제 역할을 톡톡히 했지만, 올해는 다시 가뭄 현상이 짙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대표 유석진)은 ‘커스텀멜로우’의 기능성 라인 ‘프리커’를 단독 브랜드로 선보인다.

    골프웨어, 메종키츠네 골프 등 쟁쟁한 신규

    프리커는 ‘프리(free)’와 ‘워커(warker)’의 합성어로, 활동성과 스타일 모두를 중시하는 고객을 공략한다. 2021년 상반기에 첫 출시한 후 90%에 이르는 판매율을 기록해 모노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프리커는 온라인 중심으로 전개한다.

    한섬은 2008년부터 탄탄하게 이끌어 온 수입 편집숍 ‘톰그레이하운드’의 남성 매장을 상반기 처음 선보인다. 15년 동안 여성 전문 수입 편집숍으로 탄탄하게 자리를 다지며 이 마켓을 이끌어 온 톰그레이하운드는 일관된 콘셉트를 중심으로 남성 컨템 마켓에 진출한다.

    골프웨어 마켓은 안정기에 진입함에 따라 새로 론칭하는 신규 브랜드 신규 브랜드 수가 작년(30개 이상)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올해는 팬덤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인지도가 높은 소수의 브랜드만 골프 마켓에 새롭게 진출한다.

    주목할 만한 것은 ‘메종키츠네’ ‘휴고보스’ ‘에코’ 등 유명 글로벌 브랜드가 한국 기업과 손을 잡아 브랜드의 첫 골프 라인을 선보인다는 점이다. 한국을 시작으로 일본과 중국을 비롯해 유럽으로도 확장할 계획이다. 국내 골프 마켓의 디자인  생산  소비 수준이 이미 글로벌 톱 반열에 올라섰음을 방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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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고보스 등 글로벌 브랜드 진입 속속

    대표적으로 삼성물산패션(부문장 이준서)의 ‘메종키츠네’가 올해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골프 라인을 선보인다. 메종키츠네의 캐릭터를 중심으로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담은 골프 브랜드를 론칭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에서 대표적인 컨템퍼러리 브랜드로 손꼽히는 만큼 론칭과 동시에 일정 수준 이상의 팬덤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등 주요 점포 입점을 확정 지었으며, 첫 시즌의 반응을 바탕으로 유통망을 추가 확장할 계획이다. 론칭과 동시에 글로벌 역수출도 추진하고 있다.

    ‘PXG어패럴’로 퍼포먼스 마켓을 리딩해 온 로저나인(대표 신재호)은 휴고보스 본사와 골프웨어 라이선스 계약을 하고, 글로벌 첫 골프 라인을 전개한다. 국내에서 디자인과 생산을 진행하고, 한국을 기반으로 일본 · 중국 등의 아시아 마켓을 공략하는 형태다. 로저나인이 그동안 PXG어패럴을 명품화 전략으로 국내에서 크게 성장시킨 만큼 휴고 보스 또한 한정된 상품과 명품 아이덴티티를 앞세운 고가 브랜드로 럭셔리 골프 마켓을 잡을 계획이다.

    이 외에도 ‘어뉴골프’를 전개하는 큐앤드비인터내셔날(대표 박민규)에서 골프공으로 유명한 ‘바이스’의 골프웨어 라이선스를 획득해 아메리칸 캐주얼 감성이 돋보이는 ‘바이스골프’를 올 상반기에 확장한다. 지난해 말 사옥에서 첫 컬렉션을 담은 컨벤션을 진행했으며, 첫 시즌 어패럴 라인의 구성은 수입과 라이선스 상품 비중을 60:40으로 맞췄다. 생동감 있는 컬러와 스트리트 스타일, 이 회사가 지닌 유니크한 골프 용품 등 디자인 노하우를 담아 캐주얼 골프 마켓을 공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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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스제이그룹, 에코로 골프 마켓 진출

    ‘캉골’ ‘팬암’ 등 여러 브랜드의 라이선스 사업을 성공적으로 일궈낸 에스제이그룹(대표 이주영)도 올해 골프 마켓에 첫발을 내디딘다. 이미 탁월한 기능의 골프화로 유명한 에코가 에스제이그룹과 손잡고 국내서 골프웨어 마켓을 확장하기로 한 것이다. 에코글로벌 최초의 라이선스 계약이자 익스클루시브 계약이다.

    에코골프는 의류를 중심으로 ACC 및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걸친 카테고리를 선보인다. 에코가 신발과 용품에 특화된 만큼 용품을 중심으로 통일감을 주는 세련된 골프웨어 룩을 제안할 계획이다. 에스제이그룹은 올해 에코골프 한국 론칭을 시작으로 에코글로벌과의 전략적 협업 관계를 지속하며 ‘에코글로벌 어패럴 하우스’를 목표로 한다.

    더그린제너레이션(대표 임채훈)은 스키웨어로 유명한 70년 전통의 일본 스포츠 브랜드 ‘피닉스(Phenix)’를 골프웨어로 F/W 시즌 새롭게 론칭한다. 골프웨어를 중심으로 하지만 워크웨어와 유틸리티웨어를 접목해 선보일 예정이다. 또 친환경 소재를 적용해 환경에 가치를 둔 브랜드로서 키워 나겠다고 전한다. 유통은 자사몰 등 온라인 플랫폼을 메인으로 한다.





    스포츠 소강 상태로, 2개 브랜드 불과

    스포츠 시장은 올해 신규 브랜드 가뭄을 겪고 있다. 지난 몇 년간 글로벌 브랜드의 강세 속에서 애슬레저 트렌드를 타고 국내외 다양한 브랜드 론칭이 이어졌으나 이렇다 할 성적을 낸 브랜드가 적기 때문으로 보인다. 올해 론칭이 확정된 브랜드는 지비지에이치(대표 김훈도)의 자체 브랜드와 더그린제너레이션의 ‘더그린랩’ 등 단 두 개뿐이다.

    지비지에이치는 오는 3월 국내 자체 기획을 통해 전통 스포츠 브랜드를 선보인다. 브랜드명부터 유통 등 전략은 대부분 비공개지만 작년부터 예고된 대형 신규 탄생에 업계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 전개 경험과 작년 온라인 브랜드 론칭 등의 테스트를 기반 삼아 최근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는 스포츠웨어와 용품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말 더그린제너레이션이 선보인 스포츠웨어 더그린랩(The Green Lab)은 펀딩 플랫폼 와디즈를 통해 처음 공개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지구를 위해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습관’을 함께하는 브랜드다. 기능성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일상과 운동 밸런스를 중시하는 소비자를 공략한다.

    아웃도어 시장은 오래간만에 대형 브랜드의 등장에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대형 라이선스 브랜드의 출범과 함께 새로운 전개사와 만난 글로벌 브랜드를 비롯해 자체 브랜드 론칭 등 다양한 방식으로 뉴 페이스들이 등장한다.

    상반기에는 지난해부터 기대가 컸던 케이투코리아(대표 정영훈)의 ‘노르디스크’, 코웰패션(대표 임종민 김유진)의 ‘BBC얼스’가 론칭하고 하반기에는 나자인(대표 이규용)의 아웃도어 토털 ‘만다리나덕’, 하이라이트브랜즈(대표 이준권)의 ‘시에라디자인’이 대기하고 있다.

    아웃도어, 노르디스크ㆍBBC얼스 등 기대↑

    노르디스크는 북유럽 기반의 캠핑 용품 전문 브랜드 ‘노르디스크’의 DNA를 바탕으로 젊은 소비자를 공략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토털 브랜드를 제안한다. K2와 아이더를 잇는 ‘제3세대 아웃도어’로 아웃도어 시장에 색다른 판을 보여주겠다는 포부가 대단하다. 유통은 백화점  대리점  온라인 모두 전개하며, 초반부터 강력한 마케팅으로 인지도를 확보할 계획이다.

    BBC얼스는 지속가능 가치를 추구하는 아웃도어 브랜드다. 전 상품 80% 이상을 글로벌 리사이클 인증 GRS를 받은 소재나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다. 소재뿐 아니라 소비를 줄이는 것이나 비건과 멸종위기 동물 등에 대한 관심 등 지속가능 관련 다양한 이슈를 장기적인 관점으로 다루며 소비자와 소통할 계획이다. 유통은 상반기 백화점 10개점 오픈이 목표다.

    이색적인 콘셉트의 브랜드도 상반기 론칭을 준비 중이다. 여성복 ‘지스바이’ 등을 전개하는 컬처콜컴퍼니(대표 홍창완)가 상반기에 MZ세대를 겨냥한 스트리트 기반의 아웃도어 ‘비겐디(BGEND)’를 선보인다. 이 브랜드는 국내 지역별 문화와 사회적 가치나 문제를 공유할 수 있는 다양한 방식으로 소비자와 소통하는 브랜딩으로 차별화된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머렐ㆍ살로몬, 새 전개사 만나 전면 리뉴얼

    유통은 백화점 등 대형 유통을 중심으로 매장별 체험 및 문화 콘텐츠를 강조하며 올해 말까지 5~6개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머렐’과 ‘살로몬’은 리론칭 개념으로 소비자와 다시 만난다. 머렐은 일본 전개사인 마루베니가 직접 엠비디코리아(대표 이노우에 마사후미)를 세워 머렐이 가진 다양한 신발 카테고리에 맞는 의류 라인을 선보일 계획이다. 신발은 기존 마루베니의 강점을 가져오되 의류는 한국 시장 특성에 맞춰 제안할 계획이다. 아웃도어부터 라이프스타일까지 커버할 수 있는 ‘다양성’이라는 강점을 소비자들에게 알리는 데 주력한다.

    살로몬은 핀란드 본사인 아머스포츠그룹과 김훈도 대표의 지비지에이치가 아머스포츠코리아를 공동 운영하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신발과 용품에 강점을 가진 살로몬이 새로운 전개 세력을 맞아 어떤 변화를 보여줄지 업계의 관심이 크다.

    캐주얼, 유희ㆍ걸스스케이트보드 등 여성 붐

    캐주얼 마켓에서는 2030세대를 타깃으로 한 온라인 기반 브랜드의 출사표가 눈에 띈다. 온라인 브랜드로 100억 이상 볼륨 브랜드로 육성한 경험이 있는 어바웃블랭크앤코(대표 김기환)와 레이어(대표 신찬호)는 여성 캐주얼을 적극 론칭해 단기간 내에 마니아층을 결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어바웃블랭크앤코의 ‘유희’는 지난해 말 S/S 컬렉션을 미리 출시하고, 프리지아  효민  이코코 등 패션 인플루언서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바이럴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로써 이 회사는 과거 100억 이상 외형을 구축한 ‘스테레오바이널즈’ 전개 중단 이후로 11개 브랜드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특히 이번 여성 캐주얼 유희는 그동안 이 회사에서 보여준 브랜드 인수나 매니징하던 브랜드의 세컨드 라인을 별도로 론칭하는 방식과는 달리 브랜드 론칭 기획 단계부터 어바웃블랭크앤코의 손이 닿았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올 S/S 시즌부터 본격 전개하는 유희는 올해 10억 가까운 매출을 목표로 하며, 내년에는 2배 이상 성장 속도를 높여 시장에 안착한다는 계획이다.

    아가타어패럴 등 무신사 메인으로 리세팅

    레이어에서 새로이 선보이는 ‘걸스케이트보드’는 스케이트와 같은 서브 컬처를 모티브로 하는 여성 스트리트 캐주얼로 전개한다.
    과거 ‘라이풀’ ‘LMC’ 등 남성을 중심으로 한 스트리트 캐주얼로 1세대 스트리트 캐주얼 컴퍼니로 자리 잡은 이 회사는 ‘마리떼프랑소와저버’로 여성 캐주얼에 도전해 올해 600억대 볼륨을 목표로 할 정도로 성공했다. 이에 비슷한 연령대 여성을 잡기 위해 이번 신규 브랜드를 론칭한다.

    이랜드월드(대표 최운식)는 영국 헤리티지의 ‘글로버올’을 MZ세대 타깃 트래디셔널 캐주얼로 리브랜딩해 온라인과 편집숍을 중심으로 전개한다. 더플코트의 원조로 불릴 정도로 아우터에 강점이 있기에 지난해 말 코트와 재킷 등 일부 아우터류를 출시했고, 이번 시즌부터는 무신사와 29CM 등 온라인 편집숍을 메인 유통으로 설정해 글로버올의 변신한 모습을 제대로 보여준다는 포부를 전한다.

    제이엠인터스토리의 데일리 캐주얼 ‘블루멀’, 나아가의 유니섹스 캐주얼 ‘아가타어패럴’ 등도 무신사 등 플랫폼을 통해 이번 시즌 본격적인 전개에 나선다. 아가타어패럴은 지속가능 패션을 추구하며 친환경 소재로 제작한 의류를 선보이는 가운데 S/S 시즌 프랑스 브랜드의 라이선시를 얻어 여성 캐주얼을 선제적으로 공개했으며. 올해부터는 유니섹스와 가방 라인까지 추가한다.

    유아동복, 닥스베이비 ~ 톰브라운키즈 고급화

    유아동복 마켓은 올해도 프리미엄 브랜드가 주류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유아동복 전문기업에서도 골드키즈 잡기에 집중하며 라인 확장과 신규 인큐베이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파스텔세상(대표 이성연)은 닥스키즈의 별도 라인인 ‘닥스베이비’를 유아 전용 브랜드로 선보인다. 기존 온라인 전용으로 판매되던 베이비 & 토틀러 라인을 별도 브랜드로 분리하고, 모노숍도 오픈한다. 백화점 중심 브랜드 중 영유아 브랜드가 대폭 축소된 것에서 틈새시장을 노린 것. 국내 브랜드 중 베이비 & 토틀러에 해당하는 연령대의 프리미엄 외출복으로 특화한다.

    서양네트웍스(대표 박연)는 올 초 새롭게 오픈한 용산아이파크몰에 자체 편집숍 브랜드 ‘리틀그라운드’ 매장 내 ‘룰라비’를 숍인숍으로 구성했다. 로맨틱한 무드의 여아 중심 룰라비는 리틀그라운드의 PB로 그동안 온라인에서 큰 인기를 얻어 오프라인에서의 쇼잉을 대폭 늘렸다. 이 매장에서의 반응에 따라 향후 모노스토어 구축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더캐리(대표 이은정  윤중용)는 ‘베베드피노’의 홈웨어 라인인 ‘베베드피노 언더웨어’를 선보인다. 아이들이 집에 있을 때나 가까운 곳에 나갈 때 부담 없이 입을 수 있는 원마일웨어 개념이며, 내복이나 파자마 등의 디자인을 강화해 언더웨어의 기능까지 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더캐리, ‘베베드피노 언더웨어’ 내놔

    갤러리아백화점(대표 김은수)은 지난해 명품관에서 ‘톰브라운키즈’ 팝업스토어를 열고 마켓 테스트한 데 이어 연내 단독 매장을 연다. 유통사마다 수입 브랜드를 넘어 럭셔리 브랜드 키즈 모노숍 유치 전쟁에 갤러리아도 동참한 모습이다. 갤러리아 명품관은 유아동복 조닝이 따로 조성되지 않을 정도로 소규모 명품 점포를 표방하는 만큼 온리 콘텐츠에 초점을 맞춰 코어콘텐츠개발팀에서 작업을 맡아 한다.

    서양네트웍스 CEO 출신의 최선정 대표는 패스메이커를 설립하고 작년 말 키즈 편집숍 ‘비스킷’을 오픈했다. 디자인 기획부터 마케팅까지 키즈 마켓에서는 손꼽히는 전문가인 최 대표는 의류 전시공간 클래스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다루는 신개념 편집숍을 열고 고객과 만나고 있다.

    지티에스글로벌, 온라인 슈즈 ‘기네스토’ 론칭

    패션잡화 업계는 신규 론칭보다는 기존 핸드폰 라인에서 의류 컬렉션까지 토털화하거나 새로운 디자인을 가미한 캡슐 라인 출시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따라서 제화 업계에서는 지티에스글로벌(대표 최선미)에서 전개하는 프리미엄 여성 제화 브랜드 ‘기네스토’가 유일한 신규다. 기네스토는 온라인 중심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너웨어 역시 신규 론칭은 없으나 기존 이너웨어 기업에서 론칭한 캐주얼 브랜드의 카테고리가 대폭 확대됐다. 온라인 이너웨어 브랜드는 프리미엄 라인 론칭과 베스트셀러 리뉴얼 등이 활발하게 전개된다. 비비안(대표 손영섭)의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그라운드브이’는 MZ세대를 겨냥한 언더웨어를 출시한다. 캐주얼 의류에 초점이 맞춰져 있던 이 브랜드는 스트리트 감성을 담은 새로운 디자인의 언더웨어 상품을 선보인 것. 보디프로필 촬영 시에 활용할 수 있는 트렌디한 색감의 브라렛과 팬티를 구성했으며, 향후 상품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컴포트랩(대표 최선미)의 ‘컴포트랩’은 프리미엄 브랜드 ‘컴포트랩S’를 론칭한 데 이어 프리미엄 멘스 라인도 새롭게 전개한다. 기존 컴포트랩에 축적된 데이터와 기술력에 트렌디한 디자인을 더한 리즈너블 프리미엄을 지향한다.





    코웰패션, 휴고보스 정식 수입 계약

    이 외에도 코웰패션이 독일 럭셔리 패션 브랜드 휴고보스코리아와 정식 수입 계약을 하고 S/S 시즌에 론칭한다. 휴고보스는 국내의 젊은 감성을 더해 넓게 확장할 예정이며, 이 브랜드만의 콘셉트로 국내 다양한 소비자를 만족시키고 하이퀄리티의 상품만을 선보일 계획이다. 코웰패션의 유통 전략과 명품 패션 철학을 담은 휴고보스가 만나 큰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예상돼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다채로운 패션 카테고리를 전개할 예정이며, 백화점과 온라인에서 유통한다.

    에스제이그룹은 자회사 에스제이뷰티를 통해 ‘토일렛페이퍼뷰티’를 론칭했다. 아티스트 잡지로 이름을 알린 이탈리아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토일렛페이퍼’와 이탈리아 호텔 화장품 전문 브랜드 ‘라보테가 스파’가 만나 론칭한 럭셔리 뷰티 &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다.

    마치 예술작품을 보는 듯한 그래픽이 패키지와 제품에 반영돼 눈길을 사로잡는다. 헤어, 보디, 솝 등 뷰티 상품부터 로브와 타월 등 레저웨어도 함께 전개한다. 1월 4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성수동에 있는 ‘LCDC’에서 팝업스토어를 진행했다.

    SJ뷰티, 토일렛페이퍼 등 3개 선봬

    에스제이뷰티는 이탈리아 니치 향수 브랜드 ‘오디딸리’를 선보인다. 이탈리아 포지타노 해변가의 유명 호텔을 운영해 온 ‘마리나(Marina Sersale)’와 그의 남편 ‘세바스티안(Sebastián Alvarez Murena)’이 호텔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만든 향수로 시작된 브랜드다. 이탈리아의 자연과 환경을 담은 향과 보디 제품을 선보인다.

    마리나 & 세바스티안 부부가 론칭한 또 다른 브랜드 ‘알타이아’는 ‘A Long Time Ago In Argentiana’의 약자로 두 인물의 선조들이 과거 아르헨티나에서 만든 특별한 인연을 주제로 했다. 과거의 인연과 현재의 사랑을 주제로, 사랑을 모티브로 다양한 향을 제안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대표 이길한)은 색조 화장품으로 유명한 프랑스 럭셔리 코스메틱 브랜드 ‘로라메르시에’와 이탈리아 럭셔리 헤어케어 브랜드 ‘다비네스’의 국내 디스트리뷰트권을 확보해 수입 화장품 라인을 대폭 강화한다. 로라메르시에는 백화점과 면세점 입점을 적극 추진한다. 다비네스는 B2B 헤어살롱 전담 인프라를 구축하고 소비자를 대상으로 온 · 오프라인 유통망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3년 2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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