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4人4色
    무인양품 · 자주 · 모던하우스 · 플라잉타이거

    이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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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09.15조회수 36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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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인양품 · 자주 · 모던하우스 · 플라잉타이거는 ‘라이프스타일’이라는 한 카테고리에서 활약하지만 각기 다른 콘셉트와 전략으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무인양품은 1980년에 일본에서 론칭해 2004년 한국 시장에 처음 포문을 열었다. 브랜드명처럼 ‘특징이 없다’는 정체성으로 오히려 많은 마니아층을 양산해 냈다. 자주는 신세계인터내셔날에서 ‘자연주의’를 인수, 현재는 뷰티와 헬스까지 그 영역을 넓혔다. 모던하우스는 한국 니즈를 겨냥한 ‘리빙’에 초점을 맞춘 브랜드다. 플라잉타이거는 덴마크에서 시작한 라이프스타일숍으로 ‘펀(FUN)’함을 기본으로 창의적인 아이템을 전개하고 있다.

    소비 습관, 가치관, 경제 트렌드에 맞게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숍. 그렇다면 현재 국내에서 활약하고 있는 무인양품 · 자주 · 모던하우스 · 플라잉타이거 등의 새로운 전략은 무엇일까?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ESG, MZ세대 타깃 전략, 공간 등이다. 특히 ‘환경’을 빼놓고 얘기하면 안 될 정도로 필수 덕목이다. 이 때문에 단순히 현재는 친환경적인 부문을 고려하고 해결하고자 하는 것을 넘어 지속가능한 부문에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고 있다.

    무인양품은 협업을 통한 폐페트병 활용 제품 개발과 프로젝트 추진, 자주는 일회용조차도 친환경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청소용품 전개 등 ‘가치소비’를 하는 소비자를 위해 ‘고정관념’을 탈피하고 있다. 플라잉타이거는 FSC 인증 종이와 목재를 이용한 상품을 전개하며 이런 전략을 홍보하기 위해 MZ세대 직원들이 콘텐츠를 생산하는 등 획기적인 방식으로 홍보를 독려하고 있다. 또한 이 브랜드들은 소비자가 직접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과 체험존 마련과 ‘식(食)’ 등을 주력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매장을 줄이는 와중에도 라이프스타일숍은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려가며 되레 확장해 나갔다.

    롯데월드몰점 ‘식(食)’ 중심 리뉴얼 오픈

    의식주를 다루는 라이프스타일숍의 대표주자인 무지코리아(대표 사이토쇼이치 · 정기호)의 ‘무인양품’은 2022년 현재 거리두기 해제 이후 오프라인 매장 리뉴얼 오픈, 자신의 개성을 커스텀으로 나타내는 MZ세대 공략, 친환경 프로젝트 및 제품 출시 등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지난 7월 15일 기존 면적을 2배로 넓히고 새롭게 리뉴얼한 ‘무인양품 롯데월드몰점’은 ‘식(食)’을 중심으로 생활 전반을 지원하는 상품군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과 사람을 연결하는 공간으로 선보였다.

    특히 휴게 공간인 ‘오픈 무지’를 하나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제안해 편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곳에는 드립식 자판기 커피와 급수기 등 편의시설도 도입했다. 기존 강남점과 영등포 타임스퀘어점에는 매장 내 카페나 간단한 음식을 파는 무인양품 ‘이트인’이 자리해 있다.

    아메리카노 3000원, 말차라테 3500원으로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대로 간단히 음료를 즐길 수 있다. 일본 현지에서는 카페 수준의 식음료 판매뿐만 아니라 레스토랑인 ‘무지밀’도 전개하고 있다. 의류부터 생활용품, 식사까지 의식주를 소비자가 경험할 수 있는 외식 브랜드인 것. 한국에서도 운영 계획이 있었으나, 현재는 매장 내 이트인만 운영하고 있다.

    그린슈머 맞춤형 친환경 제품 개발

    이렇게 식 부문에 주력하면서 8월에는 국내 소비자를 공략한 ‘과일칩 시리즈’와 ‘옥수수 과자’를 출시해 화제를 모았다. 이 제품은 무인양품이 국내에서 자체 기획해 출시한 첫 번째 식품이다. 이처럼 한국인 입맛에 맞는 다양한 상품 개발도 활발히 이뤄질 예정이다. 무인양품의 ‘친환경’ 프로젝트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효성티앤씨와 무인양품은 엘에이알과 협업해 제작한 ‘리젠 스니커즈’를 선보였다. 이 스니커즈는 페트병을 재활용한 국내 친환경 리사이클 섬유 ‘리젠’으로 만들었다. 즉 ‘효성티앤씨’의 친환경 섬유를 무인양품의 친환경 라이프스타일과 ‘엘에이알’의 친환경 신발이 합작해 그린슈머를 위한 맞춤형 제품을 내놓은 것. 한 켤레당 500ml 페트병 7개 분량이 들어가며 페트병은 모두 무인양품과 엘에이알 매장에서 수거한 1만6000개 페트병이 사용된다.

    ‘의류’ 또한 태그 고리를 기존 플라스틱 소재에서 친환경 종이 소재로 순차적으로 변경해 나갈 예정이다. 지구 자원을 순환하고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일환으로 점차 소재 및 패키지를 바꾸고 있다. 진정한 ‘의식주’를 완성하는 이 브랜드는 일본 내에서는 실제 집을 판매하고 리모델링까지 진행한다. 한국에서는 아직 집을 판매하고 있지는 않지만 전시 형태로서 미래 주거 ‘양의 집’을 선보이며 의식주 라이프스타일숍의 면모를 보여줬다.

    의류 ~ 푸드 토털 ‘무인양품’ 매출 회복

    한편 무인양품은 1980년 일본에서 약 40개의 품목에서 7000여 개의 품목을 다루는 브랜드로 성장가도를 달렸다. 한국에는 2004년 롯데상사와 일본 양품계획이 함께 합작법인 ‘무인양품’을 설립했다. 당시 백효용 롯데상사 대표이사와 마쓰이 다다미쓰 양품계획 사장이 롯데호텔에서 조인식을 체결했고 자본금 40억원을 시작으로 한국 시장을 공략했다.

    한국 시장에 들어왔을 때부터 의류부터 식품까지 의식주 종합 브랜드로서 시작했다. 2004년 롯데백화점에 ‘무인양품 1호점’을 개설해 종합 라이프스타일숍이면서 합리적인 가격대와 실생활에 즉각 적용하기 쉬운 아이템과 뛰어난 품질을 내세웠다. 현재는 국내에서 39개의 오프라인스토어를 운영할 정도로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으나, 무인양품도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의 여파를 피해 갈 수는 없었다.

    2019년 불매운동 여파로 매출 1243억원으로 전년대비 135억원이 줄었으며, 2020년도엔 62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노재팬 영향과 그로 인해 국내 소비자가 국산품을 애용하면서 적자 전환했으나, ‘코로나19’가 발발한 이후에는 다시 역전했다. ‘집(HOME)’과 ‘단장하는(FURNISHING)’ 셀프 홈퍼니싱의 붐으로 2021년 1146억원이라는 매출을 기록하면서 2017년 1095억원대 수준으로 회복했다.



    자주, 언더웨어 부문 강세 50% 신장

    신세계인터내셔날(대표 이길한)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는 코로나19의 타격을 크게 받지 않으며 약 2700억원 매출고를 기록했다. 특히 자주는 언더웨어에서 유독 강점을 보이고 있는데 2021년도에는 언더웨어 제품군에서만 30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달에는 ‘노라인 언더웨어’ 매출이 50% 이상 신장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언더웨더는 연간 100만장 가까이 판매했다. ‘자기 몸 긍정주의 트렌드’로 인해 노라인 속옷 라인이 트렌드와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는 프리미엄 소재를 개발해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언더웨어가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2022년 여름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여름 가전을 집중 공략했다. 직전 2주 대비 144% 증가하면서 전년대비 1.5배 빠른 속도로 판매했다.

    ‘핸디 선풍기’와 ‘목풍기’ 외에도 캠핑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실링 선풍기’와 ‘모기퇴치기’ 등 소비자가 실생활에서 필요로 하는 제품을 정확히 공략했다. 이렇게 제품 품질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면 윤리적 생산과 친환경 등 ESG 경영에서 ‘자주’는 어떻게 전개하고 있을까? 자주는 브랜드 고유 가치를 살리되 친환경적인 상품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MZ세대 주도 친환경 일회용품 구매 확산

    자연 유래 및 비건 관련 상품군을 확대하고 리사이클링 소재를 활용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브랜드는 물론 기업 가치를 확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자주는 아시아 최초로 ‘코튼 메이드 인 아메리카’ 독점 라이선스를 확보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 면화를 사용한 ‘베터 코튼 시리즈’ 등을 확대해 환경 친화적인 재배방식, 인권 존중 및 사회적 책임, 국제 표준 기관의 생산 트레킹 및 인증을 실시한다.

    또한 친환경 제품 개발을 위해 상품 MD들이 협력회사와 협업을 통한 자주만의 특징을 갖춘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개발한다. 최근에는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며 ESG 경영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줬다.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 비전에 지역사회 여성청소년을 위한 6700만원 상당의 위생용품을 전달했다.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사회계층에 생필품을 정기적으로 기부해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기부하고 기부처 확대를 꾸준히 도모하고 있다. 향후에는 NGO와의 가치 협업을 통한 사회적 책임을 다할 예정이다. 활동의 일환으로 이어져 가치소비 트렌드 확산을 주도하고 있는 ‘MZ세대’는 자주의 친환경 생활용품 종류를 소비하고 있으며 월평균 1000개 이상 판매하고 있다.



    모던하우스, 대도시 → 중소 상권 확대

    건강한 삶의 가치를 추구하는 MZ세대 소비자를 위해 체험 기회도 확대할 계획이다. 하반기부터 웰니스 릴레이 체험단을 운영하며 제로바와 클렌징폼 등 다양한 제품 체험을 통해 고객 호응을 유도하는 마케팅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자주는 앞으로 온라인몰인 SI빌리지 외에 제휴몰 확장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매출의 30% 이상 볼륨을 확대할 것이며 오프라인의 경우 이마트 외에 숍인숍 확장 등으로 생활 밀착형 유통망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엠에치앤코(대표 오상흔)에서 전개하는 ‘모던하우스’는 코로나19 여파로 많은 브랜드가 오프라인 숍을 조정하는 와중에도 대도시 중심에서 중소도시로 상권을 확대해 나갔다. 특히 올해 1월 역대 최대 규모의 신규 매장을 오픈하며 화제를 모았다. 축구장의 절반 이상 크기를 자랑하며 대표 명소로 거듭나기 위해 체험과 비주얼 요소를 강화했다.

    ‘플랜테리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했으며 홈 & 가든을 콘셉트로 스트리트 정원을 조성했다. 아이와 부모가 함께 상품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 ‘키즈플레이그라운드’를 제작했다. 이곳에서는 제품을 충분히 체험하고 원하는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온라인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온라인 콘텐츠 강화, 매출 4000억 목표

    2020년 11월에 새롭게 론칭한 ‘모던하우스공식몰’은 다양한 콘텐츠를 포함해 편의성을 높였다. 휴먼 큐레이션 콘텐츠로 감성적인 접근의 상품 제안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ONLY온라인’ 카테고리로 온라인 익스클루시브 상품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가며 높은 호응을 이끌고 있다.

    한편 2017년 8월 주식회사 이랜드리테일의 모던하우스 사업부를 양수해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생활잡화부터 가구까지 판매하며 국내 시장 점유율 50% 이상 확보하며, 국내 홈리빙 분야 1위를 달리고 있다. 모던하우스도 코로나19로 인한 홈퍼니싱 시장 확대와 1인 가구 증가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2020년 3476억원이었던 매출액이 2021년 3814억원으로 338억원 신장했다. 올해 콘텐츠와 옴니채널을 강화하면서 매출 4000억원을 내다보고 있다. 오프라인에서 강세를 보이는 모던하우스는 각 매장에 맞는 새로운 콘셉트를 전개하며 소비자를 모았다. 또한 최근 엠에치앤코 인수 5년 만에 매물로 시장에 나왔다. 어떤 기업에 인수될지,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플라잉타이거, 친환경 홍보도 MZ세대 겨냥

    위비스(대표 도상현)의 ‘플라잉타이거’는 소품과 콘텐츠 중심으로 전개하는 라이프스타일 숍이다. 특히 ‘펀(FUN)’하고 재치 있는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전개하면서 친환경에 대해 다각적으로 고민하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플라잉타이거코펜하겐’의 덴마크 본사 CEO인 마틴 저미엔이 방한해 지속가능성에 대한 기업의 역할과 포부를 전한 바 있다.

    플라잉타이거는 재활용 원자재 및 재생 자원으로 순환할 수 있는 재료를 사용해 제품을 디자인하는데. FSC 인증을 받은 종이와 목재를 사용하며, 이 외에도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와 온실가스 감축 등 ESG 전략을 펼치고 있다. 국내에서는 이러한 플라잉타이거의 전략을 홍보하기 위해서 인스타그램과 매장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FSC를 인증한 게시글을 꾸준히 홍보하며 지난 4월 지구의 날에는 인증 상품을 구매하면 에코백을 1000원 할인 판매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아시아 니즈 맞춘 상품 확대, 숏폼 활용

    이 브랜드는 현재 전 세계에서 900개의 매장을 운영하며 한국에는 20여 개의 매장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 다양한 고객의 니즈가 다른 만큼 세세하게 차별화를 둬 운영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음식에 먼지가 들어가지 않도록 푸드 커버를 자주 사용하고, 또 음식을 소분하기 위한 지퍼백을 사용한다. 한국 고객 특성과 취향을 저격한 다양한 디자인의 푸드 커버와 지퍼백 상품을 출시하는 등 니즈를 적극 반영했다. 꽃무늬 패턴이나 모양으로 선보이거나 ‘내 음식은 소중해’처럼 시선을 사로잡는 제품명으로도 눈길을 끈다.

    또한 한국의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번개맨’이나 ‘슈퍼히어로’ 등이 사용하는 무기를 스펀지 장난감으로 제작한다. 아이들이 갖고 놀기에도 안전할 뿐만 아니라 종류도 다채롭다. 플라잉타이거가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또 다른 전략은 무엇이 있을까? 플라잉타이거는 ‘숏폼’을 활용한다. 숏폼은 10분 이내의 아주 짧은 영상으로 잘 때를 제외하고는 모바일 기기를 항상 소지하고 있는 MZ세대를 위해 이 콘텐츠를 활용해 적극 공략한다.

    3월과 4월에는 봄맞이 · 친환경 아이템으로 ‘틱톡보고삼’ 챌린지 이벤트를 진행했다. 틱톡보고삼은 제품 리뷰나 언박싱 · 하울링과 같은 영상을 찍어 틱톡에 올리는 것으로, 실제 플라잉타이거의 MZ세대 직원이 직접 콘텐츠를 생산하고 업데이트까지 진행하고 있다. 골프 · 포켓볼이나 다트 던지기 등 간단히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를 준비해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 소비자를 공략했다. 또한 제품 사용 방법이나 게임 방법에 관련한 동영상을 제작해 매장 곳곳에 QR코드를 설치해 소비자가 직접 찾아보고 구매할 수 있도록 진행했다. 다가오는 핼러윈데이와 크리스마스에 맞는 다양한 콘텐츠를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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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2년9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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