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6000억 골프웨어 새판 짠다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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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08.01조회수 38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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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XG 스릭슨 혼마 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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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프 칠 때 입는 기능성 옷’ vs ‘골프 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입는 옷’. 골프웨어에 대한 개념이 양분화됐다. 과거 골프웨어 시장은 골프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선택하는 의류로, 필드 위는 물론 일상에서도 선호하는 프리미엄 캐주얼웨어까지 포함한 광범위한 영역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완벽히 ‘골프를 칠 때 입는 옷’으로 포커싱되고 있다.

    생활 속에서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골프를 스포츠처럼 시작하는 인구가 많이 늘었고, 시장도 전에 없이 큰 성장을 기록했다.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3조5700억원, 전년대비 16.7% 신장으로 지난 2006년 18.3% 신장률 기록 이후 최대치다. 꾸준히 골프를 즐기는 골프인구도 연 470만명 수준으로 크게 늘었다.

    그렇지만 정작 개별 브랜드들이 느끼는 신장 폭은 크지 않다. 대형 신규 브랜드의 연이은 론칭과 함께 골프 용품 전문 브랜드에서 어패럴 라인을 속속 론칭하면서 시장 활성화에는 성공한 반면 경쟁이 심화됐기 때문이다. 퍼포먼스나 프리미엄과 먼 중가 브랜드들은 줄어드는 외형을 유지하는 데 급급한 상황이다.

    현재 골프웨어 시장은 새롭게 형성된 퍼포먼스 시장과 기존 골프웨어 시장이 공존하고 있다. ‘타이틀리스트’ ‘PXG’ ‘데상트골프’를 필두로 한 퍼포먼스 시장은 기존 골프웨어 시장과 완벽히 분리된 채 성장 중이다. 골프 시장이 흥하면서 상품군이나 유통에 대한 편견이 사라져 ‘스릭슨’ ‘미즈노’ 등 골프 용품 브랜드에서 출발한 신규 브랜드 역시 늘고 있다.

    스타일에 포커스를 둔 기존 시장은 ‘파리게이츠’ ‘제이린드버그’ 등의 고가 브랜드와 ‘루이까스텔’ ‘와이드앵글’ ‘까스텔바쟉’ 등의 중가 브랜드들이 리드하고 있다. 특히 중가 브랜드는 치열한 경쟁과 패션 유통 구조의 변화 속에서 혼란을 경험하는 동시에 시장 활성화를 위한 변화를 하나하나 만들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백화점이 아닌 온라인과 홈쇼핑 등에서 활약하는 브랜드가 탄생했다는 점이다.

    <패션비즈>는 이번 8월호에 큰 성장 폭 속에서 요동치는 골프웨어 마켓을 조명했다. 활약을 펼치고 있는 주요 브랜드들은 물론 새로운 소비자들에 맞춰 유통과 상품에 변화를 모색하는 브랜드를 하나하나 들여다봤다. 무엇보다 새로운 시장 흐름을 만들고 있는 신규 브랜드들의 움직임이 주목할 만하다.



















    ■ 패션비즈 2019년 8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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