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컨셉 스토어 「포스 & 타운」런칭

    hjs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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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5.12.18조회수 4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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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국민 브랜드 갭(GAP) 사가 오래간만에 새로운 컨셉 스토어를 오픈하며 큰 기지개를 폈다. 「갭」 「올드 네이비」 「바나나 리퍼블릭」 이후 오랜 공백을 깨고 오픈하는 스토어인데다 최근 매출실적이 부진을 면치못하고 있는 시점인지라 갭사의 새로운 스토어 오픈 소식에 패션계의 눈과 귀가 더욱 집중됐다.

    게다가 새로운 컨셉이라는 것만이 알려진 채 철저히 비밀리에 진행된 프로젝트였고 지난 4월 「포스 & 타운(Forth & Towne)」이라는 다소 생소하면서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이름을 발표하면서 갭사에서 과연 어떤 컨셉의 스토어를 오픈하는 것일까라는 궁금증을 자아내게 했던게 사실.

    지난 9월초 맨해튼에서 북쪽으로 20분거리에 있는 팰리세이드 센터 몰에 첫번째 스토어를 오픈하며 그 모습을 드러낸 「포스 & 타운」은 갭 사의 브랜드인 「갭」 「올드 네이비」 「바나나 리퍼블릭」이 미처 커버하지 못하는 35세이상의 여성들을 타깃으로 한 스토어. 지금까지있었던 그 어느 중년세대들보다도 패션에 있어서 다양하고 까다로운 욕구를 지닌 부머(Boomer) 세대들, 이들에게 패션에 대한 다양한 욕구와 필요, 취향을 골고루 만족시킬 수 있는 원스탑 쇼핑장소를 제공한다는 것이 바로 「포스 & 타운」의 모토다.


    한 스토어내 다른 컨셉 네 브랜드를

    「포스 & 타운」은 클래식, 트렌디, 이지룩 그리고 「갭」 스타일의 어메리칸 캐주얼 등 컨셉이 서로 다른 「앨리거리(Allegory)」 「프라이즈(Prize)」 「보캐브러리(Vocabulary)」 「갭 에디션(GAP Edition)」 등의 4개 브랜드를 한지붕 아래 모아놓았다.

    한 브랜드안에 클래식과 트렌디, 캐주얼 등으로 아이템 구성을 하던 기존의 머천다이징 방식과는 다르게 아예 컬렉션별로 브랜드를 따로 내놓은 것이 특징. 어느 특정 브랜드에 치중되지 않고 네 브랜드가 똑같은 비중으로 「포스 & 타운」의 네 코너를 차지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곳에 들어가면 어느 한 브랜드의 스토어라기 보다는 마치 백화점이나 편집숍을 둘러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갭 사로서는 다소 획기적인, 또한 기존의 「갭」 「올드 네이비」 「바나나 리퍼블릭」 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접근한 스토어라고 할 수 있다.

    갭 사가 처음 뉴 컨셉스토어의 이름을 발표했을때, 많은 사람들이 왜 스토어의 이름이「포스 & 타운」일까? 라는 의아심을 가졌던것이 사실. 이름에서 풍기는 뉘앙스가 의류 브랜드의 이름이라기 보다는 마치 ''홈 & 가든'' 또는 ''타운 하우스'' 등의 잡지이름을 떠올리게 했기 때문이다.




    ''흙속 진주'' 35세이상 중년시장 공략

    「포스 & 타운」의 프레지던트인 게리 무토(Gary Muto) - 게리 무토는 갭 사에서만 17년을 일한 패션계의 베테랑으로 「갭」과 「바나나 리퍼블릭」의 프레지던트를 역임한 일명 갭 맨(GAP MAN)으로 잘 알려져있다 - 는 스토어 오픈에 앞서 가진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포스 & 타운」이라는 이름은 이곳에서 고객들이 자신들만의 쇼핑장소를 만든다는 공간적인 개념(TOWNE)과 「포스 & 타운」이 제안하는 패셔너블하면서도 성숙한 스타일로 자신을 발전시킨다, 앞으로 나아간다(FORTH)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이름이다" 라고 설명했다.

    스토어 이름 역시 스토어의 구성처럼 어느 특정 브랜드를 대표한다기보다는 좀 더 편집숍 개념에 가까운 이름이라고 할 수 있다.

    갭 사는 지난 2년간 고객들의 소비성향을 면밀히 관찰한 결과 갭 사가 35세 이상의 소비층에 차지하는 시장 점유율이 고작 3% 에도 못미친다고 판단, 이들을 중점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새로운 스토어 오픈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4백27억달러(42조7천억원)를 의류소비에 사용한 부머세대들, 이 규모는 같은 해 틴세대들이 의류구매에 소비한 2백억달러(20조)의 두배가 넘는 금액이다. 또한 전체 의류 시장의 39%를 차지하고 있는 부머세대들의 구매 파워와 이 세대의 인구수가 2010년에는 가장 두터운 인구층을 이루게 될것이라는 통계결과를 생각해 볼때 갭 사로서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소비층이다.


    베이비부머, 틴세대 보다 두배 구매

    더욱 이들의 파워풀한 구매력과 왕성한 구매욕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돼있고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현재의 시장상황을 고려해본다면 달아오를때로 오른 틴마켓이나 영 컨템포러리 보다는 훨씬 매력적인 ''흙속의 진주'' 같은 마켓인 것이다.

    또한 이 부머세대들이 1969년 「갭」이 런칭한 이래 줄곧「갭」의 티셔츠와 바지를 입고 성장해 왔다는 점, 그리고 이들이 자신들의 2세들과 쇼핑하면서 여전히 「갭」 「올드 네이비」 「바나나 리퍼블릭」스토어를 지속적으로 방문한다는 점은 갭 사에 큰 의미를 부여해 준다.

    7세부터 22세까지의 영세대를 겨냥하는 「A&F(아베크롬비&피치)」 사가 자사 브랜드의 포트폴리오를 20대 중반에서 30대 초반으로 넓힌 브랜드 「루엘(Ruehl)」을 런칭한 것과 맞물려 갭 사는 35세이상의 중년여성을 고객으로 선택했다. A&F 사는 「아베크롬비&피치」 「홀리스터」 등의 브랜드를 입으며 나이가 든 20대중반에서 30대초반의 고객들을 잃지않고 끌어안기 위해 힙한 스타일은 유지하되 너무 어린티가 나지 않는 좀 더 성숙한 스타일의 「루엘(Ruehl)」을 런칭했고 갭 사 또한 이와 같은 맥락에서 뉴 컨셉 스토어인 「포스 & 타운」을 오픈했다.


    스타일 가격 사이즈 매장 네박자 척척

    「포스 & 타운」 은 클래식하고 엘레강스한 룩을 선보이는 「앨리거리」, 트렌디 룩의 「프라이즈」, 편안한 이지룩의 「보캐브러리」, 그리고 어메리칸 캐주얼의 「갭 에디션」 등 컨셉이 다른 4개의 브랜드들로 구성됐다. 전체적인 느낌은 「앤 테일러」나 「타보(Talbots)」 보다는 좀 더 힙하고 스타일리시하며 「바나나 리퍼블릭」 보다는 조금 성숙한 느낌을 지닌, 그리고 「아이린 휘셔(Eileen Fisher)」 「타하리(Tahari)」 「엘렌 트레이시(Ellen Tracy)」 등의 디자이너 브랜드들보다는 훨씬 저렴한 가격대인 20달러(2만원)에서 200달러(20만원)대의 가격대로 부머세대들의 다양한 스타일에 대한 욕구와 경제성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다.

    8천평방피트 규모의 「포스 & 타운」 매장에 들어서면 맨 먼저 스토어 중앙에 자리잡은 피팅룸이 고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물론 예외없이 매장의 뒷쪽 구석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일반적인 피팅룸을 생각하면 큰 오산! 이곳의 피팅룸은 일반 의류매장의 피팅룸보다 훨씬 넓은 공간을 보유하고 있으며 12개의 피팅룸이 모두 다르게 장식돼있는 것은 물론 앞과 옆 그리고 뒤의 세방향에서 볼 수 있는 전신거울과 어느정도 피부의 결점을 커버해주고 좀 더 예쁘게 보이게 해주는 특수 조명이 키 포인트이다. 또한 피팅룸의 바깥쪽은 「포스 & 타운」의 스타일 제안을 해주는 쇼 윈도 역할을 하며 매장내에 ''스타일 컨설턴트''가 상주, 고객들의 스타일 믹스&매치, 사이즈에 대한 조언과 상담을 해준다.

    「포스 & 타운」에서는 XS 사이즈는 찾아볼 수 없다. 또한 기본 피트모델의 사이즈도 ''8''이 아닌 ''10'' 으로 정했다. 그러나 「앤 테일러」나 「타보」, 「치코스」 등 부머세대를 겨냥한 기존의 의류 브랜드들의 사이즈가 XS이나 S 이라 할지라도 기존의 사이즈보다 대부분 크게 나오기 때문에 작은 사이즈를 선택해야 하는 고객들이 사이즈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에 착안, 기존의 브랜드들보다 훨씬 폭넓고 다양하게 사이즈 2에서 사이즈 20까지 제공한다.

    프티트(Petite) 사이즈나 20 이상의 플러스 사이즈는 고객들의 반응과 요구를 살펴본 후 추가할 예정이다




    위기의 갭, 새로운 돌파구 모색을

    사실 갭 사가 이번 「포스 & 타운」 런칭으로 새로운 성장엔진을 달수 있을런지는 많은 패션관계자들의 초미의 관심사. 실제 갭사는 작년부터 매출이 오름세와 하락세를 반복하며 불안정한 추세를 보이다가 올들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고전을 면치못하고 있기 때문. 지난 9월 발표한 갭 사의 전체 매출은 전년도 대비 3%가 하락한 14억1천억달러(1조4천1백억원) 를 기록했으며 동일점 매출도 6%가 하락했다.

    9월 매출은 「갭」이 3%, 「바나나 리퍼블릭」이 7%, 「올드 네이비」가 7%의 하락세를 보였고 「갭」의 해외매출도 무려 13% 의 하락세를 보였다. 갭 사의 올해 9월까지의 총 매출은 99억달러(9조9천억원)으로 전년도 매출인 1백1억달러 (10조1천억원) 에 비해 1%가 하락했고 동일점 매출은 5%가 하락하면서 월가를 긴장시키고 있다.

    또한 갭 사는 지난 8월 중순 gap.com, bananarepublic.com, oldnavy.com 등 자사 브랜드의 웹사이트 가동을 중지시켰다. 「바나나 리퍼블릭」의 웹사이트는 다시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갭」과「올드 네이비」의 웹사이트는 ''더 나은 웹사이트를 위해 공사중'' 이라는 팻말을 걸어놓은채 여전히 정상 가동을 하고 있지 않다. 지난해 5억6천3백만달러(5천6백30억원) 의 매출을 올린 웹사이트를 갭 사처럼 큰 회사에서 한달이상 정상적인 운영을 하고 있지 않다는 점에 모두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며 의아해하고 상황이다.


    「포스앤타운」 2007년까지 20개점

    항간에는 갭 사가 인터넷을 새롭게 단장하며 인터넷상의 모든 매출을 미국내 매출로 국한할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돌고 있어 앞으로 갭 사의 해외시장 전략에 변화가 있는것이 아닌가하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갭 사는 미국내 약 2천708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캐나다, 프랑스, 영국, 일본에 426개의 해외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포스 & 타운」의 오픈은 새로운 컨셉과 35세 이상이라는 새로운 고객층을 타깃으로 한다는 점 외에도 위기를 맞고 있는 갭 사에게 새로운 위기탈출의 돌파구를 마련해줄 수 있을것이냐 라는 중요한 과제를 안고 오픈한 탓에 더욱 그 성공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포스 & 타운」은 팰리세이드 센터몰 오픈 이후 시카고의 우드필드 쇼핑몰을 포함 현재까지 시카고에만 4곳의 스토어를 오픈했고 내년에는 5개의 스토어를 새로 오픈할 예정이며 2007년까지는 스토어 수를 20개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바나나리퍼블릭」 일본진출 주목

    항간에는 갭 사가 인터넷을 새롭게 단장하며 인터넷상의 모든 매출을 미국내 매출로 국한할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돌고 있어 앞으로 갭 사의 해외시장 전략에 변화가 있는것이 아닌가하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갭 사는 미국내 약 2천708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캐나다, 프랑스, 영국, 일본에 426개의 해외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갭 사는 지난 9월 도쿄의 긴자거리에 첫번째 「바나나 리퍼블릭」 매장을 오픈했다. 「갭」이 일본에 첫 진출한지 약 10년만이다. 대략 6억달러 (6천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려주고 있는 일본시장을 위해 「갭」과 「바나나 리퍼블릭」은 특별히 ''Japanese Fits'' 일본인들의 체형에 맞는 사이즈로 전체 물량을 공급하고 있다. 또한 뉴욕의 라커펠라 스토어등 특정 스토어에만 제공되는 스페셜 아이템 또한 일본시장에 공급되고 있다.

    「포스 & 타운」의 오픈은 새로운 컨셉과 35세 이상이라는 새로운 고객층을 타깃으로 한다는 점외에도 위기를 맞고 있는 갭 사에게 새로운 위기탈출의 돌파구를 마련해줄 수 있을것이냐 라는 중요한 과제를 안고 오픈한탓에 더욱 그 성공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포스 & 타운」은 팰리세이드 센터몰 오픈 이후 시카고의 우드필드 쇼핑몰을 포함 현재까지 시카고에만 4곳의 스토어를 오픈했고 내년에는 5개의 스토어를 새로 오픈할 예정이며 2007년까지는 스토어 수를 20개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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