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그로운, 천연 다이아몬드 대체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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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그로운, 천연 다이아몬드 대체할까?

Thursday, Nov. 30, 2023 | 이영지 파리 리포터, youngji012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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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멀티내셔널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브랜드 ‘언세드(Unsaid)’가 파리 프렝탕 백화점 1층에 팝업 매장을 화려하게 론칭했다. 또한 프랑스 럭셔리LVMH 그룹이 자사 보유 브랜드 ‘티파니’에서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를 선보이기 시작했고 세계 최대의 다이아몬드사 ‘드비어스’는 천연에 비해 저렴하면서도 전문가도 구분이 어려운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를 망설이다 올해 처음 선보였지만 최근 천연 다이아몬드의 가격이 급하락하면서 중단을 선언하는 등 하이엔드 주얼리 시장은 신중한 모양새다.

드비어스, 가격 하락으로 합성 다이아몬드 진출 중단

‘드비어스(De Beers)’는 랩그로운 다이아몬드가 천연 다이아몬드의 수요를 계속해서 잠식함에 따라 약혼반지로 합성 다이아몬드를 제공하는 것을 미루기로 결정했다.

다이아몬드 업계 선두주자인 드비어스는 수년 동안 실험실에서 생산된 보석을 판매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지난 2018년에 입장을 바꾸었고 올해 들어 중요한 약혼반지 부문에서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판매 테스트를 시작했다. 하지만 최근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시장이 지속 가능한 시장이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판매 중단을 선언했다.

드비어스의 이러한 움직임은 미국에서 인기 있는 저렴한 1~2캐럿 솔리테어 신부 반지에 사용되는 스톤이 저가의 랩그로운과 경쟁으로 인해 다른 부문보다 훨씬 더 급격한 가격 하락을 경험함에 따라 이루어졌다.

현재의 상황은 팬데믹 이후 자연스러운 수요 감소이며 약혼반지는 특히 취약하다고 설명한 드비어스는 합성석이 이 카테고리에 어느 정도 침투했다는 점을 인정하지만 이를 구조적 변화로 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랩그로운 다이아몬드(전자레인지 챔버에서 몇 주 만에 만들 수 있는 물리적으로 동일한 합성석)는 오랫동안 천연 채굴 산업에 대한 실존적 위협으로 여겨져 왔다.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업계는 천연 다이아몬드에 수반되는 환경적 또는 사회적 단점 없이 더 저렴한 대안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해 왔다.

낮은 품질의 약혼반지에 사용되는 일부 천연석의 가격이 작년에 급락한 반면, 합성석 가격의 하락폭은 더욱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드비어스는 더 많은 공급이 시장에 들어오면서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가격이 계속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LVMH, 자사 브랜드에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테스트 나서~

LVMH그룹은 명품 구매자들이 시장 최고 수준의 인공석 사용에 대한 관심을 테스트하기 위해 브랜드 ‘티파니(Tiffany & Co.)’의 고객들에게 실험실에서 생산된 다이아몬드가 포함된 시계와 주얼리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또 다른 LVMH의 하이엔드 주얼리 브랜드 ‘프레드(Fred)’는 지난 몇 주간 파리 플래그십( Rue de la Paix) 매장에서 프라이빗 예약을 통해 고객들에게 창립자의 항해적 뿌리를 둔 바다를 연상시키는 특이한 푸른 색조의 합성 다이아몬드를 중심으로 천연 화이트 다이아몬드를 둘러싼 새로운 고급 주얼리 세트를 선보였다.

그 중 하나인 24만유로(약3억4천만원)짜리 목걸이는 개발하는 데 수년이 걸린 색상인 반 캐럿의 파란색 합성 다이아몬드가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LVMH그룹의 최고 재무 책임자(CFO) 장 자크 귀오니(Jean-Jacques Guiony)는 티파니에서 인조석 사용을 확대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우리가 다른 곳(실헙실)에서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를 개발할 만큼 장기적인 트렌드인가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베팅은 신중하게 무게를 재고 진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거대하게 뻗어나가는 럭셔리 제국 내에서 LVMH그룹의 상속인 5명 중 한 명인 ‘태그호이어’의 CEO 프레데릭 아르노(Frederic Arnault)는 1.3캐럿 핑크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를 사용하여 크라운을 제작한 9만 달러짜리 시계를 올해 초에 공개했고 이를 포함해 브랜드의 가장 값비싼 시계들에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를 사용하는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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