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다스 손` 김준희, LF 여성 컨템 빌드업 착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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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다스 손' 김준희, LF 여성 컨템 빌드업 착착

Thursday, Nov. 2, 2023 | 안성희 기자, song@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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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월 LF에 합류해서 여성수입/컨템 사업본부장을 맡고 있어요. 조인할 당시에는 여성 컨템퍼러리 쪽만 맡아서 운영하다가 8월부터 남성 컨템 브랜드까지 추가돼 현재 13개 브랜드를 디렉팅하고 있죠. 여러 브랜드를 이끌다 보니 물론 정신없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각각 브랜드마다 새롭게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 힘든 것보다는 재미있는 게 더 큰 것 같아요."

김준희 LF 여성수입/컨템 사업본부장은 수입 컨템퍼러리 마켓에서 알아주는 '미다스 손'이다. 손 대는 브랜드 마다 매출이면 매출, 상품력이면 상품력, 마케팅이면 마케팅까지 빌드업 되고 있어 이 시장에서 그녀의 행보를 눈여겨 볼 수 밖에 없다. 김 사업본부장은 지난 15년간 아이디룩에서 '마쥬' '산드로' '아페쎄' 등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실력을 인정받은 디렉터다.

올 초 새로운 도전을 위해 LF행를 택한 그는 비교적 보수적이고 근엄한 대기업 문화 속에서도 특유의 에너지 넘치는 친화력을 발휘하면서 빠르게 적응했다. 현재는 LF를 여성 컨템 리더로 일으키겠다는 각오로 열정을 쏟고 있다. 김 사업본부장이 진두지휘하면서 LF의 수입 브랜드들이 활기를 띠며 달라진 분위기를 발산한다.

그녀는 먼저 '질스튜어트뉴욕' '바네사브루노' '바쉬' 3개 브랜드의 리뉴얼을 진행했으며, 새롭게 떠오르는 영 럭셔리 컨템 마켓을 겨냥해 '빠투'를 차세대주자로 키우고 있다. 그리고 내년에는 '포르테포르테'를 국내에 정식으로 론칭해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겠다고 전한다.

더불어 그동안 자사 편집숍 ‘라움’에서만 선보였던 '이자벨마랑옴므'와 '오피신제너랄'을 백화점 내 모노숍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바버’ 역시 지명도는 물론 국내 소비자들 취향에 잘 맞는 브랜드라 영국 본사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함께 육성하기로 했다.




이자벨마랑옴므 등 남성 컨템퍼러리도 키운다

"파리패션위크 기간에 맞춰 열흘 가량 유럽에 출장을 가서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을 돌면서 LF가 수입하고 있는 브랜드들의 본사 대표와 디렉터들을 거의 다 만났어요. 이번엔 느낀 건 그들은 한국 시장을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고 있고, 한국 디자인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이었죠. 그래서 그동안 해외 본사에 의존해서 상품을 바잉해 판매하는 데 그쳤다면, 이제부터는 본사와 LF가 협업해서 한국 시장을 어떻게 더 키울 것이냐를 같이 의논하고 협업하기로 했어요."

먼저 질스튜어트뉴욕은 2005년 국내에 처음 소개된 이후 2011년부터 LF가 전개한 브랜드로 한국 내 브랜드 판권을 인수했기 때문에 가장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디자이너 질스튜어트 특유의 페미닌하고 로맨틱한 감성을 가져가면서 동시대 트렌드를 반영한 현대적인 디자인 요소를 적절하게 접목한 것이 리뉴얼 포인트다.

바네사브루노와 바쉬는 본사와 공고한 파트너십을 맺고 라이선스 상품 비중을 확대하기로 했다. 바네사브루노의 영 라인인 ‘아떼바네사브루노’는 파리 본사와 긴밀한 협업으로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고 제품력을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한 국내 매장을 프랑스 바네사브루노 매장 느낌을 그대로 구현하는 작업을 점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바쉬는 LF가 국내에 론칭한 지 3년차를 맞은 브랜드로 현재 가장 매출 성장률이 우수하다. 프랑스서도 계속해서 인기가 높아지는 브랜드로서 국내에서 인지도와 이미지를 더욱 강력하게 보여주면 더 크게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 바쉬 글로벌 본사에서도 한국 시장에 최적화된 제품 개발에 힘을 모으겠다는 입장이다.

김 사업본부장은 "국내 여성복 시장에서 수입 컨템퍼러리 브랜드들은 이제 전국구로 매장을 확장했을 때도 통할 수 있는 상품력과 가격대를 갖춰야 한다"면서 "볼륨지향형이 됐기 때문에 본사와 협업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고 상호 윈윈할 수 있는 방향으로 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앞으로 컨템퍼러리 마켓에 대해서 "패션쇼를 하는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마켓 내 트렌드를 리딩하고 있다"며 "대표적으로 ‘가니’ ‘자크뮈스’ ‘토템’ ‘꾸레쥬’ 등을 들 수 있고, LF는 여기에 대응하기 위해 ‘빠투’를 키울 예정"이라며 컨템퍼러리 마켓 지형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LF 역시 속도를 더 내 볼 계획임을 강조했다. [패션비즈=안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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