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유석ㅣ밀스튜디오 대표 <br> ‘한국 감성’으로 견인차 역할, 스마트ㆍ열정 갖춘 K-패션 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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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유석ㅣ밀스튜디오 대표
‘한국 감성’으로 견인차 역할, 스마트ㆍ열정 갖춘 K-패션 리더

Tuesday, Oct. 31, 2023 | 이정민 기자, mini@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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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패션을 알리기 위해 오랜 기간 현업과 학업을 병행하며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는 명유석 대표! 그의 발걸음은 현재도, 그리고 미래도 K-패션을 향하고 있다.

“전 세계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브랜드여야 합니다. 그래야 K-패션으로서 글로벌 무대에 당당히 설 수 있으니까요” 패션에 대한 열정과 에너지가 넘친다. 바로 밀스튜디오 명유석 대표. 오랜만에 만난 그의 가슴은 패션으로 꽉 차 있었고 여전히 뜨거웠다.

명대표는 K-패션으로 세계무대에 서기 위해서는 ‘한국적 매력’ 그리고 ‘디테일’에 있습니다. 기존의 테일러링과는 차별화된 패턴의 구조적인 디자인을 보여줘야 하죠. 가장 한국적인 디자인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서는 매 시즌 한국 오브제들에 대해 연구해야만 할 것입니다”라고 소신 있는 패션 철학을 내놓았다.

명 대표는 이미 과거에 패션하이테크를 접목한 위드인24 설립 등 정부 정책에 적극 참여하는가 하면 국내외 패션쇼를 통해 한국 패션제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등 섬유패션산업의 수준을 높이는 데 기여하면서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밀스튜디오, 뼛속부터 K-패션 지향

2007년 밀앤아이, 연이어 2008년 헴펠 법인을 설립했다. 같은 해 7월 르퀸(LE QUEEN) 브랜드를 론칭하고 이후 밀스튜디오로 국내에 매장 100여 개를 오픈했다. 서브 브랜드로 르퀸 쿠튀르와 세인트밀을 론칭하면서 프리뷰인차이나, 라스베이거스매직쇼, 광저우패션위크, 서울컬렉션 등 글로벌 패션쇼 및 페어에 참여하면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특히 합리적인 가격대의 트렌디한 상품을 선보여 해외 바이어들에게 호응을 받았다.

명 대표는 재차 ‘한국적 문화’를 강조한다. K-패션을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오랜 기간  현업과 학업을 병행하며 끊임없이 연구한 결과, 한국적 디자인의 세계화를 위한 전통 복식 부문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며 실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명 대표는 2007년부터 2016년까지 10년 연속 프리뷰인상하이에 참가하며 그 누구보다 발 빠르게 중국 마켓에 진입하며 글로벌 무대를 앞서 내다 봤다.

이뿐만이 아니다. 2008년부터 미국 최대의 비즈니스 전시회인 라스베이거스 매직쇼에 6회 연속 참가하는 등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열의 있는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로 인해 디자이너 브랜드가 해외시장을 개척할 때 벤치마킹 모델로 떠오를 만큼 한국 패션의 리딩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해외시장 개척의 벤치마킹 모델로 떠오르고 있는 명 대표, 그에게 K-패션은 과연 어떤 의미일까.




폐페트병 ~ 폐의류 재생 가공 활용을

밀스튜디오와 세인트밀은 태생부터 모든 것이 다르게 출발했다. 밀스튜디오, 스튜디오 화이트. 밀 바이 스튜디오 화이트는 명 대표가 동대문에서 홀세일할 때 알고 지내던 동대문 브랜드 중 뛰어난 디자인력과 생산 기반을 가진 각각의 브랜드를 편집숍으로 묶어서 백화점 기반 제도권 브랜드로 진입하고자 만들었다.

시장 브랜드의 민첩성과 빠른 트렌드 반영을 중심으로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는 가격과 트렌드를 유통하며 성공했다. 특히 세인트밀은 그가 패션을 전공하고 소재와 섬유를 공부하면서 매 시즌 새로운 소재와 신선한 패턴을 응용해 친환경적이며 윤리적인 패션을 지향하는 브랜드다. 그는 ‘전혀 상업적이지 않은 브랜드’라는 것을 강조했다.

세인트밀의 2024 S/S 컬렉션의 테마는 윤회다. 돌고 도는 것, 식물인 목화에서 면을 생산하고 실로 만들어 재직을 거쳐 옷이 되듯이 오일에서 석유를 정제하고 폴리에스터를 남겨서 실로 만들어 옷을 만들고 소비되며 버려지는 것을 환원해 옷으로 탈바꿈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온라인 두렵지 않아, 내가 잘하는 것 할 것

특히 폐페트병과 폐의류부터 바다 그물 쓰레기와 제철소 매연까지를 재생 가공해 소재로 사용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친환경적인 패션과 지속가능한 패션, 윤리적 패션을 기본 마인드로 세인트밀을 만들고 있는 그의 컬렉션은 매 시즌 신선한 소재와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뜨거운 호응을 이어왔다.

그는 “세인트밀은 탄소섬유와 아라미드계 섬유의 상용화를 테스트할 예정입니다. 현재 동대문 사정이 많이 어렵습니다. 원단 가격이 상승하고 봉제 단가도 높아져서 생산 환경이 나빠지고 있기 때문이죠.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스튜디오 화이트는 백화점과 스타필드 등 대형 상권에 잘 자리 잡고 있습니다”라고 브랜드 전략에 대해 설명한다.

이어 오프라인 비즈니스에 대해 이렇게 얘기한다. “저희 브랜드는 철저하게 오프라인 기반 브랜드입니다. 제가 20년 넘게 브랜드를 하면서 온·오프라인 두 가지를 잘하는 브랜드를 많이 보지 못했습니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시장이 많이 넘어가고 변화되고 있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은 각자 잘하는 분야에 집중하는 것이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오프라인의 여러 브랜드가 신사업으로 온라인팀을 꾸리고 투자를 하지만 결과는 기대에 못 미치는 게 현실입니다. 저희는 저희가 잘할 수 있는 파트에 집중할 것입니다.”

패션BIZ, 소재ㆍ봉제ㆍ유통 3박자 척척 맞아야



글로벌 무대에서 K-브랜드로서 성공 전략에 대해 명 대표는 “패션시장은 소재 봉제 유통까지 여러 박자가 잘 맞아야 한다고 보고 있어요. 글로벌 무대에서 가치 있는 새로운 소재와 봉제기법과 시장개척이 있어야 하며, 기업을 중심으로 정부와 미디어까지 한곳을 보고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강조한다.

그는 자체 브랜드 비즈니스 외에도 국내에서 기반이 부족한 신진 디자이너의 글로벌 진출을 직접 진두지휘해 왔다. 자본과 판로가 부족한 영세 신진 디자이너의 제도권 진입 및 국내외 패션시장에서의 역량 발휘를 위해 끝없이 고민해 오던 명 대표는 신진 디자이너를 위한 국내외 판로 개척에 앞장서 왔다.

밀스튜디오 “글로벌 무대 자신 있다”

그는 또 국가의 지원 없이 독자적으로 국내 최초 해외 바이어를 위한 글로벌 쇼룸을 오픈해 30여 명의 신진 디자이너들에게 해외 바이어와 비즈니스를 매칭하는 장을 마련하기도 했다. 신진 디자이너들의 중국 시장 진출의 길을 열어주고자 중국의 유명 패션 도시인 선전과 광저우 패션페어에 디자이너들이 별도 비용을 들이지 않고 참가할 수 있도록 특별 지원하기도 했던 그다. 후배 디자이너들을 위한 명유석 디자이너의 투철한 사명감과 봉사정신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자본과 판로가 부족한 디자이너들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에서 왕성하게 교류 활동을 하는 데 일조하고 있는 명 대표의 한마디, “오징어게임과 BTS처럼 패션시장에서도 이제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가 나올 때가 됐습니다. 한국적 정신을 담아낸다면 말이죠”가 긴 여운을 남긴다. 그의 발걸음은 현재도 미래도 K-패션을 향하고 있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3년 11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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