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나 샴브리에 디자이너, 액세서리 아닌 보물 만든다

Star Fashion

< Designer Fashion >

김규나 샴브리에 디자이너, 액세서리 아닌 보물 만든다

Tuesday, Aug. 8, 2023 | 이광주 기자, nisus@fashionbiz.co.kr

  • VIEW
  • 2051
- 애착을 가지고 오래 착용할 수 있는 쥬얼리
- 리버시블 액세서리로 다양한 착용 제안이 가능한 디자인
- Y2K 바람을 타고 20대 남성들도 애호하는 브랜드




샴브리에의 김규나 디자이너 ⓒshowN


우리의 인식 속 ‘보석’은 귀한 것이다. 쉽게 가질 수 없고, 갖기 위해서는 비싼 댓가를 치러야 한다. 그리고 한 번 얻으면, 그 가치는 대대손손 내려줄 수 있을 만큼 오랫동안 지속된다. 그렇기에 ‘보물’이 된다.

그러나 현재, 우리는 ‘보석’은 ‘쥬얼리’가 되었다. 누군가는 한국어를 영어로 바꿨을 뿐이라고 하지만, 그 작은 변화가 우리의 인식 속에 미친 영향은 매우 크다. ‘쥬얼리’는 누구나 쉽게 악세서리 점에서 살 수 있는 것이 되었고, 여러 개의 쥬얼리를 손쉽게 사서 매일매일 바꿔 착용할 수 있다. 그리고 유행이 지나면 쉽게 버릴 수도 있다. 어찌 보면 당연하다. 애초에 ‘액세서리(Accessory)’란 단어는 주인공이 아닌 조연을 뜻한다.

이런 의미에서 “샴브리에”는 액세서리가 아닌 보물을 지향하는 브랜드다. 하나의 쥬얼리를 다양한 방식으로 착용하고, 때로는 쪼개고 때로는 이어붙이며 다양하고도 오래가는 생명력을 부여한다. 보석의 진짜 가치를 찾기 위해 고민하는 샴브리에의 김규나 디자이너를 만나보았다.

우리의 마음 속 진짜 보물을 쥬얼리로 풀어내다



김규나 디자이너와 샴브리에의 컬렉션. 그녀가 만드는 쥬얼리는 그녀의 자아가 담기는 오브제이기도 하다 ⓒshowN


Q. “샴브리에”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김규나  “샴브리에”는 “방”을 의미하는 프랑스어 “Chambre”와 역시 프랑스어로 “반짝이다”라는 뜻을 가진 “briller”를 결합한 말이에요. “과거, 현재, 그리고 앞으로의 나를 빛나게 해줄 주얼리”라는 뜻으로 지은 이름이죠.

Q. 프랑스어로 지은 이유가 있을까요?

“샴브리에”는 프랑스 패션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거든요. 특히 1928년 파리 패션의 시크하면서도 로맨틱한 무드에서 영감을 받았기 때문에 이런 브랜드명을 지었습니다.



  "샴브리에"란 프랑스어로 '방'을 의미하는 "Chambre"와 '반짝이다'라는 뜻을 가진 "Briller"를 결합한 말이다. ⓒshowN


Q. 샴브리에의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누구나 가지고 있는 기억과 추억이 있잖아요. 우리를 둘러싼 일상이나 장소, 꿈, 감정 같은 것들이요. 이걸 디자이너의 시선으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섬세하고 우아한 것”과 “강하고 대담한 것”의 공존이랄까요.

디자인적으로는 네 가지 키워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클래식하고 시크한 것. 그리고 볼드한 것. 거기에 향수, 마지막으로 독특함이죠.

기능적으로는 리버시블이 가능한 디자인이라는 게 특징이에요. 2-way, 3-way로 사용이 가능해요. 그래서 하나의 가격대가 좀 있어도 다양한 방식으로 착용할 수 있어 베네핏이 있죠.

애착을 가지고 착용할 수 있는 쥬얼리



김규나 디자이너는 모티브를 직접적으로 풀어내는 것을 좋아한다. 한 번 걸치고 말 흔한 액세서리가 아닌, 오랫동안 애착을 가질 수 있는 보물을 꿈꾸기 때문이다. ⓒshowN


Q. 샴브리에의 독특함은 어디서 나오는 건가요?

샴브리에는 모티브가 확실해요. 처음에는 “샴브리에”라는 브랜드명에 맞춰서 방을 연상할 수 있는 문고리나 열쇠, 방에서 볼 수 있는 화병, 나침반, 문고리. 이런 것들을 형상화 한 컬렉션을 제시했어요. 그 다음에는 수평선과 항해를 모티브로 컬랙션을 냈습니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아름답고 명확한 선과 빛의 움직임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모습을 포착하려 했어요.

Q. 모티브가 직접적으로 표현되는 디자인이 많은 것 같아요.

네. 사실 곡선적이고 추상적인 게 만들기도 편하고 가볍기도 하고, 또 가격도 저렴하게 제공이 가능해서 판매의 측면에서는 더 나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저희는 좀 볼드하더라도 오래도록 착용할 수 있는 것들은 제작하려고 해요. 브랜드의 모티브를 최대한 유지하고 싶거든요. 그리고 이렇게 모티브가 직접적이어서 더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그런 분들은 쥬얼리에 애착을 가지고 하나를 오랫동안 착용하시더라고요.



오뜨꾸뛰르와 하이쥬얼리 디자인에서 탄탄한 경험을 쌓아 온 김규나 디자이너. 그녀가 복잡한 모티브를 풀어낼 수 있는 것은 이러한 커리어에 기반한다. ⓒshowN


그러한 디자인을 기술적으로 구현하는 데도 자신감이 있다는 것도 한 이유죠. 사실 쥬얼리는 가장 작은 건축물과도 같아요. 저는 오뜨꾸뛰르와 하이쥬얼리 디자인 경험을 바탕으로 단면 구조부터 선의 각도까지, 또 스케치부터 완성까지 긴장을 놓지 않고 섬세하게 디렉팅하거든요.

다채로운 색깔을 가진 브랜드로의 꿈



샴브리에는 최근 유명 셀러브리티는 물론 20대 남성층에도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섬세하면서도 볼드한 쥬얼리의 특징이 힙한 스타일을 찾는 그들의 니즈를 저격했다. ⓒshowN


Q. 고객층의 특징은?

3040여성이요. 타겟이 확실하죠? 사실 오픈할 때는 20대층까지 고려를 했어요. 하지만 가격대가 있다보니, 3040이 데일리로도 착용할 수 있고, 특별한 이벤트에 패셔너블하게 착용할 수도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재미있는 변화가 생겼어요. 잡지 <데이즈드>에 협찬을 했었는데, 그 영향인지 20대 남자 소비층이 반응을 하더라고요. 저희 브랜드가 강하면서도 섬세한 특징이 있는데다가 요즘 진주가 유행을 하고 있잖아요. 연예인들도 많이 착용하고. 그래서 그쪽으로 어필이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샴브리에"는 '클래식하고 시크한 것', '볼드한 것',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것', '독특한 것'이라는 키워드를 바탕으      로 샴브리에만의 컬렉션을 쌓아가고 있다. ⓒshowN



Q. 현재 생각하고 있는 다음 컬렉션이 있나요?

텍스쳐로 여러가지 금속의 표정을 담아내는 컬렉션을 준비 중입니다. 오리엔탈스러움을 바탕으로 기존의 디자인들처럼 유니크한 분위기는 유지하되, 차갑고 시크하고 묵직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어요. 대신 골드 대신 실버를 메인으로 해서 밝게 가고 싶은데, 여러 가지 실험 중이긴 해요.

그래도 큰 방향은 빈티지와 볼드 무드에 초점을 두고, 브랜드의 특징을 부각시킨 쇼피스. 혹은 텍스쳐로 여러 가지 금속의 표정을 담아내는 컬렉션으로 준비 중입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어떤 방향이든 다채로운 색깔을 가진 브랜드가 되고 싶어요. 그래서 더 많은 사람의 애착 물품이 될 수 있는 보물을 만들고 싶습니다.

사업적으로는 8월 말에 트렌드 페어를 처음 나가보려고 해요. 그래서 오더메이드, 브라이덜 분야로 넓혀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많이 지켜봐주세요.



“샴브리에”의 김규나 디자이너 ⓒshowN









<저작권자 ⓒ Fashionbiz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