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패잡] 문명선 l 밀알재단 기빙플러스 마케팅위원장
    폭염 속 천정부지 냉방비, 솔루션(?!)

    dhlrh
    |
    23.06.02조회수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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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찌감치 시작된 폭염 속 전기 · 가스 요금 인상에 따른 냉방비 우려가 크다. 특히 올여름은 엘니뇨가 발생할 확률이 80% 이상인 상황에서 에너지 비용까지 상승한다면 얼어붙어 있는 소비 경기가 더욱 심각해질 듯하다. 생산은 물론 물류 유통까지 전방위 영향권이다.

    엘니뇨는 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지는 현상으로, 전 세계 기후에 파괴적인 영향을 미친다. CPC*에 따르면 엘니뇨 현상은 올겨울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베트남과 라오스는 5월 초 낮 기온이 44.2도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싱가포르도 최근 낮 최고 기온이 37도로, 5월 최고 기온을 갈아치웠다. 미얀마는 지난 4월에 43도에 달했다. 문제는 엘니뇨가 불러온 폭염과 가뭄으로 식량 위기가 가시화된다는 것. 세계 쌀 생산국 2위인 태국은 ‘쌀 농사를 기존 2~3번에서 1번으로 줄여 달라’고 권고했다. 의식주는 연결돼 있다.

    우리 정부는 지난 5월 16일부터 전기요금은 키로와트시(kWh)당 8원, 도시가스 요금은 메가줄(MJ)당 1.04원 5.3% 올라서 4인 가구 기준 가구당 전기 · 가스요금 도합 7000원 정도 추가 지출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에너지 누적적자는 50조원을 넘어섰다. ‘전기는 국산, 에너지는 수입’이라는 한국전력 광고가 2010년부터였다는 것은 원료의 93%를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 현실상, 비싸게 사와 싸게 배급하고 있으니 제발 절약해서 사용해 달라는 의도다. 현재 한국의 1인당 에너지 소비는 세계 4위다. 결국 폭탄이 돼 돌아왔다.

    기후변화도 우리나라의 에너지 위기와 같은 상황인 듯하다. 오존층파괴와 지구온난화에 대해 언급해도 이미 편한 것에 익숙해 있는 사람들은 자동차도 전기도 물도 플라스틱도 사용하던 데로 사용한다. 지속적인 탄소배출로 지구의 온도는 날로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지금의 감축 수준으로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이 1% 미만, 세기말까지 지구 평균 기온이 2.8도 오를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공상과학영화가 아니라 이미 최근 발생하고 있는 기록적 폭우 · 폭염 · 가뭄 · 폭풍 · 산불 등이 심각성을 입증하고 있다.

    UNEP의 잉거 안데르센 사무총장은 “우리는 점진적인 변화를 만들 기회가 있었지만, 그 시간은 끝났다. 우리의 경제와 사회를 뿌리까지 변화시켜야 기후 재앙이 가속화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기후변화와 글로벌 에너지 위기가 가중되면서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이 에너지 절약과 효율 관리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특히 독일은 지난 4월 15일부터 운영 중인 3기의 원자로의 가동을 모두 멈추고 재생에너지 시대를 선포했다. 또한 2038년까지 석탄 발전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최근 목표를 2030년으로 앞당기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한다.

    물론 ‘탈원전 정책으로 인해 러시아와 중국만 이익을 봤다(?)’ ‘한전의 적자 원인이 재생 에너지법 때문이다(?)’라는 의견도 있다. 분명한 것은 무엇이 지구를 지속적이게 하느냐다. 책임 전가의 갑론을박 속에서 근시안적 위기모면이 아닌 지속가능성을 연구해 정책을 결정해야 한다. 일단 한전은 산업용 전기의 현실화가 긴급하다. 2021년 기준 판매단가(Kwh/원)가 105원으로 가정용 108원보다 싸며 생산단가가 90% 올랐음에도 한국의 산업용 전기는 95달러로 OECD 평균의 82% 수준에 불과하다.

    지금부터 조금 불편해지는 건 어떨까. 올여름은 에어컨 대신 선풍기로!(손부채인가?) 폭발상태든 산소가 없든 지구 자체는 문제없다. 사람이 존재하느냐 아니냐이지…. 다음 세대가 우리를 기억할 수 있을까!


    ■ 문명선 l 밀알재단 기빙플러스 마케팅위원장 Profile

    - 현 밀알재단 ‘기빙플러스’ 마케팅위원장
    - 현 기빙플러스 ESG경영 자문위원장
    -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ESG전문가과정 수료
    - 전 성남장애인복합사업 ‘더드림스토어’ 마케팅이사
    - 전 서울시립대 총동창회보 편집국장
    - 전 균형회복자연학교 마케팅실장
    - 전 패션비즈 취재부장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3년 6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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