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 칸예 웨스트 없이 ‘이지’ 운동화 판매

    백주용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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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03.02조회수 5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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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칸예 웨스트와 결별을 선언한 ‘아디다스’가 약 6900억원어치의 칸예 웨스트 ‘이지(Yeezy)’ 신발들을 결국 판매할 예정이다.

    2013년부터 지속된 이 둘의 파트너십은 작년 10월 긴급하게 끝을 맺었다. 칸예 웨스트는 개인 SNS를 통해 반(反) 유대주의 발언을 내뱉었고 곧바로 ‘아디다스’와 ‘발렌시아가’ ‘보그’ ‘갭’ ‘티제이맥스’ ‘풋락커’, 크리에이티브 아트 에이전시(CAA), 음반사 데프 잼, 제이피 모건 등의 큰 회사들이 줄줄이 그와 작별했다.

    전문가들은 칸예 웨스트가 입은 금전적 손해가 수백억원대라고 추측했다. ‘아디다스’ 역시 약 1조 7000억원의 손해를 입을 것으로 나타났다. 칸예 웨스트를 통해 브랜딩하고 그의 이름을 제품에 더해 판매를 해왔으나 더 이상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제품의 부자재와 이미 생산을 시작해 버린 제품들뿐만 아니라 당장 손에 쥐고 있는 재고만 약 7000억원에 가깝다.

    남아있는 ‘이지’ 제품의 미래에 대해서는 추측만 난무했다. 사람들은 ‘아디다스’가 이를 태워버릴 것이다 혹은 ‘이지’ 로고를 제거한 뒤 ‘아디다스’ 이름만으로 팔 것이다 등 각자의 의견을 냈다. 당시 공식 입장 발표에서 ‘아디다스’는 “계약이 끝난 후에도 모든 디자인과 컬러는 우리가 소유한다”라고 강조했다.

    약 4개월이 지나 ‘아디다스’와 칸예 웨스트는 다시 입장을 나눴다. 남아 있는 제품들 중 의류를 제외한 신발들만 판매를 이어갈 것을 합의했다. 재고 판매 외 추가 생산은 전혀 없을 것이며 다른 신규 계약 조건과 로열티 등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정리 패션비즈=홍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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