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규 브랜드 41개 론칭... 골프웨어 강세 '여전'

    안성희 기자
    |
    23.01.26조회수 17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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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새롭게 론칭하는 신규 브랜드가 하나둘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본지 <패션비즈>가 현재(1월 중순 기준)까지 조사한 결과 총 41개의 브랜드가 출사표를 밝혔다. 지난해는 하반기에만 50개의 브랜드가 론칭해 풍년을 이뤘던 데 비하면 올해는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으며, 경기 불황이 예고된 해인 만큼 기업이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펴면서 다소 소극적인 상황이다.

    복종별로는 여성복 8개, 아웃도어 7개, 캐주얼 5개, 골프웨어 5개 등 고르게 분포된 가운데 직수입과 라이선스 브랜드가 주를 이루는 특징을 보인다. 여성복은 한섬이 토템, 가브리엘라허스트, 베로니카비어드 등 해외 컨템퍼러리 브랜드 3개를 론칭하면서 수입 브랜드 강화에 나선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골프웨어에는 메종키츠네골프(삼성물산패션), 보스골프(로저나인), 에코골프(에스제이그룹) 등 굵직한 라이선스 브랜드가 대거 진입해 이미 포화 상태인 골프 조닝에서 어떠한 차별점으로 승부를 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웃도어는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가 대세가 되면서 코웰패션이 BBC얼스, 케이투코리아가 노르디스크, 하이라이트브랜즈가 시에라디자인 등을 히든 카드로 내밀었다.

    여기에 머렐은 엠비디코리아를 통해 리론칭하며, 살로몬은 아머스포츠코리아가 새 전개사로 나섰다. 복종별 신규 브랜드의 특징을 살펴봤다. 먼저 여성복은 오랜만에 신규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해외 컨템퍼러리 브랜드를 비롯해 여성복 전문기업과 중소기업들의 새로운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여성복 오랜만에 활기, 컨템퍼러리 대세로

    대표적으로 한섬 해외패션부문(사장 박철규)은 지난해 하반기 ‘가브리엘라허스트’와 ‘토템’의 국내 독점 수입권을 체결했고, 이번 S/S 시즌 매장을 본격적으로 확장한다. 작년 12월 현대백화점 본점에 가브리엘라허스트와 토템의 첫 매장을 오픈했으며, 토템은 2월 중 무역센터점에 두 번째 매장을 연다.

    이와 함께 미국 의류 브랜드 ‘베로니카비어드’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베로니카비어드는 뉴욕과 워싱턴DC 등 미국 전역에서 20여 곳의 매장을 운영하는 여성복으로 오는 3월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첫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이어서 한섬은 내년 하반기까지 총 20개의 해외 브랜드를 확보하는 등 수입 브랜드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여성복 전문기업의 도전도 이어진다. 시선인터내셔널(회장 신완철)은 ‘미샤’의 아이덴티티에 캐주얼한 요소를 가미한 새로운 컨템퍼러리 ‘이비엠(Edition By Michaa)’을 론칭한다. 작년 팝업스토어를 통해 첫선을 보인 데 이어 올해 유통 바이어를 대상으로 컨벤션을 진행하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동시에 확장할 계획이다.

    한섬 수입 브랜드 3개 동시에, 내년도 지속

    이어 ‘써스데이아일랜드’를 전개하는 지엔코(대표 김석주)는 웨어러블한 상하의 코디가 가능한 신규 브랜드를 준비하고 있으며, 케이브랜즈 계열사 KB트렌드(대표 이근호)는 이번 S/S 시즌 ‘엠머스트비(M\MUST BE)’를 론칭한다. 과거 전개했던 ‘머스트비’를 완전히 리뉴얼해 세련된 에티튜드와 동시에 레저에 관심이 많은 2030세대 여성을 공략한다. 이앤씨월드(대표 우상배)는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여성 캐주얼을 기획하고 있다.

    남성복은 다시 가뭄 현상이 짙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대표 유석진)은 ‘커스텀멜로우’의 기능성 라인 ‘프리커’를 단독 브랜드로 선보인다. 또 한섬은 편집숍 '톰그레이하운드'의 남성 버전을 새롭게 내놓을 계획이다.

    골프웨어, 메종키츠네 등 쟁쟁한 신규 등장

    골프웨어 마켓은 팬덤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인지도가 높은 소수의 브랜드만 골프 마켓에 새롭게 진출한다. 주목할 만한 것은 ‘메종키츠네’ ‘휴고보스’ ‘에코’ 등 유명 글로벌 브랜드가 한국 기업과 손을 잡아 브랜드의 첫 골프 라인을 선보인다는 점이다. 한국을 시작으로 일본과 중국을 비롯해 유럽으로도 확장할 계획이다.

    삼성물산패션(부문장 이준서)의 ‘메종키츠네’는 올해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골프 라인을 선보인다. 메종키츠네의 캐릭터를 중심으로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담은 골프 브랜드를 론칭할 예정이다. 이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등 주요 점포 입점을 확정 지었으며, 첫 시즌의 반응을 바탕으로 유통망을 추가 확장할 계획이다. 론칭과 동시에 글로벌 역수출도 추진하고 있다.

    ‘PXG어패럴’을 전개하는 로저나인(대표 신재호)는 휴고보스 본사와 골프웨어 라이선스 계약을 하고, 글로벌 첫 골프 라인을 전개한다. 국내에서 디자인과 생산을 진행하고, 한국을 기반으로 일본·중국 등의 아시아 마켓을 공략하는 형태다. 더불어 ‘어뉴골프’로 떠오른 큐앤드비인터내셔날(대표 박민규)은 골프공으로 유명한 ‘바이스’의 골프웨어 라이선스를 획득해 아메리칸 캐주얼 감성이 돋보이는 바이스골프를 올 상반기에 확장한다.

    스포츠 시장 소강 상태, 신규 2개뿐

    ‘캉골’ ‘팬암’ 등 여러 브랜드의 라이선스 사업을 성공적으로 일궈낸 에스제이그룹(대표 이주영)도 올해 골프 마켓에 첫발을 내디딘다. 이미 탁월한 기능의 골프화로 유명한 에코가 에스제이그룹과 손잡고 국내서 골프웨어 마켓을 확장하기로 한 것이다. 에코글로벌 최초의 라이선스 계약이자 익스클루시브 계약이다. 오는 F/W 론칭을 목표로 하는 에코골프는 의류를 중심으로 ACC 및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걸친 카테고리를 선보인다.

    더그린제너레이션(대표 임채훈)은 스키웨어로 유명한 70년 전통의 일본 스포츠 브랜드 ‘피닉스(Phenix)’를 골프웨어로 F/W 시즌 새롭게 론칭한다. 골프웨어를 중심으로 하지만 워크웨어와 유틸리티웨어를 접목해 선보일 예정이다. 또 친환경 소재를 적용해 환경에 가치를 둔 브랜드로서 키워 나겠다고 전한다. 유통은 자사몰 등 온라인 플랫폼을 메인으로 한다.

    스포츠 시장은 올해 신규 브랜드 소강 상태다. 지비지에이치(대표 김훈도)의 자체 브랜드와 더그린제너레이션의 ‘더그린랩’ 등 단 두 개뿐이다. 지비지에이치는 오는 3월 국내 자체 기획을 통해 정통 스포츠 브랜드를 선보인다. 브랜드명부터 유통 등 전략은 대부분 비공개지만 작년부터 예고된 대형 신규 탄생에 업계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아웃도어, 노르디스크·BBC얼스 등 기대 ↑

    아웃도어 시장은 오래간만에 대형 브랜드의 등장에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에는 케이투코리아(대표 정영훈)의 ‘노르디스크’, 코웰패션(대표 임종민 김유진)의 ‘BBC얼스’가 론칭하고 하반기에는 나자인(대표 이규용)의 아웃도어 토털 ‘만다리나덕’, 하이라이트브랜즈(대표 이준권)의 ‘시에라디자인’이 대기하고 있다.

    노르디스크는 북유럽 기반의 캠핑 용품 전문 브랜드 ‘노르디스크’의 DNA를 바탕으로 젊은 소비자를 공략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토털 브랜드를 제안한다. BBC얼스는 지속가능 가치를 추구하는 아웃도어 브랜드다. 이색적인 콘셉트의 브랜드도 상반기 론칭을 준비 중이다.

    여성복 ‘지스바이’ 등을 전개하는 컬처콜컴퍼니(대표 홍창완)가 상반기에 MZ세대를 겨냥한 스트리트 기반의 아웃도어 ‘비겐디(BGEND)’를 선보인다. 유통은 백화점 등 대형 유통을 중심으로 매장별 체험 및 문화 콘텐츠를 강조하며 올해 말까지 5~6개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머렐‧살로몬, 새 전개사 만나 전면 리뉴얼

    ‘머렐’과 ‘살로몬’은 리론칭 개념으로 소비자와 다시 만난다. 머렐은 일본 전개사인 마루베니가 직접 엠비디코리아(대표 이노우에 마사후미)를 세워 머렐이 가진 다양한 신발 카테고리에 맞는 의류 라인을 선보일 계획이다. 신발은 기존 마루베니의 강점을 가져오되 의류는 한국 시장 특성에 맞춰 제안할 계획이다. 살로몬은 핀란드 본사인 아머스포츠그룹과 김훈도 대표의 지비지에이치가 아머스포츠코리아를 공동 운영하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캐주얼 마켓에서는 2030세대를 타깃으로 한 온라인 기반 브랜드의 출사표가 눈에 띈다. 온라인 브랜드로 100억 이상 볼륨 브랜드로 육성한 경험이 있는 어바웃블랭크앤코(대표 김기환)와 레이어(대표 신찬호)는 여성 캐주얼을 적극 론칭해 단기간 내에 마니아층을 결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어바웃블랭크앤코의 ‘유희’는 지난해 말 S/S 컬렉션을 미리 출시하고, 프리지아‧효민‧이코코 등 패션 인플루언서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바이럴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올 S/S 시즌부터 전개하는 유희는 올해 10억원 가까운 매출을 목표로 하며, 내년에는 2배 이상 성장 속도를 높여 시장에 안착한다는 계획이다.




    캐주얼, 유희·걸스스케이트보드 등 여성 붐

    레이어에서 새로이 선보이는 ‘걸스케이트보드’는 스케이트와 같은 서브 컬처를 모티브로 하는 여성 스트리트 캐주얼로 전개한다. ‘마리떼프랑소와저버’로 여성 캐주얼에 도전해 올해 600억대 볼륨을 목표로 하는 이 회사는 비슷한 연령대 여성을 잡기 위해 이번 신규 브랜드를 론칭하기로 했다.

    이랜드월드(대표 최운식)는 영국 헤리티지의 ‘글로버올’을 MZ세대 타깃 트래디셔널 캐주얼로 리브랜딩해 온라인과 편집숍을 중심으로 전개한다. 이번 시즌부터는 무신사와 29CM 등 온라인 편집숍을 메인 유통으로 본격적으로 선보인다. 제이엠인터스토리의 데일리 캐주얼 ‘블루멀’, 나아가의 유니섹스 캐주얼 ‘아가타어패럴’ 등도 무신사 등 플랫폼을 통해 이번 시즌 본격적인 전개에 나선다. 아가타어패럴은 이번 S/S 시즌 여성 캐주얼을 선제적으로 공개했으며. 올해부터는 유니섹스와 가방 라인까지 추가한다.

    유아동복 마켓은 올해도 프리미엄 브랜드가 주류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파스텔세상(대표 이성연)은 닥스키즈의 별도 라인인 ‘닥스베이비’를 유아 전용 브랜드로 선보인다. 서양네트웍스(대표 박연)는 올 초 새롭게 오픈한 용산아이파크몰에 자체 편집숍 브랜드 ‘리틀그라운드’ 매장 내 ‘룰라비’를 숍인숍으로 구성했다. 이 매장에서의 반응에 따라 향후 룰라비의 모노스토어 구축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유아동복, 닥스베이비~톰브라운키즈 고급화

    더캐리(대표 이은정‧윤중용)는 ‘베베드피노’의 홈웨어 라인인 ‘베베드피노 언더웨어’를 선보인다. 아이들이 집에 있을 때나 가까운 곳에 나갈 때 부담 없이 입을 수 있는 원마일웨어 개념이다. 갤러리아백화점(대표 김은수)은 지난해 명품관에서 ‘톰브라운키즈’ 팝업스토어를 열고 마켓 테스트한 데 이어 연내 단독 매장을 연다.

    서양네트웍스 CEO 출신의 최선정 대표는 패스메이커를 설립하고 작년 말 키즈 편집숍 ‘비스킷’을 오픈했다. 디자인 기획부터 마케팅까지 키즈 마켓에서는 손꼽히는 전문가인 최 대표는 의류‧전시공간‧클래스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다루는 신개념 편집숍을 열고 고객과 만나고 있다.

    제화 업계에서는 지티에스글로벌(대표 최선미)에서 전개하는 프리미엄 여성 제화 브랜드 ‘기네스토’가 유일한 신규다. 기네스토는 온라인 중심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너웨어 역시 신규 론칭은 없으나 기존 이너웨어 기업에서 론칭한 캐주얼 브랜드의 카테고리가 대폭 확대됐다.

    코웰패션, 휴고보스 등 포트폴리오 확장

    비비안(대표 손영섭)의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그라운드브이’는 MZ세대를 겨냥한 언더웨어를 출시한다. 컴포트랩(대표 최선미)의 ‘컴포트랩’은 프리미엄 브랜드 ‘컴포트랩S’를 론칭한 데 이어 프리미엄 멘스 라인도 새롭게 전개한다. 이 외에도 코웰패션이 독일 럭셔리 패션 브랜드 휴고보스코리아와 정식 수입 계약을 하고 S/S 시즌에 론칭한다. 다채로운 패션 카테고리를 전개할 예정이며, 백화점과 온라인에서 유통한다.

    코스메틱 시장으로도 신규 론칭이 이어지고 있다. 에스제이그룹은 자회사 에스제이뷰티를 통해 3개 브랜드를 론칭한다. 럭셔리 뷰티 &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토일렛페이퍼뷰티’를 비롯해 니치 향수 ‘오디딸리'와 '알타이아' 등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대표 윌리엄김)은 색조 화장품으로 유명한 프랑스 럭셔리 코스메틱 브랜드 ‘로라메르시에’와 이탈리아 럭셔리 헤어케어 브랜드 ‘다비네스’의 국내 디스트리뷰트권을 확보해 수입 화장품 라인을 대폭 강화한다. [패션비즈=취재팀]








    **2023 신규 브랜드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패션비즈 2월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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