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공의 블러썸, 2050 여성 올킬!
    기획 ~ 생산 베테랑, 국내 넘어 글로벌로

    강지수 기자
    |
    22.12.01조회수 7604
    Copy Link



    신사동의 작은 골목 사이에 있는 블러썸 쇼룸. 평일과 주말 모두 고객들로 북적인다.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까지 지도를 펴고 찾아올 정도로 이미 아시아, 유럽, 미국 등지에서 이름을 떨치는 데 성공했다.

    클래식 모던과 트렌디함, 그 적정의 밸런스를 아는 블러썸! 블러썸에이치컴퍼니(대표 박혜원)의 여성복 브랜드 ‘블러썸(BLOSSOM)’은 클래식한 우아함과 트렌드를 모두 고려한 디자인으로 여성복 마켓에서 핫 브랜드로 떠올랐다. 페미닌함과 트렌디함 그리고 시즌을 타지 않는 클래식함을 두루 갖춰 다양한 취향의 여성 고객을 흡수한다.

    패션 브랜드로 론칭한 지 이제 4년 차인데도 깊은 내공이 느껴지는 것은 이 회사가 지난 16년 동안 동대문에서 여성복 도매 비즈니스를 하면서 국내 여성복 마켓의 트렌드를 리딩해 왔기 때문이다. 16년 동안 국내 톱 쇼핑몰과 브랜드에 블러썸의 옷을 도매로 판매했고, 이 과정에서 블러썸의 제품을 알아보고 ‘애정’하는 마니아층이 형성됐다.

    패션을 깊이 알고 관여하는 소비자들이 여러 브랜드에 납품하는 블러썸의 스타일과 상품을 인지했고, 이때부터 ‘알만한 사람들은 아는 브랜드’로 팬층을 형성했다. 이에 이 회사는 직접 고객과 소통하며 브랜드를 운영하기로 결심하고, 4년 전 신사동 가로수길에 둥지를 틀고 B2C 패션 브랜드 블러썸을 시작했다.



    현대 본점 ~ 신세계 강남 등 팝업 러브콜

    블러썸의 깊은 내공은 상품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특별한 이슈몰이나 상품 외적인 것에 대한 투자를 공격적으로 진행하지 않았는데도 상품만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현재 블러썸은 자사몰과 잠실 롯데몰 등 백화점 팝업을 통해 브랜드를 전개하는데, 행사나 오픈런 이벤트를 하지 않고도 프리미엄 브랜드에 익숙한 백화점 고객의 지갑을 여는 데 성공했다. 일주일에 약 5000만~6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주요 점포에서 정기적으로 팝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현대백화점 본점 지하 2층 팝업 존에서 정기적으로 팝업스토어를 열며, 올해 상반기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도 팝업을 오픈했다.

    최근에는 더현대서울 지하 2층 팝업 존에서도 팝업스토어를 진행해 오픈 첫날부터 많은 사람으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강남 · 압구정 상권부터 MZ세대로 붐비는 더현대서울에서도 이슈를 모으며 다양한 연령대의 소비자층을 흡수했다.



    클래식 & 트렌드 밸런스 귀재, 실용성 강조

    블러썸의 강점은 스타일리시한 여성을 에이지리스하게 흡수할 수 있다는 점이다. 매우 트렌디한 것을 추구하기보다 클래식한 스타일을 좋아하면서 모던함을 추구하는 2050세대 여성 고객을 폭넓게 흡수한다.

    기본적으로 상품의 퀄리티가 뒷받침되고 클래식한 스타일을 지금 세대에 맞춰 선보일 수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트렌디한 아이템을 트렌디하게 선보이지 않고 클래식하고 모던한 멋을 넣어 풀어낸다.

    박혜원 대표는 “옷이 생활을 이기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일상에 도움이 되는 옷, 활력이 되는 스타일을 선보이자는 게 브랜드의 철학이다. 만듦새가 온전하지 못할 때 오는 불편함, 시간과 에너지 낭비를 절대 기피한다”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20년 넘게 여성복 패션마켓에서 경력을 쌓으며 클래식한 스타일에 트렌드를 적절히 녹여내는 감각을 길러왔다. 스스로 트렌드에 대한 서치와 스터디를 늘 성실하게 하며, 일상에서 더 편하게 입을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한다.

    도매 톱 세일러 경력 16년, 트렌드 감 UP

    박 대표가 상품 기획을 총괄하는 것 외에 신경 쓰는 부분은 품질관리다. 공장 생산 피드를 직접 관리하며 상품의 품질 완성도를 끌어 올린다.

    오랜 시간 생산 공장을 직접 컨트롤해 왔기에 퀄리티 좋은 상품을 효율적으로 생산하는 노하우를 갖췄다. 그녀는 “내가 직접 생산 퀄리티를 관리할 정도로 소재와 품질에 특히 신경을 쓰고 있다. 블러썸만을 컨트롤하는 생산 공장과 협업해 다양한 스타일을 탄탄하게 제작할 수 있는 것도 우리 브랜드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자사몰과 플래그십스토어, 에센스 · 파페치 등 국내외에서 두루 성장 중인 블러썸은 올해 도매와 B2C를 결합해 연매출 130억원을 예상한다. 내년에는 브랜드를 재정비해 남성 라인에도 시동을 건다. 지금 세 번째 시즌을 맞은 남성 라인은 자사몰과 롯데몰에서 집중적으로 선보이고 있는데, 더 탄탄한 기획과 브랜딩을 준비해 내년 블러썸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전사 연 160억 예상, 브랜드Biz 38% 고신장

    글로벌 세일즈 성과도 점차 올라오고 있다. 해외 세일즈 에이전시 빅터쇼룸과 협업해 유럽 및 미주로 홀세일 수출을 진행하고 있는데, 매 시즌 30% 이상 매출 신장을 이뤄내고 있다. 상대적으로 빠른 생산과 철저한 납기일 등 블러썸의 탄탄한 기획 노하우를 글로벌에서도 인정받았다.

    이민혁 빅터쇼룸 대표와 공동 기획해 2020년 글로벌에서 론칭한 ‘드레(DRAE)’도 성과가 빠르게 올라오고 있다. 글로벌 플랫폼 ‘에센스(ESSENSE)’에서 브랜드를 처음 론칭했으며, 이후 글로벌 유통망에서 올해 전년대비 30%대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드레는 클래식과 쿨한 무드를 오가며 모던 & 미니멀을 추구하는 하이엔드 브랜드다.

    전사적으로 도매 비즈니스로만 연 100억원 규모를 유지하며, 블러썸과 드레를 합해 올해 브랜드 매출은 연 60억원 규모로 끌어 올렸다. 도매 마켓이 축소되는 환경이지만 B2C로 브랜드 비즈니스를 전향하며 마켓의 흐름과 함께하고 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해 보실수 있습니다.

    10년 이상 장기 근속 직원 다수, 팀워크가 최우선

    박 대표는 브랜드의 탄탄한 성장 외에도 이 회사의 성실하고 긍정적인 사내 분위기에 특히 자긍심을 갖고 있다. 박 대표의 성향과 비슷한 성실하고 팀워크가 좋은 인재를 추구하며 현재 박 대표를 포함해 총 50명의 직원과 함께 일한다. 이 중 이 회사에서 10년 넘게 경력을 쌓아 함께 성장한 직원 비중이 50%에 달한다.

    특히 리더급은 이 회사에서 박 대표와 함께 합을 맞춰 온 인물들로 회사의 DNA를 잘 이해하며 회사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 박 대표는 “수평적인 소통 방식이나 실력보다도 팀워크를 중요하게 여기는 점이 사내 분위기에 많은 영향을 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직접 블러썸에서 운영하는 제조 라인을 탄탄하게 만들어보고 싶다. 지금보다 고품질의 라인을 운영할 수 있는 생산 라인을 갖춰 부자재를 직접 개발하는 등 하이 레벨의 라인을 갖추고자 한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2년 12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패션비즈를 정기구독 하시면
    매월 다양한 패션비즈니스 현장 정보와, 패션비즈의 지난 과월호를 PDF파일로 다운로드받아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

    ■ 패션비즈 정기구독 Mobile버전 보기
    ■ 패션비즈 정기구독 PC버전 보기





    ■ 패션 구인구직 전문 정보는 패션스카우트(www.fashionscout.co.kr) , Click! !!!

    Related News

    • 여성복
    News Image
    파크랜드, 지창욱 & 김희선 모델로 시너지 기대
    24.04.23
    News Image
    이랜드 로엠, 여름 시즌 시그니처 컬렉션 공개
    24.04.23
    News Image
    여성 TD 캐주얼 '키이스' 젊은 분위기 변신
    24.04.23
    News Image
    여성 트래디셔널 캐주얼 '키이스' 젊어진다
    24.04.22
    More News
    Banner Im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