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기획] 네이버 '패션타운' 패션업계 불만 속출

    hyo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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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12.05조회수 5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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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대표 최수연)가 지난달 통합 패션 플랫폼 '패션타운'을 론칭했다. 그간 네이버에서 운영하던 패션 쇼핑 관련 서비스 스타일윈도, 디자이너윈도, 탑탑, 백화점윈도 등을 한데 모아 검색과 쇼핑을 통합하는 거대 상권을 구축하고 다양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한데 모은 것. 이에 기존에 운영되던 스타일윈도, 디자이너윈도 등은 10월 말부터 순차적으로 서비스가 종료되고 패션타운으로의 서비스 이전이 완료됐다.

    네이버는 브랜드부터 백화점, 아울렛, 소호 디자이너 패션까지 소비자가 채널 이동없이 한번에 둘러보고 검색을 세분화해 전문화된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기존 입점사에 새로운 셀러까지 모집중이다. 하지만 이미 네이버에 입점한 대다수의 업계 파트너사의 입장은 고려되지 않아 잡음이 흘러나오고 있다.

    우선 패션타운에 관한 공지를 10월 중순 전달받아 사전 충분한 고지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과 서비스 이전 기간동안 리뷰 등 일부 탭이 보이지 않는 등의 오류를 겪어 판매에 지장이 생겼다는 점이다. 이미 윈도 플랫폼에서 자리를 잡은 업체의 경우, 현행 라이브커머스 지원 기준이 동일하게 적용될지 세부 가이드라인이 정립되지 않은 상황 속에서 당장 사업 계획조차 수립하지 못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컬렉션 진행 안하니 쇼핑몰(?) 카테고리 분류 혼선

    또 새로운 카테고리 분류 방법에 대한 불만도 속출하고 있다. 서울패션위크 등 컬렉션을 진행하는 브랜드의 경우 디자이너 카테고리로 분류가 되는 반면, 자체 디자인 컬렉션을 시즌별 출시하지만 서울컬렉션을 진행하지 않는 디자이너의 경우 로드숍, 리테일 브랜드와 같은 소호&스트릿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이미 쇼핑윈도에서 자리를 잡아 스마트스토어를 최대 판로로 활용하고 있는 한 잡화 브랜드 관계자는 "쇼핑타운 전환 이후 이전처럼 검색 노출이 잘 되지 않는 느낌이다. 자사몰과 다른 채널에서의 매출은 엇비슷한데 비해 한 달 동안 네이버 채널에서만 매출이 40% 이상 급감했다"며 "아무래도 광고 상품이나 업체 위주로 노출을 시키는 것이 아닐까 싶다"며 답답한 심경을 드러냈다.

    오프라인 매장 없이 온라인 패션 비즈니스만을 전개하는 셀러 역시 "이전에는 신상품순으로 상품이 정렬됐는데, 현재는 인기순으로 상위 노출이 되는 시스템이다. 나같은 영세 업체에서는 애초에 인기 상품을 배출할 수가 없는 구조가 됐다"며 불합리함을 토로했다. 또 다른 셀러 역시 "일부러 노출이 좋다는 스타일윈도 입점을 위해 오프라인 매장 월세까지 내고 있는데 탑탑에게 유리한 상황인 것 같다. 패션타운 베타서비스로 전환 과정에서 '스토어 찜' 수를 보이지 않게 하니 시스템 오류까지 잦다"며 올해 안에 입점 철회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료 수수료 정책 사실상 폐지, 스타일윈도 이점 사라져

    뿐만 아니라 올해 말 베타서비스 기간까지 수수료 제로로 운영되지만 내년부터는 2~3%대의 수수료율까지 부과될 것으로 예고돼 셀러 입장에서는 입점할 이유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판단이다. 네이버는 그간 스마트스토어가 아닌 쇼핑윈도에서 판매되는 상품에 한해서는 무료 수수료 정책을 고수해 왔다.

    이에 대해 네이버 측은 "브랜드·배송·사이즈·색상·가격 등 이용자별로 원하는 특징만 골라 볼 수 있도록 필터를 더욱 세분화·고도화됐고 AI 추천 및 마케팅 기능 등 서비스를 이용한 매출 발생시에만 수수료가 부과되는 것이며 이 또한 경쟁 플랫폼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 수준"이라고 말한다.

    한편 네이버는 명품, 한정판 이커머스 플랫폼 '크림'과 일본에서 '빈티지시티'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10월에는 북미 최대 패션 C2C 플랫폼 '포쉬마크'를 2조3000억원대에 인수하며 패션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패션비즈=정효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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