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소미 l 디엘컴퍼니 대표 <br> 효과적인 천연 모피 리폼(Re-form)

People

< 알쓸패잡_패션과 퍼 >

이다소미 l 디엘컴퍼니 대표
효과적인 천연 모피 리폼(Re-form)

Friday, Dec. 9, 2022 | 외고, mizkim@fashionbiz.co.kr

  • VIEW
  • 2010
  지난1년간 모피의 역사와 모피를 안전하게 보관법을 비롯해 패션업계 전반의 흐름인 모피 소재의 지속가능한 활용 방향을 알아봤다. 마지막으로 소비자들이 갖고 있는 모피를 리폼하는 방법을 제안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모피 소비자들이 짧게는 몇 년에서 길게는 수십 년씩 소장해 온 아름다운 추억이 깃든 모피 소재 의류를 좋은 날 입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첫째,모피를 리폼할 때 가장 많이 하는 고민은 무겁고 큰 옛날 모피 코트와 재킷을 세련되게 만드는 것이다. 긴 기장을 잘라 후드를 만들거나 또는 폭을 줄여 슬림 라인을 원하는 요청이 많다.

전문가로서 추천할 만한 무거운 모피 코트의 리폼 디자인은 커팅이다. 후드를 만들어 붙이는 것이 생각보다 예쁜 핏이 안 나올 수도 있으며 패턴 및 봉제에 따른 리폼 비용이 상대적으로 비싸다.

옷 전체 폭을 슬림하게 바꾸는 것 또한 오래된 모피 특성상 비대칭으로 늘어나거나 작업 중 무게에 의해 찢어질 수도 있다. 긴 기장과 소매를 짦게 잘라 미니멀하게 입거나 과감하게 소매 전체를 떼어내 롱 베스트로 시크하게 입는 것을 추천한다.

둘째, 옛날 스타일의 페미닌한 프릴이나 장식품이 달린 모피 디자인이다. 한때 여성스러운 모피의 상징으로 옷의 가장자리 부분과 소매 끝에 프릴이 잔뜩 달린 디자인이 유행했다. 또는 모피로 만든 꽃, 모피로 만든 리본, 그 외 가죽, 구슬 장식 등이 모피와 함께 조화를 이뤄 달려 있었다.

이는 모피를 여러 벌 갖고 있는 소비자들의 옷장에 꼭 있는 디자인이기도 하다.  이 역시 촌스러워서 못 입게 돼 리폼을 많이 의뢰하는데, 이런 경우 옷에 달려 있는 프릴과 장식품을 떼어내는 것만으로도 요즘 스타일의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변신할 수 있다.

이때에도 기장을 자를 수 있는데, 대부분은 프릴과 장식을 떼어내면 코트나 재킷 길이는 10㎝ 이상, 소매도 5~10㎝가량 줄어들게 된다. 일반 옷 수선집이 아닌 모피 전문점에서 프릴과 장식을 뺀 가상의 디자인을 미리 시침 핀으로 잡아보고 신중하게 결정하기를 권한다.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사람과의 소중한 추억이 깃들어 있어 버릴 수는 없지만 상하거나 유행에 뒤처지는 스타일로 더 이상 입고 싶지 않은 모피다. 몇 년에서 수십 년간 보관만 하다가 딱딱하게 굳어서 천덕꾸러기 짐이 돼 버려지는 일이 다반사다. 둘둘 말린 모피 코트를 마주할 때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옷의 형태로 활용이 어렵다면 모피 전문가와 상의해 다른 소품을 만드는 것을 추천한다. 가방이나 목도리 등을 만들어 겨울용 소품으로 활용할 수 있다. 그것마저 싫다면 다양한 디자인의 쿠션, 무릎담요, 실내 인테리어용 덮개나 러그 등을 추천한다.  

위에서 추천하는 모피 리폼의 예시는 어쩌면 새 모피를 팔아야 하는 모피 브랜드 입장에서는 그리 반가운 아이디어는 아닐 수도 있다. 가치 있는 소재를 파는 모피 전문가로서 책임지고 지속가능하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 이 시대의 모피 전문가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결국 천연 모피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업계의 책임이자 오래전 비싼 값을 치러 준 모피 소비자들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한다. 이번 겨울, 모피 전문가를 통한 모피 리폼으로 다시 한번 따뜻한 천연 모피의 진가, 구입할 당시의 아름다운 기억, 물려주거나 선물해 준 사람에 대한 소중한 추억을 떠올려 보기를 바란다.


■ PROFILE
학력
- (현) 동덕여자대학교 패션전문대학원 박사과정재학
-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 경영학석사
- 동덕여자대학교 패션디자인학사

경력
- (현) 디애소미 모피 수석 디자이너
- (현) (사)아시아 시니어모델협회 이사
- (현) 청운대학교패션디자인학과 겸임교수
- (현) 항주백부리복식유한공사 수석디자이너
- 2016년 ‘디애소미’ 론칭 •2015년 디엘 컴퍼니 설립
- 2009~2015년 한 · 중 모피디자이너로 활동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2년 12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패션비즈를 정기구독 하시면
매월 다양한 패션비즈니스 현장 정보와, 패션비즈의 지난 과월호를 PDF파일로 다운로드받아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

■ 패션비즈 정기구독 Mobile버전 보기
■ 패션비즈 정기구독 PC버전 보기





■ 패션 구인구직 전문 정보는 패션스카우트(www.fashionscout.co.kr) , Click! !!!

  



<저작권자 ⓒ Fashionbiz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