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MZ세대 ‘힙함’ 담은 업사이클링 작품 전시

    이광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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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11.23조회수 3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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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 단 하나 뿐인 패션을 만드는 업사이클링의 매력



    [사진자료]유니클로 롯데월드몰점에서 진행 중인 유니클로X이화여대 조형예술대학 패션디자인전공 대학원생 작가4인이 함께한 ‘업사이클링 팝업 전시회’


    패션계의 큰 손 MZ세대가 중요시하는 가치는 단연 새로운 개성과 희소성, 환경을 생각한 지속가능성이다. 낡았지만 희소성이 있는 빈티지 제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며 국내외 패션 브랜드에서는 세컨핸드를 콘셉트로 중고시장에 뛰어들고, SPA 브랜드부터 명품 브랜드까지 친환경 소재를 다양하게 적용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버려지는 물건에 새로운 가치와 세련된 디자인을 입혀 단 하나 밖에 없는 패션 아이템으로 재탄생 시키는 ‘업사이클링’은 MZ세대가 중요시하는 모든 가치를 관통하는 키워드가 됐다.

    업사이클링은 ‘업그레이드’와 재활용을 의미하는 ‘사이클링’이 더해졌듯, 단순히 버려지는 물품을 다시 쓰는 것에 그치지 않고 버려지는 제품을 창조적으로 재탄생시켜 가치 있는 물건을 만든다는 뜻이다.

    소비자들이 주목하는 가치가 키운 ‘업사이클링’ 트렌드에 발맞춰 다양한 브랜드가 업사이클링 패션을 시도하고 있다. 벤츠코리아는 매년 꾸준히 100% 리사이클링 폴리에스터와 폴리아미드 소재를 사용한 친환경 패션 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코오롱FnC는 버려진 옷이나 3년 넘게 묵은 악성 재고를 활용해 옷을 만드는 '래코드'라는 브랜드를 론칭했다.

    버려진 천막을 패션 소품으로 재탄생시키는 프라이탁과 폐방화복으로 다양한 가방을 선보이는 119레오(119REO)는 MZ세대의 인기 트렌드로 올라오기도 했다.

    올해 초, 유니클로는 이염으로 판매할 수 없는 유니클로 화이트진을 이화여대 조형예술대학 패션디자인전공에 지원했다. 의류디자인 및 제작 실습 등, 패션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수업에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샘플로 제공된 유니클로 화이트진은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 대학원에서 패션디자인을 전공하고 있는 학생 작가 4명의 패션디자인 프로젝트 재료가 되었다.

    그리고, 버려질 위기에 처했던 제품은 단순한 디자인 연습 재료를 넘어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세상 단 하나뿐인 업사이클링 작품으로 거듭났다.




    [사진자료] 유니클로X이화여대 조형예술대학 패션디자인전공 대학원생 작가 작품


    박지영 작가는 이염된 유니클로 화이트 진과 자투리 데님으로 만든 그래픽 원단을 결합해 최대한 모든 조각들을 폐기하지 않는 업사이클링 방법으로 바지와 스커트, 가방을 제작해 지속가능의 희망을 표현했다.

    같은 전공의 신연교 작가는 이염된 유니클로 화이트 진의 패턴을 가능한 있는 그대로 활용해 폐기 원단을 줄이고 브랜드의 디자인을 유지하는 방식으로 A라인 맥시 스커트로 재탄생시켰다.

    류연주 작가는 환경 오염이 세포에 미치는 영향을 모티브로 만든 기하학적 패턴의 그래픽 원단으로 흐르는 듯한 실루엣과 러프한 느낌의 데님 마감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듯한 ‘제로 웨이브’ 테마의 작품을 선보였다. 마지막으로, 밀레나(Milena) 작가는 유니클로 진의 올을 모두 풀어내어 제품을 ‘파괴’하고 새로운 소재를 만들어냄으로써 파괴 행위의 창조적인 측면을 탐구했다.



    [사진자료]유니클로 롯데월드몰점 1층에 마련된 업사이클링 팝업전시회장을 방문한 이화여대 조형예술대학 패션디자인전공 주보림 지도교수(왼쪽에서 두번째)와 학생 작가들


    이번 프로젝트를 담당한 주보림 지도교수는 “사회적 현상에 대한 깊은 통찰을 통해 패션업계가 나아가야 할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려는 노력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대”라며, “이염된 유니클로 진을 활용해 디자인의 구조적, 기능적, 미적 측면을 고려한 해체와 재조합의 과정을 거쳐 업사이클링을 체험하고 지속가능한 패션에 대한 창의적인 솔루션을 생각해보는 값진 시간이 되었다”고 전했다.

    유니클로는 미래 패션업계를 이끌 학생 작가들의 업사이클링 작품을 11월 16일(수)부터 12월 13일(화)까지 약 한 달간 롯데월드몰점에서 전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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