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원규 l 썬더그린 대표... SFW가 글로벌 4대 패션위크가 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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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11.17조회수 2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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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션시장에서 글로벌 브랜드의 가장 전통적이고 효과적인 마케팅 플랫폼은 ‘패션위크(Fashion Week)’라고 할 수 있다. 현재 글로벌 명품 브랜드는 대부분 파리, 밀라노, 뉴욕, 런던 패션위크를 통해 탄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울패션위크는 그동안 주목받는 글로벌 패션위크가 되고자 오랜 시간 동안 노력했지만 아쉽게도 여전히 답보 상태에 놓여 있다. 더구나 패션산업의 중심적인 역할을 해야 할 패션위크에 대해 패션업계 종사자조차 무지하고 무관심한 것이 사실이다.

    무관심하기 때문에 체계적으로 서울패션위크의 방향에 대해 대안을 제시하는 사람도 눈에 띄지 않는다. 서울패션위크의 자문위원으로서 서울패션위크의 미래에 대한 몇 가지 소견을 공유하고자 한다. 가장 먼저 서울패션위크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에 대해 정리할 필요가 있다.

    1) 온라인 시대에도 여전히 패션위크가 글로벌 마케팅의 좋은 플랫폼인가?

    패션위크의 목적을 글로벌 마케팅 플랫폼으로 생각한다면 온라인 시대에 오히려 효과는 더 커질 수 있다. SNS나 유튜브 등 디지털 매체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 세계에 공유될 수 있기 때문이다.

    2) 서울패션위크의 비전과 목표로는 어떤 것이 좋은가?

    온라인 시대에는 양극화가 심해지는 특성 때문에 1등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글로벌 대표 패션위크는 파리, 유럽 대표는 밀라노, 아메리카 대표는 뉴욕인 데 반해 아시아 대표 패션위크는 아직 뚜렷하지 않다. 상하이 · 도쿄 · 서울이 경쟁하는데, 최근의 국제 정세에서는 서울이 1위를 할 수 있는 최고의 조건과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 만약 서울이 아시아 대표 패션위크가 된다면 글로벌 4대 패션위크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3) 패션위크가 성공하기 위한 핵심 요인은 무엇인가?

    플랫폼으로서 패션위크의 성공 요인은 핵심 콘텐츠인 브랜드를 확보하는 것이다. 핵심 브랜드를 확보하면 바이어가 오고 언론이 주목할 것이고 대중의 관심도 높아질 것이다. 바이어가 있어야 브랜드가 참여할 것으로 생각해서 바이어를 초대하는 데 집중한다면 일의 순서를 모르는 것이다.

    4) 서울패션위크는 왜 성공하지 못했는가?

    서울패션위크의 가장 큰 실패 원인은 가슴 아픈 이야기이지만 글로벌 바이어의 관심을 끌 만한 브랜드와 콘텐츠를 유치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파리패션위크에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명품 브랜드가 있고, 뉴욕에는 미국을 대표하는 브랜드가 있는 데 반해 서울패션위크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브랜드가 없다. 물론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가 있어야 하지만 한국을 대표하는 브랜드가 중심을 이뤄야 글로벌 바이어를 불러들일 수 있다.

    5) 서울패션위크는 왜 한국을 대표하는 브랜드와 콘텐츠를 유치하지 못했는가?

    여기에는 여러 가지 논점이 있겠지만 패션위크가 전적으로 서울시 예산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중소기업만 지원해야 하고, 외부 협찬 등을 진행할 수 없다. 이러한 제도적 한계 때문에 패션 대기업의 참여가 원천적으로 제한된다. 패션위크를 디자이너 브랜드만의 페어로 인식하고 있어서 제도권 패션 대기업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 내지 못하는 문제점이 있다.


    ■ PROFILE
    - 2009년 미국 NYU 경영대학원(Stern) EMBA(Executive MBA)석사 과정 졸업
    - 1988년 2월 서울대 국제경제학과 졸업

    ■ 경력
    - 2019년 꼬끼오 대표(부사장)
    - 2016년 미니소코리아 대표
    - 2012년 세정 전략기획실장
    - 2009년 인디에프 전략기획실장
    - 2005년 한섬 경영기획실장
    - 2004년 코오롱FnC 경영기획실 담당 임원
    - 2002년 9월 모라비안바젤컨설팅 부사장
    - 1989년 이랜드그룹 기획조정실 & 전략기획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2년 11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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