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 브랜드 자크뮈스, 파리 첫 매장 오픈

    이영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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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09.29조회수 27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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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 출신 디자이너 시몽 포르테 자크뮈스(Simon Porte Jacquemus)가 최근 파리에 첫 매장을 오픈할 것이라고 밝혀 그동안 승승장구해 온 그의 새로운 스텝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소식은 지난 7일 디자이너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그의 이름을 딴 내임 브랜드 ‘자크뮈스’의 매장 오픈 스케줄이 9월 27일로 확정됐다고 발표해 곧 열릴 예정인 파리패션위크의 리테일 이벤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12년 전 브랜드를 론칭한 그는 그동안 플래그십 매장을 오픈하기 위해 착실히 준비해왔다. 매장 오픈 일자에 대한 논의는 지난 8월 27일 장기간 연인으로 관계를 이어온 마르코 마에스트리(Marco Maestri)와 자신의 고향 프로방스에서 결혼식을 올리면서 공식화됐다.

    이번 단독 매장은 두 개의 층으로 구성된 300㎡의 넓은 공간으로 지난 6월 공개됐던 ‘르 파피에(Le Papier)’ 컬렉션의 남녀 레디 투 웨어 피스들을 비롯해 주얼리와 액세서리, 핸드백 등 전체 카테고리 중 가장 하이라이트 제품들을 선보이게 된다.

    그는 자신의 디자인 영감이 고향인 프로방스에서 나온다며 그동안 강한 애정을 표현해왔다. 하지만 그의 첫 매장은 세계적인 패션 도시 파리에 오픈하게 되면서 세계 각국의 고객들을 맞이하게 됐다. 지금까지 ‘자크뮈스’는 백화점과 온라인, 멀티 브랜드 스토어들을 메인으로 컬렉션을 선보여왔고 지난 1년 반 정도는 다양한 팝업 형태로 매장을 테스트해 왔다.

    2021년 12월 파리 팝업을 시작으로 2022년 2월에는 밀라노, 지난 3월에는 런던에서 영국의 리테일러 셀프리지 백화점과 파트너로 팝업을 진행했다. 특히 파리 팝업은 브랜드의 심벌 컬러인 퓨치아 핑크 디자인의 24시간 운영 벤딩 머신을 개발해 자동화 방식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등 기발한 아이디어로 주목받았지만 이번 매장 오픈으로 이는 곧 중단될 예정이다.

    ‘자크뮈스’의 이번 매장은 파리의 골든 트라이앵글 중심에 자리 잡게 되며 럭셔리 매장들이 밀집해 있는 아베뉴 몽테인(avenue Montaigne)에서도 ‘구찌’와 ‘질샌더’ 매장 사이 58번지에 위치하게 된다.

    “모든 것이 시작됐던 거리로 돌아가게 됐다”라고 자크뮈스는 말했다. 20세의 영 디자이너였던 그가 2010년 진행된 ‘보그 패션 나이트(Vogue Fashion Night)’에서 미니 이벤트를 준비했던 곳이 바로 아베뉴 몽테인이다. 그의 첫 컬렉션을 친구들이 입고 ‘자크뮈스는 파업 중(Jacquemus en Grève)’이라는 재미난 슬로건이 쓰인 베너를 들고 행진을 했던 곳이기도 하다.

    이번 매장 오픈은 독립 개인 브랜드로서의 중요한 스텝으로 향후 플래그십 매장으로 장기간 자리 잡을 디딤돌이 될 수 있다. 아베뉴 몽테인 매장은 일단 5개월간 임시 오픈하게 되며 폐점에 대한 날짜가 공식 발표되지는 않아 모든 옵션이 열려 있는 상태다.

    한편 시몽 포르테 자크뮈스는 파리 패션계에 혜성처럼 나타나 대표적인 ‘르 치키토’ 백을 비롯해 여러 히트 상품으로 셀레브리티들과 패셔니스타들의 사랑을 받았고 2019년에는 남성복을 론칭하는 등 ‘자크뮈스’를 잇 브랜드로 성공시켰다. [정리 패션비즈=홍영석 기자]



    <사진_ 르 파피에 컬렉션(위)과 르 치키토 백 이미지 / 출처_ 자크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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