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사태와 글로벌 패션산업은?
    러시아 보이콧 속 중국 패션 부상

    정해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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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06.08조회수 3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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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은 인도주의적 · 경제적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 520만명의 우크라이나인들이 주변 유럽국가로 피난했으며 원유와 천연가스 가격 폭등은 글로벌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으로 위축된 경제가 조금씩 회복되던 상황에서 이번 전쟁은 또 하나의 도전이 되고 있다.

    서방 국가들이 대(對)러시아 제재를 통해서 러시아를 경제적으로 고립시키기 위해 고급 시계와 자동차 등 럭셔리 상품의 러시아 수출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패션산업도 대러시아 제재에 합류해서 지난 3월 초 LVMH · 케어링 · 리치몬트 등 주요 럭셔리 그룹은 물론 H&M · 인디텍스 · 나이키 · 리바이스 등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와 리테일러들은 러시아 시장 내 운영을 잠정적으로 중단했다. 패션산업의 이러한 러시아 보이콧은 매출이 줄어드는 것을 감수하더라도 글로벌 소비자의 정서를 반영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 심리 저하와 지출감소, 서플라이체인의 혼돈 및 딜리버리 지연 등의 어려움은 패션산업 내 H&M과 에이소스(asos.com) 등 패션 리테일러들의 매출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럭셔리 부문에서는 러시아 비중이 작은 관계로 큰 타격은 없는 대신 러시아 패싱으로 인한 매출을 만회하기 위해서 중국 시장에 더욱 집중하는 경향을 보인다. 동시에 서구 브랜드들이 사라진 러시아 시장에서는 중국 · 터키 · 인도 등 제3 국가 브랜드들이 부상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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