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 MD 판도 바꿨다<BR> 더현대서울~ 면세점, K-패션 리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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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그룹, MD 판도 바꿨다
더현대서울~ 면세점, K-패션 리딩

Monday, Apr. 4, 2022 | 강지수 기자, kangji@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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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만 1700팀, 판매 첫날 1만명으로 화제가 됐던 박재범의 ‘원소주’ 팝업스토어부터 화제의 캐릭터 ‘잔망루피’ 팝업, 무인 편의점 ‘언커몬스토어’, 빛이 들어오는 백화점 속 공원 ‘사운즈포레스트’까지.


지금 핫한 ‘K’ 콘텐츠는 모두 ‘더현대서울’에 모였다. ‘K콘텐츠’가 현대백화점을 표현하는 새로운 키워드가 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회장 정지선)이 MZ세대 콘텐츠로 우위를 점했다. 새로운 시도와 혁신적인 MD 전략을 내세운 더현대서울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유통과 K-패션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평당 효율과 럭셔리에 목숨을 거는 백화점 MD에서 브랜드를 빽빽하게 채우지 않고도, 명품 3대 브랜드를 유치하지 않고도 잘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다.  신규 점포의 인테리어 효과와 주목도를 떠나서 젊은 세대가 가장 많은 오프라인 공간, 계속 화제가 되는 공간으로 입방아에 오르내리며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더현대서울을 MZ세대가 찾아오는 공간으로 바꾼 후 자신감을 얻어 그 저력을 다른 점포로도 확산해 시도한다. 젊은 세대와 화제성 등 높은 노출 파워를 잡은 만큼 올해는 더 강한 MZ세대 콘텐츠와 명품 브랜드 유치로 저력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의 이러한 시도는 유통업계에 적잖은 파장을 미치고 있다. 백화점 방문 고객이 줄어드는 현상을 명품 브랜드 유치와 백화점 온라인몰 매출로 상쇄했던 흐름에서 벗어나 ‘백화점을 사람들이 알아서 찾아오는 공간’으로 바꿀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줬기 때문이다.

영층 잡은 더현대, 명품 등 후속 리뉴얼 기대   




더현대서울로 확신을 얻은 현대백화점은 판교점과 삼성무역점 등으로 연달아 콘텐츠를 업그레이드하며 ‘MZ세대의 유통’이라는 이미지를 굳히고 있다. 그동안 신세계백화점은 럭셔리, 롯데백화점은 볼륨에 중점을 두고 움직인 것에 반해 현대백화점은 뚜렷한 강점이 없었는데 더현대서울을 시작으로 ‘MZ 그리고 K-콘텐츠’에 확실하게 도장을 찍었다.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핫한 브랜드부터 오프라인 유통에 관심이 없던 온라인 브랜드가 대거 더현대서울에 들어와 고객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온라인 브랜드는 평소 고객에게 브랜드를 경험하게 하고, 직접 소통할 기회를 찾고 있었는데 지금 더현대서울의 분위기가 MZ세대로 달아오르자 오프라인 유통의 높은 수수료에 반감이 있던 이들도 현대백화점과 손을 잡았다.

평일이든 주말이든 항상 화제가 되는 콘텐츠로 채웠기에 더 시너지가 났다.  오픈 당시부터 스웨덴 브랜드 ‘아르켓’의 첫 국내 매장과 한남동의 핫플 ‘사운즈 한남’, 화제의 카페 ‘블루보틀’, 한정판 운동화 편집숍 ‘번개장터 브즈그트 랩(BGZT Lab)’, 중고 거래 플랫폼 ‘번개장터’ 등 유니크한 콘텐츠로 고객몰이를 했고, 여기서 1차적으로 반응이 좋아 연달아서 더 핫한 브랜드를 유치했다.  

올해 케이스티파이 등 파워 브랜드 유치  

이에 올해는 국내외에서 호평받는 디자이너 브랜드 ‘앤더슨벨’과 명품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유명한 테크 액세서리 브랜드 ‘케이스티파이’가 백화점 1호 매장을 오픈했고, 상반기까지 코트로 유명한 남성복 브랜드 ‘인사일런스’,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배드블러드’ 등 신진 패션 브랜드의 백화점 1호 매장이 더현대서울에 들어선다. ‘K’ 콘텐츠를 확실하게 잡은 것 이다. MZ세대 유입이 늘자 글로벌 명품 브랜드도 더 들어오기 시작했다.

작년에 ‘티파니’ ‘생로랑’ ‘부쉐론’ ‘톰브라운’ 등이 순차적으로 오픈한 데 이어 오는 7월에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디올’이 오픈한다. 또한 ‘영 & 리치’ 고객층을 위한 ‘바쉐론콘스탄틴’ ‘프라다’ 등 글로벌 브랜드의 이색적인 팝업스토어도 유치한다.  

이러한 현대백화점의 행보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이룬 하나의 큰 성과를 다른 사례로도 연결한 결과물이다. 더현대서울 오픈 전 상품 본부에서 더현대서울의 MD에 1년 넘게 매달려 사활을 걸었다.  

더현대서울 모델, 판교점 등으로 확산  




심혈을 기울인 만큼이나 반응이 좋자 이를 모델 삼아 현대백화점 판교점 유플렉스관 4층을 더현대서울 지하 2층 ‘크리에이티브 그라운드’를 모델로 전면 리뉴얼했다. 패션 브랜드 매장은 최대한 벽 쪽으로 배치하고 중앙에는 ‘나이스웨더’ ‘띵크커피’ ‘십화점’ ‘스미스앤레더’같은 액세서리와 굿즈 매장으로 채워 넣었다.

이러한 트렌드를 지방 점포로도 반영하기 위해 준비 중이며, 흐름을 의식하는 다른 유통에서도 캐주얼 조닝을 다채롭고 다양한 콘텐츠로 변화를 주고 있다. 아울렛 사업 부문은 프리미엄 아울렛을 중심으로 고성장 프리미엄과 차별화된 콘텐츠로 승부를 보고 있다. 패션, 키즈, 리빙 등 전 카테고리에 프리미엄 콘텐츠를 강화해 합리적인 쇼핑과 여가를 겸할 수 있는 공간으로 차별화한다.  

대표적으로 오프-프라이스 매장을 확장한다. 오프-프라이스 매장이란 유명 브랜드의 재고 상품을 유통업체가 직접 매입해 기존 아울렛 제품보다 할인율을 높여 판매하는 스토어다. 작년까지 총 3개의 오프-프라이스 매장을 아울렛에 출점했다. 특히 가장 최근 오픈한 송도점은 총 345㎡(약 105평) 규모로 기존 2개 매장보다 해외 패션 브랜드 물량을 2배 이상 늘렸다.  

면세 동대문점 K-패션 1위로, 따이공 잡았다  

앞으로도 전국에 운영 중인 8개 아울렛을 중심으로 점차 매장 수를 늘릴 계획이다. 키즈 콘텐츠도 지속적으로 보강한다. 작년 김포점에 대규모 키즈 전문관 ‘쁘띠 플래닛’을 구성했다. 약 1300평 규모로 1층 전체를 통으로 활용했다.

현대백화점은 중장기적으로 16개 전 점포와 프리미엄아울렛 4개점에 쁘띠 플래닛을 확장한다. 현대백화점 면세점 또한 동대문점의 K-패션 카테고리의 높은 신장세, 명품 브랜드 입점, 작년 인천공항점 면세사업 진출 등의 이슈를 바탕으로 면세 업계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작년 동기대비 83% 매출 신장, 인천공항점 샤넬 부티크 유치로 면세업계 ‘빅4’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작년에는 코스메틱~럭셔리 MD 구성 강화와 이커머스 플랫폼 리뉴얼로 여행 정상화를 대비한 해였다면, 올해는 오프라인 매장의 경쟁력을 끌어 올리는 해가 될 것이다.

무역점은 수입 브랜드, 동대문점은 K-패션 매출 1위의 위상을 이어 K-코스메틱 브랜드를 강화한다. 한국 전통을 미래지향적인 콘셉트로 설계한 신규점 인천공항점은 내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프로모션과 신규 사업권 확보로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2년4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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