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코로나 스마트 소싱 전략

    자료제공 P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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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09.17조회수 6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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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상품이 ‘어디’에서 ‘어떤 소재’를 사용해 ‘어떤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는지가 소비자 구매결정에 큰 영향을 주게 됐다.

    이에 브랜드는 기획의 시작인 소싱 전략을 최우선 리스트에 올리고 있다. 저렴한 소재와 노동력, 쉬운 생산 방법, 빠른 상품 회전 주기 등에 집중하던 패션 업계는 친환경적이고 윤리적으로 생산된 상품이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과 인류의 생존에 더욱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됐다.

    특히 코로나19로 자국 내 생산시스템 구축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중국이 면을 포함한 소재 가격을 크게 올리고 자동화 투자로 인한 생산가가 상승하면서 브랜드들은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생산 국가와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

    또 다른 중요한 변화는 투명한 운영시스템 구축이다. ‘오픈 소싱 데이터(Open sourcing data)’ ‘카본 레이블링(Carbon labelling)’ ‘패션 테이크백 프로그램(Fashion take-back program)’ 등 공개적인 정보 공유로 기업의 사회적 역할과 신뢰 구축에 대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 < 자료제공 : PFIN_www.firstviewkorea.com >

    중국 대체 생산지 개발







    지난 4월 중국의 생산가격지수(producer-price index)는 2017년 10월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한 이래 최대 증가율인 월 상승 6.8%를 기록했다. 마켓조사기관 ‘텍스프로(Texpro)’에 따르면 중국 면 가격은 톤당 2479달러(약 280만원)로 1 ~ 4월 사이 4%가 상승했다. 1~6월 상반기 2487달러로 추가 상승이 예상되면서 중국 생산 비용은 브랜드가 주요 생산지를 이동시키는 결정적 요소가 되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의 비윤리적 인력관리 및 환경 이슈는 ‘나이키(Nike)’ ‘아디다스(Adidas)’ 등 글로벌 기업의 기준을 벗어나면서 중국 정부와의 갈등으로 이어졌다.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베트남은 2005년 이후 가장 눈에 띄는 생산 성장률을 기록하는 국가로 2019년 기준 방글라데시와 베트남은 의류 수출국가 3위와 4위를 각각 차지하면서 규모를 키워 가고 있다.

    오픈 프로세스 & 소싱 데이터 강화







    디지털 시대 이전 유용한 정보는 전략의 핵심으로 외부 노출이 제한돼 있었다. 온라인의 발달로 정보를 더 쉽고 편하게 접하게 되면서 상품 관련 정보의 알 권리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가 높아짐에 따라 기업이 소재원료부터 제직 · 가공 · 생산 · 물류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공개해야 하는 시대를 맞았다. 이에 따라 정부와 글로벌 소비자 보호기관이 주도하는 오픈 소싱 데이터 구축은 50억 달러(약 5700억원)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는 면과 울 등 천연소재, 오일과 가스 운송 시설, 가격설정, 노동비 등 연관 정보를 함께 구축해 투명한 소싱 시스템 구축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소스맵(Sourcemap)’과 ‘더 오픈 어패럴 레지스트리(The Open Apparel Registry 이하 OAR)’는 2010년대 시작돼 5만~7만개의 글로벌 업체 정보를 제공하는 데이터 풀로 성장했으며, 소싱 정보를 공유하는 기관으로 서플라이체인의 투명성을 제공하고 있다. 나이키는 독립기업으로는 최대 규모의 오픈-소싱 데이터를 일반인에게 공개하는 투명한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있다.

    탄소 성적표지 활용








    지속가능한 소싱과 투명한 생산을 증명하는 기준으로 등장한 탄소 성적표지(Carbon labelling)는 제품이나 서비스의 생산, 수송, 유통, 사용, 폐기 등 모든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양을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환산해 라벨 형태로 표기한 것이다. 2020년 ‘카본 트러스트(Carbon Trust)’가 프랑스 · 영국 · 스페인 · 미국 등 7개국 1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의 3분의 2가 탄소 성적표지를 긍정적 변화로 인지하고 있으며, 기업 평가 기준이라고 응답했다.
    지난 4월 올버즈는 탄소 성적표지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100% 분해 가능한 상품생산에 이어 소재, 생산, 상품 사용과 그 이후 처리에 이르는 상품 라이프사이클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0%를 목적으로 탄소 성적표지를 도입했다.

    자국 내 생산 & 근접 생산 확대

    ‘자국 내 생산’과 ‘근접 생산(Proximity Sourcing)’이 글로벌 경제위기에서 자국을 보호하기 위해 가장 현명한 전략으로 평가되고 있다. 물자와 사람이 이동하면서 발생하는 공해와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라’는 코로나19로 인해 높은 재고율과 낮은 매출로 어려움을 겪은 2020년 스페인과 근접 국가 생산 집중을 통해 재고율을 9% 감소시켰고, 2021년 1분기 매출을 2019년 수준으로 회복하면서 2020년 25% 감소한 매출을 만회하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이커머스에 집중한 미래성장 전략과 친환경적 상품생산 전략이 탄력을 받으면서 이익확보와 안정적 프로세스 구축을 위해 소싱을 스페인과 인근 국가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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