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뮐미스터, 앤트워프 플래그십 재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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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뮐미스터, 앤트워프 플래그십 재개장

Tuesday, Sept. 7, 2021 | 이영지 파리 리포터, youngji012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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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럭셔리 브랜드 ‘앤드뮐미스터(Ann Demeulemeester)’가 최근 앤트워프(Antwerp) 플래그십 매장을 리뉴얼 오픈했다. 이번 재개장은 뉴가즈(New Guards) 그룹을 설립한 이탈리아의 유명 리테일러 클라우디오 안토니올리(Claudio Antonioli)가 인수한 후 브랜드 재론칭을 위해 진행한 메이저 스텝이다.

“리뉴얼 오픈한 플래그십 스토어는 클라우디오의 지휘하에 브랜드가 새롭게 탄생하는 것을 축하하는 의미가 있다”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앤드뮐미스터’는 2013년 브랜드의 설립자 앤 드뮐미스터가 갑작스럽게 패션계 은퇴 소식을 전하면서 자신의 후임으로 선택한 세바스티앙 뮤니에(Sébastien Meunier)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그동안 브랜드를 이끌어왔다. 하지만 2020년 그가 사임하면서 인하우스 팀이 올해 3월 파리에서 열린 패션쇼를 진행한 바 있다.

1985년 자신의 네임 브랜드를 론칭한 드뮐미스터는 드리스 반 노튼(Dries Van Noten), 월터 반 베이렌동크(Walter Van Beirendonck), 마리나 이(Marina Yee), 더크 비켐버그(Dirk Bikkembergs), 더크 반 샌(Dirk Van Saene) 등과 함께 벨기에를 패션계의 메이저 포스로 부상시킨 앤트워프 식스(Antwerp Six)로 명성을 누리며 빠르게 성장했다.

이러한 성장을 바탕으로 앤 드뮐미스터는 남편이자 비즈니스 파트너인 패트릭 로빈(Patrick Robyn)과 함께 1999년 앤드워프에 플래그십 매장을 첫 오픈했다. 브랜드의 상징이기도 한 520㎡ 공간의 이 매장은 특히 로빈이 이번에 개인적으로 재디자인해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애정을 가지고 작업했다.



한편 앤 드뮐미스터는 자신의 패션 브랜드를 떠난 후 세라믹 코스를 듣는 등 홈 데코에 관심을 가져왔고 2019년부터 벨기에의 리빙 브랜드 ‘세락스(Serax)’와 함께 컬렉션을 론칭해 왔다. 이번 재단장 오픈한 플래그십 매장에서 그녀의 리빙 데코 관련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

2020년 9월 브랜드를 인수한 클라우디오 안토니올리의 이번 매장 오프닝은 지난 40여 년간 앤 드뮐미스터가 아방가르드 앤드로지너스의 대표주자로서 그 컬트적인 위치를 공고히 하기 위한 중요한 비즈니스 행보다.

버질 아블로의 ‘오프화이트’와 ‘헤론 프레스톤’ 등의 라이선스를 보유한 뉴가즈 그룹은 럭셔리 패션 제조와 유통 회사로 2015년 안토니올리가 파트너 다비드 드 질리오와 함께 설립했다. 이후 지난 2019년 8월 글로벌 럭셔리 온라인 쇼핑몰 ‘파페치(Farfetch)’에 6억7500만달러(약 7805억원)에 그룹을 매각한 안토니올리는 보유 자금으로 지난해 자신이 인수한 ‘앤드뮐미스터’에 투자할 여유가 되는 상황이다.

안토니올리는 “아이코닉 한 플래그십 매장을 다시 오픈하게 돼 영광”이라면서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을 때부터 나의 미션은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해 나가는 것이고 이번 매장 오픈은 그것의 첫 수순”이라고 강조했다.

앤 드뮐미스터는 로맨틱 록 스타일에 럭셔리와 모노톤을 혼합한 유니크 한 에스테틱을 창조해 패션계의 영향력 있는 디자이너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일본의 해체적이고 독특한 아이디어들을 토대로 패션에 시적인 감성을 불어 넣으며 자신만의 크리에이티브로 만들어내는 능력을 발휘했다.

플래그십 매장은 앤트워프 주이드(Zuid) 구역의 과거 어부들을 위한 해양학교로 지어진 1880년대식 보자트 빌딩에 위치한다. 내부 인테리어는 원목 마루를 블랙 스테인 처리했으며 창문에는 바닥에서 천장까지 블랙 커튼을 내려 뜨려 브랜드 특유의 아방가르드 한 감성을 표현했다.

벽면은 대형 거울로 장식되어 있으며 프렌치 도어를 통해 보이는 빅토리아 스타일의 코트야드는 고객들이 의상을 착용해 볼 때 오아시스 같은 차분하고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또 11m에 이르는 긴 행어와 대형 원통 형태의 슈즈 디스플레이장은 빌트인 시팅(seating) 작업이 돼 있다.

로빈은 “고객들이 매장에서 무엇인가 구매하고 돌아갔을 때 그 의상에서 기억과 감성 그리고 어떤 의미가 남아있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정리 패션비즈=홍영석 기자]



<사진 출처_ 크레딧 ‘앤드뮐미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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