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원규 l 꼬끼오 CFO
    사업모델을 다시 고민해야하는 이유

    dhlrh
    |
    21.09.16조회수 4838
    Copy Link



    인류 역사에 끔찍한 사건이었던 1 · 2차 세계대전은 전쟁의 상흔 후에 역설적으로 많은 기술이 진보했다. 그 기술은 주로 탱크나 전투기 등 무기 기술과 사람을 치료하기 위한 의학 기술이었다. ‘필라테스’는 부상자 재활을 위해 고안된 운동이라고 한다.

    현재 인류가 고통 속에서 사력을 다해 싸우고 있는 코로나19 또한 인류에게 많은 기술적인 진보를 이룰 것이다. 다만 무기보다는 비대면 사회에서 의사소통하고, 결정하고, 놀고, 관계를 맺고, 일을 할 수 있는 각종 디지털 기술과 바이러스 백신과 치료제, 각종 건강 관련 지식이 폭발적으로 개발될 것이다.

    이러한 지식은 인류에게 다가올 4차 산업혁명(Industry 4.0)을 미리 경험하게 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단순히 막연하게 들리고 나와 관계없어 보이는 4차 산업혁명과 기술적인 진보는 엄청난 패러다임의 변화를 몰고 올 것이라며 수많은 사람이 경고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은 이러한 변화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일상 속에 묻혀서 매일 매일을 산다. ‘천국이 도적같이 임할 것이다’라는 예수의 경고는 깨어 있으라는 뜻이었다. 준비되지 않은 사람에게 ‘변화’는 도적같이 임할 것이고 변화에 휩쓸려 모든 것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는 말씀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변화를 준비할 것인가? 변화의 실체를 정확히 인식하는 것이다. 변화의 근본 원인은 무엇인지, 어떤 변화가 오고 있는지, 변화가 산업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 변화 가운데 어떤 사업 모델을 선택할 것인지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 변화에는 기본적으로 트렌디한 변화와 패러다임 변화가 있다.

    트렌디한 변화는 작은 변화를 말한다. 소비자의 기호나 유행, 각종 혁신 상품, 유통 환경과 미디어 환경의 변화 등 비즈니스에 참고가 될 만한 유용한 변화다.

    우리는 매년 트렌드 예측서를 참고로 트렌드 변화를 경영에 활용한다. 이러한 트렌드의 변화와 비교되는 변화는 패러다임의 변화다.

    패러다임의 변화는 비즈니스의 근간이 되는 근본적인 토대가 변하는 것을 말한다. 패러다임의 변화는 모두가 그동안 진실이라고 알고 있었던 사실이 잘못됐다는 것을 집단적으로 인식하는 데서 오는 인식의 변화다.

    4차 산업혁명은 이러한 패러다임의 변화가 오고 있음을 예고한다. 코페르니쿠스가 지구가 태양을 돈다고 이야기했을 때 태양이 지구를 돈다고 믿고 살았던 모든 사람은 멘붕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이처럼 패러다임의 변화는 그동안 비즈니스의 모든 과정이 바뀌는 것이기에 일대 혼란이 불가피하다. 누가 먼저 변화를 바로 읽고 바르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생사가 갈리게 된다. 이것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하는 화젯거리다. 그렇다면 어떤 변화가 오고 있는가?

    ■ PROFILE
    • 2009년 미국 NYU 경영대학원(Stern) EMBA(Executive MBA)석사 과정 졸업
    • 1988년 2월 서울대 국제경제학과 졸업

    ■ 경력
    • 2019년 꼬끼오 대표(부사장)
    • 2016년 미니소코리아 대표
    • 2012년 세정 전략기획실장
    • 2009년 인디에프 전략기획실장
    • 2005년 한섬 경영기획실장
    • 2004년 코오롱FnC 경영기획실 담당 임원
    • 2002년 9월 모라비안바젤컨설팅 부사장
    • 1989년 이랜드그룹 기획조정실 & 전략기획실

    Banner Im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