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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가 지속가능한 환경 위해 만든 특별한 소재의 의류
Thursday, June 10, 2021 | 이광주 기자, nisus@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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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속가능한 패션 선보이며 환경 보호에 앞장서는 주요 패션 브랜드
‒ 폐페트병, 버려진 실, 에어백, 파인애플 껍질 등 새로운 소재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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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계가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다양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최근 소비자들의 환경오염 문제의식과 친환경 ESG 경영에 대한 사회적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환경친화적 소재의 개발이다. 저렴한 가격으로 패션업계가 주 소재로 사용해 온 폴리에스터는 제조과정에서 면섬유의 3배에 달하는 탄소를 배출할 뿐 아니라 폐기 과정에서도 많은 오염을 일으킨다. 이 같은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패션계가 의류생산-소비-폐기 전 과정에서 자연과 상생할 수 있는 친환경 소재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지속가능한 패션을 선보이고 있다.
폐페트병, 리사이클 나일론으로 만든 유니클로 아이템
글로벌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UNIQLO)는 폐페트병으로부터 추출한 재생 폴리에스터를 활용하여 DRY-EX 폴로셔츠 제품을 선보였다. 세계적인 섬유화학업체 도레이(Toray)와의 협업을 통해 유니클로는 회수된 폐페트병을 분쇄, 세척하여 재생 폴리에스터 칩으로 만든 후 제품에 적용 가능한 실로 재탄생 시켰다.
지난해 한 시즌 동안 약 4천 800만 개의 폐페트병을 회수해 재활용했고, 생산공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기존 폴리에스터 이용 시보다 3분의 1로 줄였다. 이는 삼나무 7만 그루를 심는 효과에 달하는 정도로 재생 폴리에스터의 사용은 폐기물뿐만 아니라 탄소 발생량 감소에도 효과적이다.
폐페트병을 활용한 제품뿐만 아니라, 유니클로는 제조공정에서 버려지는 실도 재활용해 폐기물 자체를 최소화하고 있다. 최근 출시한 ‘싱글 스트랩 백팩’은 공장에서 버려지는 실로 만든 리사이클 나일론을 적용해 가방 소재의 일부로 활용한 제품이다.
버려지는 실을 회수해 불순물을 제거하고, 분류 후 세척한 뒤 재생 나일론 칩으로 만들어, 새로운 실로 제작했다. 가방 겉감에 사용된 30%의 나일론 소재가 모두 리사이클 나일론에 해당하며, 코튼 소재와 혼합해 미니멀한 디자인의 싱글 스트랩 백팩으로 재탄생했다.
파인애플 껍질로 만든 휴고보스의 피나텍스 신발
파인애플 껍질에서 섬유질을 추출해 만든 인조가죽 피나텍스(Piñatex)는 동물 가죽에 비해 1/4 정도로 가볍고 방수 효과까지 있어 최근 각광받고 있는 친환경 소재다. 독일의 유명 정장 브랜드 휴고보스(Hugo Boss)는 해당 소재로 신발을 만들어 출시했다.
석유 화학 물질로 만들어진 인조 가죽은 사용 후 소각이나 매립을 하면 환경에 해롭지만, 이와 같은 친환경 가죽 소재들은 미생물 등에 의한 생물적 작용으로 쉽게 물, 이산화탄소, 유기물 등으로 생분해된다는 점에서 친환경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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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닐을 활용한 프라다의 Re-Nylon 컬렉션
이탈리아의 섬유생산업체 아쿠아필(Aquafil)이 버려진 그물, 방직물 섬유 등의 플라스틱 폐기물을 업사이클링하여 만든 에코닐(Econyl)는 100% 재생 나일론 섬유로 일반 나일론보다 지구 온난화 영향을 약 80% 감소시켜준다.
또한 생분해성 원료로 구성된 에코닐은 새로운 소재로 반복적인 재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명품 브랜드 사이에 친환경 대안 섬유 소재로 떠오르며 크게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명품 브랜드 프라다는 에코닐을 활용하여 가방 라인을 재해석한 RE-Nylon컬렉션을 2019년에 선보였으며, 올해 말까지 자사의 모든 나일론 소재 제품 라인을 에코닐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였다.
효성 에어백 원단으로 만든 강혁 콜렉션
효성첨단소재는 최근 인더스트리얼 패션 브랜드 ‘강혁’에 에어백 원단을 무상으로 공급했다. 효성첨단소재가 제공한 에어백 원단은 치수 등 규격이 맞지 않아 판매하지 못하는 제품으로 재킷 700벌을 만들 수 있는 양이다. '강혁'은 이를 스키복 컨셉의 자켓, 팬츠 등 의류 23종으로 제작해 5월 초 콜렉션을 선보였다. 이번 협업 프로젝트는 평소 친환경 패션과 섬유 트렌드에 큰 관심을 갖고 있던 조현준 회장이 '강혁'측에 먼저 협업을 제안하며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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