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래퍼 키드 커디, 꽃무늬 원피스 입고 SNL 등장

    백주용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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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04.16조회수 6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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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래퍼 키드 커디가 미국 NBC 방송 에스앤엘(SNL)에 꽃무늬 원피스 치마를 입고 출연해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평소에도 히피 한 이미지의 키드 커디지만 치마는 예상치 못했다는 게 팬들의 반응이다.

    키드 커디는 작년 12월 발매한 정규 7집 앨범 ‘맨 온 더 문 3:더 초슨(Man on the Moon 3: The Chosen)’의 수록곡 ‘새드 피플(Sad People)’과 ‘테킬라 샷츠(Tequila Shots)’ 두 곡을 열창했다.

    그가 SNL에서 입은 꽃무늬 원피스는 버질 아블로가 특별 제작한 ‘오프화이트’ 제품이다. 추후 ‘키드 커디 x 오프화이트’ 컬렉션도 출시될 것이라는 소식도 전했다. 키드 커디가 원피스를 입은 이유는 밴드 너바나의 보컬 커트 코베인에 대한 존경을 표하기 위해서였다.

    모헤어 카디건과 찢어진 청바지, 스트라이프 티셔츠, 캣 아이 선글라스의 그런지 스타일은 커트 코베인의 알려진 시그니처 룩이다. 커트 코베인은 그런지 룩 외에도 여성스러운 원피스를 입는 등 30년 전부터 젠더리스 스타일을 선보였다.

    키드 커디는 커트 코베인을 타투로 몸에 새기기까지 하는 등 그에 대한 팬심이 대단하다. 꽃무늬 원피스 외에도 크리스 팔리(Chris Farley)의 얼굴이 그려진 티셔츠를 입었다. 크리스 팔리는 1990년부터 1995년까지 SNL에 출연한 연기자이자 코미디언이다. 1997년 약물 과다 복용으로 사망했다.

    한편 키드 커디는 2009년 싱글 곡 ‘데이 앤 나이트(Day ‘n’ Nite)’가 빌보드 3위를 차지하며 세상에 알려졌다. 해외 유명 매체 콤플렉스(Complex)는 이 곡을 2000년대를 빛낸 곡 7위로 선택했다. 몽환적이고 멜로디컬 한 힙합으로 당시 반향을 일으켰고 칸예 웨스트의 레이블 굿 뮤직(G.O.O.D. MUSIC)으로 들어갔다.

    커디는 2018년 칸예 웨스트와 공동 앨범 ‘키즈 시 고스트(Kids See Ghosts)’를 발매했고 ‘아페쎄(A.P.C.)’와 ‘베이프’ ‘아디다스’ ‘주세페자노티’ 등과 협업한 바 있는 영향력 있는 인물이다. 슈퍼스타 트래비스 스콧도 키드 커디에게 큰 영향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패션비즈=백주용 뉴욕 통신원]



    <사진_ 커트 코베인(위/좌)와 키드 커디 / 출처_ N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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