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독창성 담은 편집숍 ‘YTO’

    안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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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03.01조회수 8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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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무 2세’ 최윤모 씨 론칭… 더현대서울에 1호점





    한국의 독창성을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한 편집숍 ‘YTO’가 론칭했다. 2월 26일 정식 오픈한 더현대서울(현대백화점 여의도점) 3층에 1호점을 열었으며 규모는 165㎡다. 현대백화점 측에서 기획안을 보고 적극적으로 나서서 이번 신규 점포 개점과 함께 첫선을 보이게 됐다.

    ‘YTO’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디자이너 박춘무의 2세 경영인인 최윤모 데무 상무다. 이번 사업은 본인의 의지와 열정을 갖고 그가 세운 별도법인 엠오씨인터내셔날을 통해 전개한다.

    최 대표는 “현재 데무에서 총괄본부장 상무로 일하는 동시에 별도 법인으로 엠오씨인터내셔날을 직접 운영하면서 ‘YTO’를 론칭하는 것”이라며 “데무에서 10년 이상 근무하면서 꿈꿔왔던 비즈니스를 마침내 실현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YTO’는 ‘옷’이라는 글자의 자음과 모음을 조합한 영자다. 그리고 ‘Y’는 한복 저고리의 동정을 형상화해 심벌로 사용한다. 가장 한국적이지만 가장 현대적인 편집숍을 만들겠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YTO’가 추구하는 콘셉트는 옷의 본질을 되물으며 그 가치를 조명한다. 또 다음 세대를 위한 환경적인 요소에 신경을 많이 썼다.




    ‘옷의 본질적 가치 & 지속가능패션’ 강조

    ‘YTO’에는 30여개의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여기에는 질샌더나 마르니 같은 명품부터 요지야마모토 · 라프시몬스 · 하이크 등 컨템퍼러리와 국내 디자이너의 상품까지 다양하게 아우르고 있다. 최 대표는 “한국적인 느낌이라고 해서 K-디자이너의 브랜드만 판다는 개념이 아니다”라며 “한옥을 개조한 레스토랑에서 한식과 전통차만 팔면 오히려 재미가 없다.

    매장 인테리어와 분위기는 고전적인 우리의 미를 살리되 판매하는 제품들은 현대적인 것에 초점을 맞췄다”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한국과 연결고리를 갖고 있는 브랜드에 한해 바잉하고 있다. 즉 한국에서 봉제를 했거나 한국인 디렉터가 만든 글로벌 브랜드 또는 오리엔탈적인 콘셉트를 갖고 있는 브랜드 등이 포함돼 있다.

    그리고 지속가능패션 테마에 걸맞게 친환경, 에코, 비건 등 이슈를 실천하고 있는 브랜드를 모았다. 친환경 테마에는 의류뿐만 아니라 F&B, 리빙, 라이프스타일 등의 제품도 선보인다.

    코오롱FnC에서 전개하는 업사이클링 브랜드 래코드도 ‘YTO’에 입점했다. 전체적으로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다양한 체험과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구매하지 않더라도 매장에서 전시된 제품을 보면서 새로운 영감과 가치를 느끼게 하겠다고 전한다.




    전체적인 매장 분위기는 고전의 아름다움

    최 대표는 “데무도 그렇지만 국내 패션 시장에서 시니어 여성복이 설 자리는 점차 좁아지는 게 현실”이라며 “데무는 현재 ‘Y라인’이라는 영 컨템퍼러리 상품을 전개하면서 젊어지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시간과 투자가 계속해서 이뤄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아마 데무 브랜드로 더현대서울에 오픈을 하려고 했으면 어려웠을 수도 있다. 아니면 구석진 자리에 만족해야 했을 것”이라며 “새로움을 요구하는 소비자가 있고, 유통에서도 신선한 감각의 편집숍이나 차별화된 콘텐츠를 원했으며 우리 또한 새로운 비즈니스를 할 준비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3박자가 맞아떨어져 ‘YTO’를 론칭할 수 있었다”라며 “국내 여성복 브랜드들이 현재에 안주하지 말고 새로운 변화에 계속 맞서야 할 시점이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한편 엠오씨인터내셔날은 ‘YTO’뿐 아니라 해외 홀세일 쇼륨 비즈니스인 ‘언타이틀닷’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YTO’와 ‘언타이틀닷’을 연계해서 K-패션을 국내와 해외에 알리는 역할을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1년 3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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